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이야기] 취직을 하긴했습니다만, 고민이 있는데 말을 못하겠네요2014.08.06 PM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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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A로 시작하는 외국계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신참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별로 좋지도 않은 스펙으로 입사하기엔 좀 덩치가 큰 회사인데다가

제가 좋아하는 IT기기를 다루고, 좀 이름이 있어서 다른사람한테 이 회사 다닌다고하면 어떻게 들어갔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장난감회사를 들어가고싶어했었는데, 어른을 위한 장난감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인기있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월급도 다른 사람들 남부럽지 않을만큼 적당히 받는거같고, 칼퇴근도 보장이 됩니다

모든게 다 완벽해요

심지어 출퇴근도 없습니다. 자택근무니까요


이러한것들은 주변에서도 다 알고있습니다. 정말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런점에선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헌데 막상 취직하고 나니까 가슴속에 큰 구멍하나 뚫린 기분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 허전함이 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나는 왜 사는가 도대체 내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목적이나 목표는 무엇이었나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오히려 만족스러운 직장에 들어가고나니까 목표의식이 사라진게 아닐까 생각도 해보는데
취직하기전보다 지금이 더 미칠거같아요

취직하기전엔 취직만이라도 하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이미 취직이 되고나니까 뭘해야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혹시 제가 이 회사에 적응을 못하는건가요?? 아마 제가 이 회사를 정말로좋아하고 그랬다면 제일먼저 진급을 하고 실적을 올리는것에 대해 생각을 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

전 이회사가 좋은데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니 아 정말 내가 나한테 맞는 직업인가, 나한테 맞는 회사인가도 궁금해집니다.


이런 소리를 다른곳에서 하면 좋은데 취직해놓고 뭔소리하냐는 소릴 듣곤합니다.

인생선배님들, 죄송하지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요즘 사는게 사는거같지 않습니다.
댓글 : 92 개
  • KTL
  • 2014/08/06 PM 02:34
잡생각이 많으신거 보니 일이 덜 바쁘신가봐요 (...)
이제 슬슬 일이 많아지긴하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은 자기전에 많이 들더군요. 아무리 바빠도 잠은 자야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꿈과 현실의 괴리는 모두들 갖는 문제죠. 그게 일치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거기다 요즘은 현실이 각박하니 주변에서 '배부른 소리'라는 타박도 듣게 되구요.

다시 한 번 기회를 찾아보시는 게 마음 편하시겠지만, 직장생활을 한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회사와 삶을 분리해서 생활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시면서 따로 꿈을 구현할 취미나 공부를 여가시간에 가지시는 거죠. 아시겠지만 꿈은 사실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우선 생활을 위한 직업을 놓지 않으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회사와 삶을 분리해보라는 말씀, 너무나도 와 닿네요... 말씀하신대로 생각해보니 이런 문제는 삶의 문제지 회사의 문제는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구체적인 업무스타일은 모르니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이분 말씀처럼 개인과 회사의 시간,공간이 분리되어있지않아서 내가 뭘하고있나 생각드시는게 아닐까 싶네요
아는사람들이 다 말하길 아무리바빠도 일은 집에가져가는게 아니다..라고(업무량많은 직종들)하죠
보드타세요
보드 생각보다 많이 어렵더라구요! 좋은 여가 추천감사드려요 :)
  • Xer
  • 2014/08/06 PM 02:35
저도 초년생이지만 모두다 그런느낌 받으면서 살다가 월급날 통장금액보구 하루 빵긋하고 다시 같은 기분이지않을까싶네요 능력좀 되시는거같으신데 지금당장 입에풀칠이 문제가 아니라면 좀 다니시다 다시 찾아보세요
능력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쩌다 운이 좋아 얻어걸린거지, 제 능력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말씀하신대로 다시 찾아볼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러기엔 제 어깨에 짐이 너무 많네요 ㅠ 말씀 감사합니다! 같은 초년생으로 힘내요 :)
사과사인가보네요 목적달성후 상실감에 우울증오시는것 같네요 취미생활을 가져보세요 자택근무다보니 너무 집에만 계시지말고 야외로 나가보기도하고 사람들도 만나보시고 그래요
처음엔 억지로라도 나갔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비도오고 날도 더우니 계속 집에만 있게되네요... 억지로라도 나가는 버릇을 들여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활동적인 취미를 찾아보시는게 어떠실지...
등산 / 자전거 / 헬스
땀 뻘뻘 흘리면서 하다보면 잡생각이 없어져서...
헬스는 예전에도 했었는데, 너무나도 힘들더라구요, 일단 그 시간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하는거같습니다. 혼자서 뭔가를 막 하는것이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몇번 시도하다가도 그만뒀었는데, 그래서 생각한게 자전거를 타볼까 생각중입니다.
저도 헬스 꾸준히 하다가 나이 먹으니 힘들어서
요즘은 퇴근하고 야밤에 자전거 탑니다.
페달 구르다 보면 잡다한 생각이 없어지고 운동 후 샤워하고 정말 숙면다운 숙면을...^^*
그저그런 중소기업에서 실시간으로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입장에서

