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하코 마이피

아놔 스위치 때문에 가위바위보까지 했네요 ㅋㅋㅋ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본에서도 스위치를 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ㅜ ㅜ

저와 동갑인 여자애 이종 사촌이 미쿡 청년 브라이언과 최근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래서 곧 그 브서방 생일이라 사촌이 서프라이즈로 닌텐도 스위치를 사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훗... 한쿡에 사는 비게이머가 스위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여튼 제가 도쿄에 있는 관계로 그 중책을 떠맡게 되었습니다. ㅡㅡ;;

제껀 이미 발매전에 온라인으로 예약 했었고 발매 후에는 지인들에게 구해주느라고 온라인 + 오프라인 매장에서 4체 정도 구해줬었기 때문에 약간 자신은 있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 주변에 GEO(게오)라고 게임 영화 음악 만화책 렌탈&판매 하는 체인점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에 소량이지만 스위치가 들어와서 지금까지는 죽치고 있으면 그래도 구해지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스위치 구하는 부탁이 없다가 브서방꺼 구하느라고 GEO(게오) 주변 맥도날드에서 두시간 잠복...

슬슬 입고 될 때쯤 되서 샵에 가니까 스위치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선착순이라는 설명은 없어서 줄을 선건 아니고 다들 수상한 몸동작을 해가며 샵을 배회 하더라고요. 스위치 좀비... 쿰칫쿰칫...)

평소보다 늦은 12시 정도에 스위치가 입고 되고 줄 서는 것 좋아하는 일본애들 답게 카운터에 줄을 섭니다.

모두 7명이고 제가 네번째였네요.

그런데 점원의 청천병력 같은 소리...

스위치가 3체만 들어왔다는.... ㅎㅁㅎ;;;

(전에는 10체 정도는 들어왔었습니다.)

사람은 7명인데 스위치는 3체...

결국 점원이 가위바위보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입고 된 후에 제일 앞에 서 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와서 기다린 건 아닙니다. 계산대 근처에서 기다리다가 빨리 줄 선 것 뿐이지. 선착순 판매도 아니었고요)

여튼 7명이 게임기 하나 때문에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옴마... 4~5번 비기고 나서 제가 보를 내고 다른 사람들이 다 바위를 내는 기적이!!!!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로써 사촌과 브서방에게 조금 면이 서게 생겼네요. ^^

웃긴 건 선착순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 같았으면 앞에 줄섰던 사람들이 화내거나 클레임하거나 할텐데 일본애들은 그냥 납득하고 고분고분 돌아갔다는거... ㅋㅋㅋ (일본에서는 점원이 왕이라능!! ㅋㅋ)

사촌이 본체와 게임 하나 선물해준다고 해서 처음에는 둘이 하기 좋은 마리오 카트를 추천해줬는데 사촌은 게임을 안한다고 해서 젤다로... ㅋㅋ

저는 스위치 케이스와 액정 필름을 선물로...

구하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서 사촌에게 어떻게 구했는지에 대한 대서사시를 갱스터 랩으로 읊어줬습니다. ㅋㅋ

우와 근데 어떻게 처음 발매 했을 때보다 지금이 구하기 더 어려운지 ㅡㅡ;;

애플과의 부품 경쟁 소문도 있고 앞으로 마리오 오딧세이, 스플래툰2, 스카이림, FIFA18 등등이 나오면 최소 올해까지는 구하는데 좀 애로 사항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일옥에서는 프리미엄 붙은 가격으로 넘치지만요. 일본에서도 4만엔은 훌쩍 넘고 있습니다.)

PS. 호리 스틱 예약 했는데 울트라 스파2 가격 안 떨어질려나... 2천엔 대까지 떨어지면 사려고 하는데 말이죠 ㅋㅋ

댓글 : 6 개

일본에서 스위치 구할려면 가위바위보 정도는 해줘야죠

ㅋㅋㅋㅋ 요도바시나 빅카메라 같은데서는 번호표 주고 추첨 한다고 하던데 여기는 작은 샵이라서 가위바위보 ㅋㅋㅋ 근데 이번처럼 입고 전에 기다리는 사람보다 들여오는 수량이 작은 적이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점원도 당황해서 가위바위보 시킨듯 해요 ㅋㅋ

우리나라 ps4 pro만큼 구하기 어려운 모양이군요.

플스 프로는 안 구해 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재고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스위치를 이젠 추첨이 기본이 된거 같네요 ^^;;

geo에서 가위바위보라니 뭔가 재밌는 상황

저도 그런 상황은 처음이었네요 다행히 이겨서 다음주에 또 갈 필요가 없어져서 다행이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