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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상장 중국기업, 절대 사지 마세요!2021.06.08 PM 07:27
지난 2009년 중국원양자원의 코스피 상장 기념식 모습. 왼쪽에서 세번째가 장화리 중국원양자원 대표다. (한국거래소)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부실한 공시와 감사 거절 등의 사유로 꾸준히 퇴출되고 있다. 현재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의 주가 역시 동전주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또다시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피해가 야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개인투자자의 중국기업 주식 기피 현상인 ‘차이나 포비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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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이 상장폐지된 이유로 대부분 회계 불투명 등이 지적됐다. 중국고섬은 코스피 입성 후 1000억원대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 상장 3개월 만에 거래가 정지됐고 결국 2013년 10월 상장폐지됐다. 성융광전투자는 2010년 9월 상장돼 2년 뒤인 2012년 9월 감사의견거절로 상장폐지됐고 연합과기도 상장 요건 미흡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제 퇴출됐다.
피해를 입은 중국원양자원 소액주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살길을 모색했지만 사실상 구제방법이 없었다. 중국원양자원 상장 폐지 당시 종가 기준 주가는 40원에 불과했다. 중국원양자원에 투자했던 한 주주는 “2018년에 주당 몇 십원에 주식을 팔았지만 본전의 10%도 못 건졌다. 거짓투성이인 중국기업에 다시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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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도 부실했다. 상장폐지된 중국기업은 허위 회계자료를 만들었지만 상장 주관사와 회계법인이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 중국원양자원이 상장폐지된 후 금융당국이 주관사에 책임을 물어 수억원대 과징금 제재를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기업에 대한 처벌이 어려웠던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기업은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분식행위 등 부정을 저질러도 직접적인 처벌이 어렵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원양자원의 경우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이지만 실제 회사는 중국 푸젠성에 있다. 그러다 보니 법을 적용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며 “중국기업이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 및 거래소의 통제권 밖에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 갑)은 중국기업 상장폐지를 지적하며 “중국기업이 한국 자본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미국 나스닥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중국 시장보다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권사도 무리한 경쟁으로 기업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상장시킨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 기업 IPO(기업공개)와 달리 해외기업의 경우 상장 주관 수수료율이 더 높다.
2016년 이후 상장된 중국기업은 적극적인 배당과 한국사무소 설립 등 국내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주가 수익률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고섬과 중국원양자원 등의 사태로 국내 투자자의 중국기업 불신이 더욱 확대된 영향 탓이다. 한번 떨어진 신뢰도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짱구는똥마려
- 2021/06/08 PM 08:25
- 무역연합
- 2021/06/08 PM 08:27
- 真島建設
- 2021/06/08 PM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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