초반 몇줄 읽고 후반부 고민하시는걸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싸우자! 는 아닙니다. 근무환경/조건, 급여 여러가지로 따져봤을때
좋은점/아쉬운점 비율을 봤을때 좋은점이 많다면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쉬워요. 기회만 있다면 다른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것도 쉽지 않아서 투덜대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소리를 들을려고 했던 소리는 아닌데... 그래서 주변에 말 못하고 마이피에 끄적이는 부분 이해해주세요...
저도 남부럽지 않은 연봉, 근무환경, 복지등이 갖춰진 공기업에 다니는데
처음엔 좋았다가 님과 비슷한 현상을 겪었어요...지금은 괜찮아졌는데
그때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이제 좀 안정기가 찾아오니까...갑자기 허전함이 밀려오는 거 같더라구요 길을 잃고 헤매는 것처럼...
그래서 저는 취미나 아니면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공부나 책 읽기등....정말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했어요 그러니까 좋아지더군요
결론은 이제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해라입니다.
너무 앞만보고 달려오다가 이제 안정기가 찾아오니까.. 라는 말 공감이 되네요...
말씀하신대로 좋아하는것에 대해선 늘 꾸준히 하긴하는데 요즘엔 그런것들이 무감각해지더라구요... 좀 제가 긍정적인 편인데도 사실 이런 고민 자체가 굉장히 어색하네요...
저도 좋아하는 게임, 컴퓨터 이런 건 항상 해와서 무감각해지는 게 어떤건 지 잘 압니다 ㅎㅎ 새로운 걸 해보세요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새로운 걸!!
Doto......do doto...
어제 새벽에 2연패서 다시 3000밑으로... 하아...
Lets doto
관심을 변경해야할듯해요~ 여자친구를 만들거나 취미생활을 만들면 안정기가 찾아 올것 같습니다.
꾸준한 취미생활은 비디오게임이나 피시게임이 있었는데 요즘은 게임도 불감증에 소개팅은 파토가 나서... 사실 새로운 방안을 모색중인데, 막상 뭘 할려고해도 의욕이 앞서질 않으니 늘 제자리 같아서 고민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예전에 자택근무 아르바이트를 몇 년간 한 적이 있는데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일하고 있다보면 뭘 하고 있는가 싶은 생각 많이 듭니다
물론 회사를 출퇴근하게 되면 그거 만큼 좋은 게 없다는 것도 알게 되죠...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맞는지 아닌지 생각해봐야겠네요
맞습니다. 저도 다른 알바를 굉장히 많이해서 (등록금을 갚기위해.. ㅠㅠ) 출퇴근에 대한 이점이 굉장하다는건 잘 알고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의 굉장한 이점을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 일을 그만두면 느끼는거겠지요...

