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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가 하고 의문을 가지면서 적는 카테고리] 나이 먹는 체감 속도 2013.05.26 AM 12:16
생각보다 많은 85 루리웹 분들의 정을 느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2월생이기 때문에 7살때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동생은 1월달. 가족들 모두 상반기 생일)
솔직히 말하면 빠른 이거 진짜 불편해요.
학교 생활 할때는 몰라도 사회생활 하니깐 84한테 형이라고 해야 하나 친구야 라고 해야하나
귀찮아서 84분들은 그냥 존대합니다. 그러는게 족보 안 꼬이고 편해서요.
그러다가 제 생일 물어보면 2월달인데요. 그러면 빠른이잖아? 우린 빠른 취급 안해!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수다-- 나이 한살 더 먹는게 뭐가 좋다고 (궁시렁)
아무튼 7살(학교 들어가기 전) 전에는 하루 하루가 어마어마하게 길었습니다.
그때는 유선TV 하는데도 흔하지 않았고 비디오가 집에 있는 친구는 정말이지 구세주였죠
당시 저희집은 비디오가 없어서 부모님 졸라서 간신히 비디오 대여료 받으면 친구랑 보고 싶은 비디오는 제돈(부모님 돈)으로 빌려서 친구네 가서 보고 그럤죠-_-ㄱ
국민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바로 시골쪽으로 전학 가서 적응하는라 좀 힘들었지만 놀기에는 정말 최적의 장소입니다.
거짓말 안하고 제 인생 제일 즐거운 순간이라 하면 그때 시골로 전학간거라 생각합니다.(시골이라 하긴 뭐하지만 개발이 좀 뒤늦게 시작한 곳이죠)
다시 3학년때 서울로 전학 왔는데 말로만 듣던 적응불능.
없던 말더듬 까지 생기고 집에서 유선을 달고 게다가 비디오 도입! 덤으로 책방 등장!
만화책이 산더미!
4학년 되고 나서는 시력악화. 아무튼 시간이 드럽게 안갔어요. 어릴때는 즐거운 마음에 하루가 길었다면
이때는 지겹고 보이는게 없어서 힘들었죠 친구가 별로 없고... 시골학교가 그리웠습니다.
고딩때는 실업고가서 실습하기 싫어서 (이상하게 뭐 할때면 왼손잡이가 되서...) 별짓을 다하다가 빨리하면 집에 보내준다는 말에 미친듯이 하고(기계 쓰게 하니깐 금방 되더라고요-_- )
20대 초반에는 신검 충격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20대 중반 25 되니깐 세월이 갑자기 빠르게 흘러갑니다.
27살 되니깐 더 빨리 흘러갑니다.
28살 되니깐 초조합니다.
29살 되니깐 내가 계란 한판 되야 하다니!!
그래도 동창들 만나면 넌 아직 1년이나 남았잖아 라며 타박하지만요. (84년들이 동창들이라)
그리고 동안이 아닌거 같은데 동안이라 더 타박받고-_-ㄱ
사촌 동생들이랑 만나면 제가 동생인줄 알고 오해 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어른 대접 받는건 좋지만 나이 먹는건 진짜 좋지 않아요 ㅡㅜ
아니, 그전에 어른이라고 생각도 안해줘서 더 문제지만요--
댓글 : 18 개
- 색色고드름
- 2013/05/26 AM 12:23
85의 정 ㅊㅊ
내가 계란 한판이라니!
내가 계란 한판이라니!
- 인생은노멀
- 2013/05/26 AM 12:27
저도 85입니다 반갑습니다...요세는 진짜...올해가 된지 얼마나 됬다고 5월 끝자락임..
- 난죠K
- 2013/05/26 AM 12:27
전 86이지만 1~20살 까지보다
20살~28살 까지가 100배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것 같네요...
20살~28살 까지가 100배는 시간이 빠르게 가는것 같네요...
- 켈레보른
- 2013/05/26 AM 12:27
85 1월 사회생활은 29이라 하는게 좀더 편하긴 하조
- 비처니
- 2013/05/26 AM 12:28
85의 정 ㅠㅠ 이제 곧이네요...
- ★박경리짱짱걸★
- 2013/05/26 AM 12:30
30대는 더 빠릅니다. 아마 40대는 더 빠를듯. ㅠㅠ
- 2097
- 2013/05/26 AM 12:30
저도 이른바 빠른이지만 저같은 경우엔 학교생활에 맞춰서 한살많은 사람들이랑 친구먹고 저랑 같은 나이대의 사람들이랑 서로 존대하네요~
- 牙武露來異
- 2013/05/26 AM 12:33
명언이 있죠.."나이는 무덤으로 가는데 타고 가는 자동차의 속도와 같다" 라고요..ㅎㅎ 20~30대면 머..아직은 어린이 보호 구역 속도죠..
- 怪獸王
- 2013/05/26 AM 12:33
앞뒤로 365일은 얄짤없이 반말합니다.
- 바보호랭이™
- 2013/05/26 AM 12:37
오 85년생이 많네요;; 저도 85입니다
- 고양이
- 2013/05/26 AM 12:37
신기한건 85년생들은 대부분이 동안 버프를 받았다는거!!
- 뚜니비앙
- 2013/05/26 AM 12:38
6살에게 1년은 평생의 1/6이지만 60살에게 1년은 평생의 1/60이죠.
정말 가면 갈 수록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뭐 그러니까 하루하루
더 보람차게 살아야겠지요? 'ㅂ'
정말 가면 갈 수록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뭐 그러니까 하루하루
더 보람차게 살아야겠지요? 'ㅂ'
- 소시지니
- 2013/05/26 AM 12:50
85는 아니지만 빠른년생 불편한건 공감..ㅋㅋ 글구 저도 요새 나이먹어가는게 싫어서 안올려서 말하네요ㅎㅎ
- 2konomi
- 2013/05/26 AM 12:58
빠른 85입니다. 이게 족보가 꼬이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_=
제가 친구들하고 족보꼬이다가 빠른83까지 친구를 먹었으니;;
제가 친구들하고 족보꼬이다가 빠른83까지 친구를 먹었으니;;
- VivalaRaza!!
- 2013/05/26 AM 01:08
85의 정으로 ㅊㅊㅊㅊ
- 요붸붸
- 2013/05/26 AM 01:09
계란한판되도 별거엄씀요 똑같음
- 써든데스
- 2013/05/26 AM 01:13
나이대로 세월이 흐른다고 하죠..20대는 20km로...30대는 30km...40대는...ㅠ.ㅠ
- 유로링
- 2013/05/26 AM 02:36
85년생인데 생일이 13월 - 7일
이거 이력서 쓸때, 면접볼때 진짜 그지같습니다.
빠른 년번이 심적, 대인적으로 고달프다면, 늦은년번은 실질적,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워요.
이거 이력서 쓸때, 면접볼때 진짜 그지같습니다.
빠른 년번이 심적, 대인적으로 고달프다면, 늦은년번은 실질적, 개인적으로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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