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 심리학] 너무 동조적인 것의 위험성 (조던 피터슨)

동조성(Agreeableness)이 높은 여성의 신경계는 여성 자신에 맞게 작동하기보다는 엄마와 아기라는 하나의 쌍에 맞게 작동한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모유 수유를 위해 9개월 이하의 아기의 육아를 도맡는다. 9개월 이하의 아기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항상 보챈다. 하지만 아이들이 하는 일에 절대 잘못된 것은 없다. 아이에게 세상은 엄청난 위협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당신의 마음이 어떠하든 아이에게 즉각 반응해줘야 하고 또 주변의 위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줘야 한다. 따라서 갓 태어난 아이와 각별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그 능력에 대한 댓가로 여성의 신경계가 그 역할(육아)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하지만 이것은 동조성이 낮은 성인 남성을 상대해야 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들의 비즈니스 환경은 엄마와 아이 한 쌍의 환경과 달리 경쟁적인 환경이다. 동조성이 높은 여성이 동정심이 많고 예의가 바르다면 동조성이 낮은 (disagreeable) 성인 남성은 의지가 강하고 직설적이고 경쟁심이 강하다. 그들에게 세상은 싸워서 이기는 장소이다. 그들의 신경계는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 동조성(Agreeableness)이 높은 사람 : 당신의 감정, 주변 상황을 고려하면서 당신을 평가한다.

◆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 높은 사람: 당신이 성취한 것만으로 당신을 평가한다. 

둘 중 어느 하나가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두 개가 자주 상충된다는 것이다. 포용과 단합, 보살핌에 대한 요구와 위계 구조 하에서 높은 수행 능력에 대한 요구는 아주 다른 방향이다.

당신이 만약 성실하면서 동조적이라면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에게 공이 돌아오지 않아도 무엇이든 하면서 불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끔찍하지만 비일비재하다. 

심리 치료에 자신이 너무 동조적이기 때문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갈등을 싫어하고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싶어하지 않는다. 여성에게는 자신의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갈등을 가급적 피하려는 기질이 있다. 하지만 분명 끔찍하고 너무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주변에 있을 것이다. 실제로 끔찍하고 너무하고 어쩌면 그게 진실일 수도 있다. 그들은 그 일들을 전면에 내세워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선 많은 갈등을 겪어야 한다. 하지만 만약 갈등이 위험한 수준까지 격화되어서 통제 불가능하게 되면 단기적으로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깊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문제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꼭 꺼내야만 하는 상황들이 빈번할 것이다. 그 문제들은 어디 가지 않는다. 그래서 동조성이 높은 사람과 있을 때 해야 하는 건 문제를 이해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동조성이 높은 사람들은 (동조성이 낮은 사람들과는 달리) 심지어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도 있다. 왜냐하면 타인을 위한 삶에 너무 적응되어서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이 장점이 되는 상황도 있지만 커리어를 쌓으려 노력한다면 분명히 이점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