마지막줄인 자신이 하고싶은일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은 아마 죽을때까지 해야할 생각이 아닌가 싶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여유 생기면 취미생활 하시면서 일하시면 금방 잊혀질겁니다

대한민국엔

더 힘들고 칼퇴근조차 못하고

그거에 대한 대우도 못받으며 일하는사람이 수두룩합니다.
그런사람들이 주변에도 많아서... 차마 말은 못하고 고민은 깊어지는 차에 마이피에 끄적인걸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위엣분들도 취미생활을 권유하시던데 진지하게 다른 관심사를 만들어보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Panic
  • 2014/08/06 PM 02:40
김어준의 개인욕망에 관련해서 한 논술학원에서 강의한 것이 있는데 그것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아직 자기자신의 욕망을 정확히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생의 모든부분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죠. 뭔가 허전하시다면 홀로 여행을 좀 떠나보세요. 자기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그 글에 관해선 예전에 읽어봤었습니다. 그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다가 Panic님께서 말씀하시니 그때 그런글이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각난김에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그리고 Panic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다른 욕망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겠네요
  • or2on
  • 2014/08/06 PM 02:41
월급=스트레스 맘고생 참는댓가
공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것들에 비해선 덜 받는게 현실이라 조심스레 공감해봅니다 ㅠ
자택업무라?

회사 생활에서 남들과 같이있어야 경력상 뭘 배우든 하는데

자택 근무라는게 흠
저도 처음엔 이 회사에 지원할땐 자택근무인걸 몰랐다가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알았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좋아하던 회사라서 채용한다길래 망설임없이 지원했었던게 화근이었죠, 후회를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좀더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지내는걸 원하긴했었던것이 아쉽긴했었죠.

다행히도 회사에선 이런 재택근무 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직원 교육부터 해서 전문인 양성까지는 잘 해주는거 같아 경력에는 지장이 없다... 라고 예전에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기억이 나네요
어디 회사인가요?

부럽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 의미로 올렸던 글은 아닙니다.. ㅠ
장담 드리는데요.
그 현실이 답답해서 빵 걷어차고 나오시는 순간 지옥을 경험하시게 될거에요.
사람이 가장 많이 긴장해야하고 스스로를 다잡아야 할때가 바로 세상이 쉬워
보이기 시작할 무렵입니다. 대개 세상이 쉬워서가 아니라 본인이 운이 좋아서
인데 이때 대개의 사람이 자신의 운과 능력을 치환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
거든요. 물론 진짜 능력 하나로 모든 걸 뚫고 나가는 사람 있습니다.

만의 한 명 정도요.

님이 만의 한 명에 속하신다고 확신하신다면 뛰쳐나가 자신의 꿈을 펼치세요.
님 생각이 옳았다면 님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될 거고요. 아니라면
백 프로 지옥의 문이 열리게 될 겝니다.
맞습니다. 까치발 님 말씀대로 저는 만명중에 구천구백구십구명일 가능성이 엄청나게 높죠. 헌데 가끔 그중에 한명일수 있지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분들도 하는 생각이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에서도 늘 강조하는 부분이 자기관리에 관한 부분인데, 이부분이 바로 까치발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죽을때까지 해야 할 고민아닌가 싶네요
공감합니다. 아무래도 이걸 또 해결해도 다음에도 또 다른 비슷한 고민이 생기고 또 고민하지 않을까 싶네요
원래 좋은데가면그래요. 이직하면서 바뀌는 환경에 첫사랑마냥 비교를 하게되고, 그때가 좋았지하며 회상을하죠.. 그냥 현상황에 만족하라기보단, 꺼리를 찾아보세요.
전 야근도 미칠듯이하고, 담배도 안피다보니 -_- 일하는시간이 체감적으로도 확뛰다보니.. 님이 마냥 부럽기만한데.. 나름 이런상황속에서도 밑에 애들 갈키는 재미와 팀장 없을때 도퇴(도망/퇴근)하는 재미로 -_- 버팁니다.
신입사원님 닉네임 때문인가요, 말씀하시는게 왠지 팍팍 꽂히네요,
현상황에 만족하기보단 꺼리를 찾아보라는 말... 잘 안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를 들면 엄청난 프로젝트가 무사히 끝나고 나서 느끼는 상실감(공허함)이랄까..
그냥 시간이 지나면 됩니다. 윗 분들 말처럼 취직도 했으니 일은 일대로 하고
나머지 공허함이 느껴지는 시간에 할 다른 것들을 찾아보세요 ^^
세상엔 정말 할만한 취미생활이 많은데 저한테 맞는 일을 찾는것은 어렵죠 :)
일은 일대로 인정받고 상대적으로 생기는 공허함에 대해선 다른 일로서 매꾸어야하는데 그런 일을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우와

서울-오송에서 출퇴근에...공기관이긴 하지만 박봉에...

