• [사회초년생을 위한 정보] 생초짜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테크 vol.5. ELD, 주가지수 연동 예금2012.01.07 AM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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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뤄볼 주제는 ELD입니다. 우선 펀드를 먼저 다루어 볼까 했는데 보나마나 펀드는 말이 엄청 길어질 거 같아서 우선 짧게 끝낼 수 있을만한 ELD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항상 중학생이 쓴 반성문마냥 글을 길게 써 읽는 분께는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ELD
ELD는 주가지수 연동예금입니다. 우선 이 상품 같은 경우는 “예금”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걸 보시면 알겠지만, 은행(제1금융권)에서 취급하며 원금보장형 상품입니다. 근데 왜 “주가가지수 연동”이라는 타이틀이 붙는가하면, 주가의 변동 폭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심플하게 말하면, 예금인데 주식시장이 잘 나가면 금리가 팍팍 나오고 주식시장이 영~ 부실하면 딱 원금만 나오는 겁니다. 즉, 형식적으로 보면 원금보장이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일반 다른 상품의 금리만큼정도는 원금손실이 있는 상품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예를 들어서 100만원을 1년짜리 4% 예금에 넣을지 ELD 상품에 넣을지 고민하다 ELD에 넣었는데, 1년 뒤 주식시장이 엉망이라 금리 0%가 나왔다고 한다면 일반 예금상품에 넣어서 받을 수 있었을 4% 해당분인 약 4만원 정도를 날리는 셈이니,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게임은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 주시기 바랍니다(저 4만원 정도가 이 상품에 들어가는 입장비정도인 셈이죠).

@중도해지
일반적으로 ELD상품은 1년~1년 반 정도 만기로 상품이 나옵니다. 단! 중도해지 할 경우, 일반 예금상품과 다르게 일정 수준의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는 게 보통입니다. 수수료는 10% 이내로 생각보다 금액이 크니. 반드시 기간 동안 묶어놓을 수 있는 돈만 투자하셔야 합니다.

@구체적인 형태
ELD같은 경우는 보통 “항상 있는 상품”이 아닙니다. 은행입장에서는 ELD라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 복잡한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데, 이러한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같은 조건의 가격으로 항상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때그때 시장에 따라 상품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때문에 ELD는 단기로 모집합니다. ELD마다 약 1~2주의 모집기간이 정해져 있고, ELD마다 조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금리수준이 다 다릅니다. 때문에 보시면 ELD 상품 설명에는 이번에 모집하는 ELD는 몇 차이고 모집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이다, 라고 쓰여 있을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상품안은 계속 변하지만 계속해서 차례차례 다음 차수 상품이 나오기 때문에, “모집기간이 끝나서 ELD 자체 가입이 안 된다”라는 말을 들으실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또한, 각 차수별로 큰 차이는 없지만 계속 조건이 변합니다. 일반 고갱님 입장에서 딱 보고 좋다, 나쁘다 따지기 어렵지만, 매 차수의 상품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머리 굴려보고 있는 은행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차수가 조건이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러니 가입 전에 한번 다른 차수에 비해 어떻게 나왔는지 문의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빨리 거래할 수 있는 은행원 말고, 똑똑한 은행원과 거래하세요, 떡을 한입이라도 더 먹게 해줍니다).

이 ELD 상품에서 중요하게 보실 점은 날짜, 지수, 조건입니다.

@지수
우선 지수에 대해 얘기해보죠. 보통 코스피, 코스닭, 이런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 일반적인 주식시장의 현황을 나타낼 때 주로 쓰는 지수가 코스피지수입니다. 대한민국의 메인 디쉬급의 기업들은 대부분 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어있는데 그 기업들의 주가*주식수를 전~부 합쳐서 지수화 한 것이 이 코스피지수입니다. 즉, 코스피지수가 올라갔다는 것은 우리 메이저 기업들의 주식을 일일이 다 합친 가치가 올라갔다는 겁니다. 누구의 주식이 더 오르고 누구의 주식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총 금액은 올랐으니 손해 본 금액보다 득 본 금액이 크니 좋은 거죠(숫자 자체에 의미가 있는 건 아니구요, 1980년 1월 4일의 금액을 100으로 놓고 거기에 비례한 값을 숫자로 나타낸 거예요. 즉 그때보다 지금 기업가치 합산이 약 18배 수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비슷한 코스닭 시장은 국내 양계업 관련 기업들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구요, 약간 기원은 다르지만 결과부터 놓고 보면 코스닭에서는 코스피 보다 규모 작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위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코스피보다 상장 조건도 덜 까다롭고요. 한마디로 코스피보다 여기 있는 기업들이 더 망하기 쉽지만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규모가 작아서 다루기 쉽기 때문에 작전세력들도 많이 들어갑니다). 주로 들으시는 건 이 두 가지겠지만 사실 시장에는, “코스피100“같은 100대 기업의 주가만 따지는 지수 등 다양한 지수들이 있습니다. 주식 직접투자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자세하게 논하기로 하고 일단 이정도로만 알아두시면 충분합니다.

