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美 인플레 논쟁 일단락…연준 꿈쩍 안 할 듯2021.06.12 PM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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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강세는 일시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정책 방향을 수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는 "인플레이션 반등이 예상보다 더 강했지만, 여전히 일시적 카테고리에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준 당국자들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으로 상황을 모면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5~16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인 테이퍼링 논의를 개시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에 대한 축소 논의를 공개적으로 시작할 시점을 완화 조치를 종료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하더라도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8월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첫 언급에 나선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예상과 같이 물가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증거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화되면서 많은 제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호텔과 렌터카, 중고차, 스포츠용품, 레스토랑 등의 비용이 그러하다.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고 그에 따라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연준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어디쯤 있는지를 결론 내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급등세가 끝이 날 때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보다는 더 높은 수준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서 주거비가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어 계속 반등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도 의료와 주택 부문이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크게 오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물가가 불편한 수준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웡크는 다음 주 연준이 물가 보고서로 정책 방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 채권의 놀라운 회복은, 연준에 테이퍼링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믿고 장기채를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여름 말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8월 잭슨홀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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