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 그런가 하고 의문을 가지면서 적는 카테고리] 우리집에서 커피 마시고 갈래? 2013.07.25 PM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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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가서 자주 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혼자 자취하는 동갑내기 이성친구랑 둘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도 신림은 꽤나 위험지역이기 때문에

좀 고생할 각오 하고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멀기는 멀더군요.=_=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여자애는

너 모태솔로지? 이런 식으로 사람 약점 찌르고 ㅡㅜ

아무튼 20분 넘게 가서 도착한 끝에 전 돌아갈려고 하는 차에

그 친구가 우리집에서 커피 마시고 갈래?

라고 말했죠.

하지만 전 커피 마시면 잠 못자는 체질이고 여름이라 더워 죽겠는데 왠 커피?

딱 잘라 난 커피 못 마셔. 그러면 잘자~

이러고 왔죠-_- 그 애 표정은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는데 그떄는 딱 잘라 거절하는 제 모습이 어이없네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우리집 가서 라면 먹고 갈래 등등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굴러 들어온 복을 제가 찬 격이었군요 ㅜㅜ

왜 하필 커피야 음료수도 있고 물도 있잖아 ㅡㅜ 커피라고 하면 내가 못먹지 ㅜㅜ

이러니깐 눈치는 꼭 필요한가 봅니다.

댓글 : 18 개
ㅠㅠ
이건 눈치수준이 아닌데.. 몇살때이셨나요.. 그냥 굴러들어온 호박을 아주 멋진 싸커킥으로 차셨는데
다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또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서두요.
전 음료수한잔하고가 해서 집가서 음료수마시고 여자애가 침대에 누웠는데 전 의자에 앉아서 얘기이거저거하다가 집에옴.....그게 아마 서른살때 얘기지......-ㅁ ㅡ;;
그렇게 인생을 배우죠
세이브가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장을 하셨어야지
ㅠㅠ
순수하셨군요 하얀 도화지처럼..
모솔이라고 놀리던 그 시절로부터.. 지금은 어떠신가요?
이 옛날 경험을 토대로 많이 나아지셨으면 좋겠네요

안타까운 추억이었네요..
ㅠㅠ 내가 다 안타깝다. 다음기회에 분발 하시길.... 근데 다음기회가 올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대박....;;;
인생은 SAVE/LOAD 가 되지 않습니다 ㅜ
이런...ㅠ.ㅠ
떡 준다는 데 먹지도 않고...
전 자고갈래? 하는것도 거절한 놈입니다...
같이 1박 2일 여행가자는거 거절한 적 있습니다... 순수했었죠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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