@기간
예를 들어 1년짜리 ELD에 들어가시면 특정 날짜와 1년 뒤의 그 날짜의 지수를 비교합니다. 상품에 따라 코스피를 비교하는 경우도 있지만 코스피100, 200 같은 지수를 비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우선 “어떤 지수를 비교하는 지”는 가입 전에 확인을 해 두셔야 겠죠. 그리고 날짜가 우리 고갱님들이 돈을 넣은 날짜를 기준으로 그 날과 1년 뒤를 비교하는 게 아닙니다. 은행에서는 이 ELD 상품에 투자의사를 밝힌 돈을 모두모아서 한 번에 운영하기 때문에 딱 들어가는 날과 나오는 날이 정해져 있습니다(그래서 중도해지 수수료를 받는 거죠). 비교 기준일이 언제인지 확실히 확인해 두세요. 본인이 돈을 넣은 뒤부터 비교 기준일 전까지는 대체적으로 약간 낮은 수준의 이자만 지급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해봐야 보통 1~2주 정도겠죠. 자 그럼 예를 들어 1월 15일과 KOSPI200을 기준일로 잡는 상품이다, 라고 한다면 2012년 1월 15일 KOSPI200과 2013년 1월 15일의 KOSPI200 지수를 비교해 무조건 비율로 따져서 이자를 주는가? 그건 아닙니다. 무조건 지수 올라간다고 해서 비례해서 무조건 좋은 수익을 받는 건 아닙니다. 어쨌거나 은행 입장에서는 고갱님이 돈을 못 벌든, 은행은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게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상품의 형태가 매우 복잡해집니다.

@조건
이게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상품별로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일 일반적인 형태를 알아봅시다. 1. 비례형 구조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지수의 상승분이 몇 %인가에 비례해 금리를 줍니다(예를 들어 지수가 1% 올랐으면 금리를 0.5% 주고, 지수가 2% 오르면 금리를 1% 주고, 이런 식입니다. 다만 지옥 끝까지 주는 건 아니고 보통 상한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조건형 구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수가 90%아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무조건 2%를 준다, 혹은 지수가 10%만 커지면 무조건 금리는 5% 준다, 이런 식으로요. 이 1번과 2번, 두 가지 구조를 섞어서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 집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이런 상품이 있을 수 있겠죠. “지수를 비교해봐서 90% 아래로 떨어지면 금리가 0%이고, 90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일단 2%는 무조건 보장해준다. 상승했을 경우는 지수 상승률 1%당 금리 +0.5%를 보장해 주는데 최대 금리는 20%까지이다. 이 경우 금리 5%를 받기 위해서는 지수가 10% 올라야 하는데 이와는 별도로 일단 지수가 7%이상 오르면 무조건 금리 5%는 보장해준다.” 이런 식으로 복잡한 구조로 된 게 하나의 상품입니다. 복잡하죠? 그러니까 가입하기 전에 상품의 구조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에요. 여기에 하나가 더 추가 됩니다. 바로 넉 아웃이라는 건데요. 일단, 기준일(만기일)이 되기 전이라도 지수가 지정된 몇 %보다 커지면 그 순간 그 이후의 지수변화에 상관없이 바로 지수가 확정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설명 드린 위의 상품의 조건에 따르면 지수가 40%이상 오를 경우는 무조건 20%의 금리가 나옵니다. 다만 여기 지수 40%에 넉아웃 금리 8%라는 조건이 붙으면 기간에 상관없이 지수가 40%보다 더 올라가는 순간 금리가 8%로 확정되는 겁니다. 금리가 순식간에 20%에서 8%로 떨어지는 거죠. ELD 상품은 이와 같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집니다(또한 상품에 따라서 매우 심플한 구조도 있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요). 반드시 가입 전에 꼼꼼히 상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서 가입하셔야 합니다.

@장단점
뭔가 꼼수가 잔뜩 느껴지기도 하는 상품입니다만, 명확하게 말해서 잘 터지면 금리가 일반 예금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4%전후로 나오는 금리에 비해 볼 때 상품과 조건에 따라 운 좋으면 10~20%씩 금리가 나오면서, 주식과 펀드와는 달리 절대 원금보장이다! 라는 것이 최대의 매력이겠네요. 다만 중도해지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지 않을 수 있는 돈만 들어갈 수 있고, 일반적으로 100만원 이상의 금액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학생,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돈 넣기가 쉽지 않다는 점, 무엇보다 운 나쁘면 금리가 0%에 그친다는 점을 뽑아 보겠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금리 0%가 나왔다는 것은 “본전치기”가 아니라 다른 예금 상품에 가입해서 얻을 수 있었던 이자분 만큼 “손해”본다는 마인드를 갖고 가셔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이 아닌 셈입니다(여러분 소중한 현금님들의 1년은 공짜가 아닙니다). 이러한 단점과 실질적으로 상품에서 제공하는 최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은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비중 높게 들어갈 상품은 아니고 일반 예금에 투자하는 금액의 5~30% 선에서 넣어볼만한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매품
ELD의 자매품 ELS, ELF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주가지수 연계”까지는 같지만 ELS는 증권 상품이고 ELF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ELD에 비해 ELS와 ELF는 더 단기로 상품을 굴릴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익을 추구 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ELS의 경우도 원금보장형 상품이 있는가 하면 원금손실이 있는 상품도 생각보다 상품구조가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낮게 생겨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급하게 쓰느라 내용이 좀 딱딱하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질문 하셔도 되고 직접 검색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실 겁니다. 다음에는 펀드 상품을 다루어 볼까 합니다.

더불어, 마이피와 별도로 네이버카페 http://blog.naver.com/chokun13 에도 올리고 있습니다. 이쪽이 더 표 정리해서 글 올리기도 편하고, 글을 좀 예쁘게 올리기 편하더군요. 루리웹보다 블로그 쪽이 편하신 분은 이쪽을 봐주셔도 됩니다.
댓글 : 2 개
좋은 글입니다.
종종 들립지요.
정직하게살자!/ 좋은 방문객이십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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