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 사향소 사태찜2017.05.30 AM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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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올릴 요리는 사향소 사태 부위를 이용한 사태찜입니다. 사향소라는 이름이 들어도 하도 생소해서

바로 머리에 사향소의 생김새가 떠오르지 않으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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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놈입니다. 털이 긴 것이 멀리서 실루엣만 보면 야크인 줄로 착각할 것 같은 생김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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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소는 이름은 소지만 오히려 산양에 가까운 동물로, 위의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동물입니다. 즉 원래는 캐나다와 그린란드에서만 살던 종인데, 20세기에 와서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역에서도

사향소를 들여갑니다. 이 나라들을 합쳐봤자 캐나다, 그린란드, 알래스카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가

전부로, 아마 이 나라들 이외의 지역에서 사향소를 구해다 먹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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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요리요리 하지마루요~☆

 

단체샷에 베이컨이 빠졌네요. 지못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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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1kg 당 $48 였습니다. 캐나다에서도 흔하게 먹는 고기가 아닌데다가 전세계적으로도

 

특정 지역에서만 구해다 먹을 수 있는 식재료라 그런지 사태 주제에 되게 비쌉니다 ㄷㄷㄷㄷ

 

일반 소 사태 가격의 10배 ㅎㄷㄷ 궁금해서 한 번 먹어보는 것이니 다시는 사먹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ㅋ 사향소가 너무 비싸서 한 덩이만 사고 나머지 두 덩이는 일반 소 사태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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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결을 보면 뭔가 "나 엄청 질김" 이라고 써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비쥬얼입니다.

 

양고기는 먹어봤어도 산양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무슨 특유의 향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그냥 소고기랑 냄새가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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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랑 비교샷. 일반 소가 사이사이에 마블링(?)이 훨씬 많고 뼈도 굵네요. 물론 어느 위치를 잘랐느냐에 따라

 

뼈 굵기가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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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을 마쳤으니 간을 해줍니다. 단순하게 소금이랑 후추로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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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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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을 강불에 지져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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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되면 마늘을 넣고 향을 더해주고 그 뒤엔 토마토 퓨레도 넣어서 살짝 볶아줍니다.





어느정도 되면 마늘을 넣고 향을 더해주고 그 뒤엔 토마토 퓨레도 넣어서 살짝 볶아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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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적포도주를 꼴꼴꼴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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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정도를 졸여서 알코올을 날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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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을 다 날린 뒤 소고기 육수를 넣어서 한 번 더 부글부글 끓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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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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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졸여진 것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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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일을 씌운 뒤 오븐 안에 넣고 두시간을 더 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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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안에 넣고 난 뒤 할 게 없으니 미리 버섯이나 썰어둡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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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레셔스...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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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이 완성되기 10분 정도 남겨두고 가니쉬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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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을 넣고 달달 볶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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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버섯을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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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볶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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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와삭 크런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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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남았다 히히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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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냈습니다. 마이 프레셔스 헠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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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게 만들어졌군요 (흡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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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꽤 좋았는데 역시 생긴데로 사향소는 일반 소보다 육질이 살짝 질기네요. 씹는데 질겨서

 

힘들다 할 정도는 아니였고, 다행히 찜으로 만들어서 기분좋은 식감이긴 했는데 스테이크로

 

만들어 먹었더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ㄷㄷ 거기다 같이 찐 소 사태는 입에서 녹아버리는 것과

 

비교하면 사향소가 확실히 살이 더 단단하긴 한 듯 합니다. 그래도 잡내도 없고 맛있었으니 굿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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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 개
오호~~ 요섹남이신가요? ㅎㅎㅎ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닷~ 사향소 요리 생소하네요 ㅋㅋㅋ
소 먹고 싶다 근데.. 괜히 봤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향소는 저도 맛이 궁금해서 한번 사와봤습니다 ㅎ
맛있겠다..ㅠ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D
아니 어디 사시는게요? 어찌 외국서 사는지 알고 싶..
토론토 사시는것 같네요
넵 윗분이 맞추셨네요 ㅎㅎ
과일로 재는게 좋겠네요
과일로 재우면 단맛이 돌아 한식 사태찜이랑 비슷하게 조리해야 하는데 저는 그냥 더 쉽게 양식 스타일로 해봤습니다. 근데 사실 한식 찜으로 해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도 같아요 ㅎ
사향소는 더 쪄내야 부드러워 질 것 같네요 2시간으로도 부족하니 ㄷㄷ
그런것 같아요 ㅎㅎ 일반 소랑은 확실히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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