부럽습니다.

교통비만 40에..
매일 민원에 쫓기고 욕먹고...

휴,,,,

근데 이것도 누구에게는 배부른 소리겠죠.?

.....
교통비가 어마어마하네요...

공기관이어도 그런점에선 정말 허리가 휠거같아요.. ㅎㄷㄷ...
죄송합니다..;; ㅠㅠ
KTX 50% 할인해주지 않나요 출퇴근하는경우에는
네 그래서 40이요 ㅋㅋㅋㅋ
그냥 몰두할만한 취미생활을 찾아보시는게 좋을듯.
많은 분들이 새로운 취미생할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제가 새로 찾아봐야할 정답같네요 :)
휴가내셔서 여행가는동안 고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 그래서 휴가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올해는 여름 휴가가 없다고 하네요...
좀 시간이 지난뒤에 쉴수있을거 같은데 그때쯔음엔 이런 고민이 좀 덜했으면 좋겠네요
남이보면 대부른고민, 미쳤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당사자한테는 엄청난 괴리감이겟죠
아마도 취업 초년생, 생각보다 쉽게 취업된거같은데 앵간한건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더 고민하고 고민하고 목표치 다시 만들고.. 사표는 현재로선 최악의수
그만둘려고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리플을 달아주신분들 몇몇분들도 그런 뉘앙스의 리플로서 절 말려주셨는데 사실 지금 제 입장에선 이 일을 그만둘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당사자한텐 엄청난 괴리감이라고 이해해주신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ㅠ
진짜 부러운데 그게 당사자한테는 뭔가 부족한가보네요.
목표치까지 지켜보려고 하면 그회사 생각하시는것만큼 널널하지도 않을듯 합니다.
그런데 무슨회사인지 궁금하네요
전 언제나 늘 목표치에 대해서 높게 높게 생각해왔습니다.
항상 대부분 목표를 세웠던것보단 조금 모자라게라도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치를 세우고 그만큼의 결과가 나왔다는것에 대해 늘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 다음엔 더 높은 목표를 세웠었죠.

그런데 어느날 이러한 도전들이 재밌다는 느낌보단 힘들고 지치고 또 해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혼자만의 딜레마에 빠진거같았는데, 지금 이렇게 다른분들이 말씀하신걸 듣고 다시 생각해보니까 한결 나아진거같네요 :) 답변 감사합니다.
무슨회사인지는 모르겠으나..중소기업찌그래기를 다니고 있는 저로선 마냥 부러울뿐...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그런 의미로 올렸던 글은 아닙니다..
생존과 직결되는 제 1 목표를 이뤘으면 이제는 영원히 못이룰꺼 같았던 '꿈'을 한번 다시 되돌아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운줄 알았는데 숨통이 트이면 그때처럼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것들이 있을꺼에요. 하나씩 해보세요
이제 하나씩 뭔가를 다시 만들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지금까진 꿈이라는것들이 실현가능한 목표로 바뀌는 기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는 역시 꿈은 꿈인 상태로 남겨두어야 하는게 맞는거같아요
그런데 진짜 저런것도 가능하죠.
본인이 노력하고 이루어낸뒤의 공허함...
...왜 겨우 이까짓거로 그리 고생했지?란 생각도 들고...
돌아보면 사실 제가 힘들어했던것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쁜것도 좋은것도 아니고 적당한거같아요, 문제는 주변에서 노력한것에 비해 너무 적은 결과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절 좋게 보진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원츄슈로대님과 같은 입장이라면 제 같으면 한 평생의 계획을 하나 세워보고 차근차근 진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로만 보면 목표를 달성해서 더이상 목표가 없으신 것 같아 보여서요.
그렇네요, 원래는 좀더 큰 꿈이 있었는데, 요 근래엔 완전히 잊고 살다 시피해서 놓치고 있었던거같네요... :)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도록 해야죠
결과는 자랑글 ㅋ
이런류의 이야기를 할라면 제가 가진 이점에 대해선 반드시 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조언을 해주는 입장도 명확하게 판단해줄수 있기 때문이죠, 단순 자랑글이라고 생각하기엔, 본인의 글 읽는 실력을 가꾸셨으면 하네요.

결과는 자랑글이 아닙니다.
살사하세요. 살사 진짜 재밌습니다.
요즘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주변에도 춤추는 친구가 있는데 살사 진짜 어렵데요 ㅋㅋ
그 어려운걸 도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 Gr_Gr
  • 2014/08/06 PM 02:59
딱 일 편할 때 드는 생각이네요 ㅋㅋㅋ
죄송합니다 .. 그럴의도는 아니었습니다.
헉 어른들의 장난감?
설마 일본에서 가지고 오는 물건들인가요??????
IT기기입니다 :) 일본에서 가지고 오는 물건 아니예요 ㅋㅋㅋㅋ 그런류의 물건이 아니라구요
일과 자아실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비율이 극히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을 하다 보면 그 일 내에서 다른 삶의 보람을 찾을 수도 있지만(그것이 출세욕이나 돈벌이같은 단순한 거라고 해도 목표는 목표니),

제가 봐도 저녁과 휴일에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시작하는 게 좋아 보이네요.
단순히 소비적인 취미 생활 말고 그림그리기나, 만들기, 악기 연주 등, 평생을 몰두할 수 있고 아 '내가 이 수준까지는 몇십년 들여서 이뤄내겠다'같은 목표의식이 생길 만한 활동을 찾는 다면 그만큼 좋은 게 없겠죠.
맞습니다. 그런 생각이 오히려 사람 개인을 발전 시킨다고 생각이 되네요, 몇십년 뒤에 제가 또 이번일로 시작하게 된 어떤일의 장인이 되어있을줄 누가 알겠습니까 :)

조언 감사합니다.
  • NAC
  • 2014/08/06 PM 03:07
답은 간단합니다. 글쓰신 분께서 생각하신 골이 거기까지였으니까.
근데 골에 들어와봤더니 뭐 딱히 아무 것도 없는 겁니다. 미치는 거죠.

게임이라면 엔딩보고 스탭롤 감상하며 감동(혹은 딥빡침)을 얻은 다음,
게임기 끄고 한 잠 자고 나서 다른 게임 알아 보면 됩니다. 2회차 ㄱㄱ도 좋고요.
하지만 인생은 그게 아니죠.
ㅇㅇ가 되고싶다! 해서 ㅇㅇ가 되었다!
...그런다고 인생 끝! 당신은 성공자! 축하합니다! 하고 엔딩이 나오는 게 아니죠.

저는 SKY, 아니 서성한 중경외시만 붙어도 인생 앞 길 보장된다던 그 시절.
목숨걸고 인서울 4년제 들어온 놈들 대부분이 글쓴분이랑 똑같은 공황을 겪었어요.
입시만 해결하면 새 장이 펼쳐질 줄 알았더니 진자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던 거죠.

짧게는 좋은 집을 산다거나, 짱짱맨 슈퍼카를 산다거나 부터해서....
길게는 화목한 가정을 만든다거나 내 분야 초존잘이 되기 위한 수련을 한다거나...
등등 취업 후에도 추가 공략 요소는 무지하게 많습니다.

이것들 전부 다 DLC도 아니에요.
아니, 이쪽에서 거부해도 지 발로 찾아서 기어들어 옵니다.
지금 취업하신 건, 말 하자면 '인생 10부작'에서 2~3부 정도 마무리하신 겁니다.
이제 다음 편 플레이가 자동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하실지 감도 안잡히는 상태니까 허할 수 밖에요.

보통은 취업하면 더 잘 먹고 잘 살 궁리 부터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목표가 되죠.
근데 글쓰신 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럼 결론은 간단하죠. 추가 요소를 직접 설정하면 됩니다.
직장이 아니다 싶으면 돈 모으며 이직 준비를 위한 새 공부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아니면 프로 수준으로 수련할 취미를 찾으셔도 되고요.
게임과의 비유로서 설명해주신 부분 잘 읽었습니다 ㅋㅋ 그러네요 진짜 인생에선 엔딩이 아마 죽어서야 나오는 거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자잘한 부가퀘스트 같은건 제가 찾아나가야죠

조언 감사합니다
난 차사고 싶어서 죶같아도 이 악물고 다니는데...
전 집이 사고싶은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집 너무 비싸요...
쓸때없는 고민 중이시구나

근데 이 쓸때없는 고민이 사실 좀 위험한게
이때 괜히 이상한 생각들어서 멀정한 회사를 때려 치는 경우가 종종 생김니다.

나중에 지금 느끼는 그 허무함과 프리함을 엄청 그리워 하게 될껍니다
지금 여유 있을때 취미를 하시던 밀린 게임을 하시던 의미 없이 잠을 자던 그냥 노새요.
그래야겠습니다. 다만 전 정말 오랫동안 고민하고 쓸까말까 고민해서 썼던 글인데 쓸데없는 취급을 받는다는게 좀 아쉽긴하네요 :(

하지만 뒷부분에 엄청 그리워한다는 말에 촌철살인같은 찔림을 느끼면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전 취직되면 '아..어떻게 해야 안짤리고 잘 할 수 있을까..사고 안칠까' 이 생각부터
들던데....취직부터 하자! 라는 목표만 갖고 계셔서 그걸 달성한 직후라 공허함을
느끼시는 걸지도?
뭐든지 시작이 반이라고 취직이 되셨으면 다시금 목표를 잡으셔야 할 시기이신거
같아요.
시작이 반!! 참 쉬운말인데 정작 내껄로 만들기는 어려운 말이죠
조언 감사합니다! :)
자택근무하면 그런경우가 엄청 많아요.
저도 자택근무 비슷한걸 했었는데 진짜 이건 취향맞는게 아니면 안하는게 낫더군요.
누군가야 집에만 있고 사람접촉하기 싫은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밖에 나가고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도하며 일하는게 취향에 맞아서인지
금방 그만뒀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생각만 많아지고 일하는 느낌도 안나고 보람도 확실히 줄더군요.
일단은 익숙해지겠지란 마음으로 1년정도 하시고 그래도 도저히 사는게 재미없다거나 인생이 허무하다 싶으면 다른일 찾아보는게 낫습니다.
맞습니다아 아ㅏㅏ 자택근무 그런게 너무 힘들어요
뭔가 퇴근하면 집인데 오늘 보람차게 일했다! 이런 느낌보단 자!이제 청소기 돌려야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드니...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그렇다고 합니다 :)
출근을 안해서 실감이 안나는 건지도
그럴수도 있을거같네요, 솔직히 그런 생각 아예 안한건 아닙니다.
그래서 마이피에 끄적인점 이해해주세요 ..
저도 한때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일본회사에 취직했더랬죠.
평생의 목표였는데 막상 입사하니 회사는 그냥 회사이더이다 ㅎㅎ
물론 배운것도 많고 외국생활에 좋은것 투성이였죠. 근데 인생의 목표를 달성한 허무감에 몇달을 헤맸더랬습니다.
4년여 다니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다음 목표를 발견하려고 무던히 노력 중인데 막상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하기가 힘들어요.
이 회사가 나의 전부다. 라는 마음으로 제 열정을 불태울거같은 모습의 워커홀릭은 정말 대단한 사람 같아요. 저도 아마 나중엔 vincan님 같은 생각에, 같은 느낌으로 회사일을 하지 않을까 넌지시 생각해봅니다.
!! 너무 많은 답변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럴정도로 많은 관심 주실줄은 몰랐어요!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일일이 답변을 달아드릴려고 노력했는데, 아마 메인에서 사라진 지금 제 글을 보긴 쉽지 않을거같아 아쉽긴하네요.

보다 좋은 사람이 되서 다음 마이피 글쓸땐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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