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쩐의 전쟁' 휴젤 인수전…이베이 인수가 뛰어넘을까2021.07.14 PM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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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조, GS 2조4000억 불러
J&J, 국내 다른 대기업 참전설에 몸값 '高高'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휴젤 인수전에 신세계백화점과 GS, 존슨앤존슨(J&J) 등 참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베이 인수가를 넘을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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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젤 인수가는 국내 제약업계 최대 M&A 규모였던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현 이노엔)인수금(1조3100억원)을 넘어 약 3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휴젤 인수 지분은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44%다. 이 지분의 시가는 9391억원이지만 인수 의향을 보인 기업들은 최소 2조원을 배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휴젤 인수에 2조원을 제시했다. GS는 2조4000억원으로 조금 더 높은 금액을 배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J&J까지 참전하면서 인수가가 3조원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인수전은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많이 부르는 기업에 휴젤이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휴젤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J&J는 시가총액 512조원의 글로벌 제약사로 많은 자본을 보유 하고 있어 얼마를 부를지 주목된다.

 

또한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3사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대기업이 참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휴젤의 인수전은 점점 더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 역대 최대 제약 M&A 따논 단상…이베이 넘길까?

 

J&J와 다른 국내 대기업의 참전설이 돌면서 일각에서는 3조원+α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대기업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2조원은 최소가로 깔고 갈 것 같다"며 "본격적인 자본 경쟁이 시작되면 이베이 인수가까진 올라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앞서 신세계는 이베이를 인수하는데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투자였지만 물류창고 등 각종 추가 설비가 필요해 추가비용이 투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휴젤은 이미 보톨리눔 톡신(일명 보톡스)와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일부 국가와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 수출하고 있으며 꾸준한 성과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할 기업들에게는 더 부를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

 

최근 국내 기업들은 코스메틱에 제약바이오를 협업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콜마도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제약바이오기술과 코스메틱을 융합한 '뷰티헬스그룹'으로 진출을 도모했다. 

 

J&J를 제외한 기업들은 코스메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약바이오기술이 부족해 뷰티헬스시장에서 뒤쳐졌다. 만약 휴젤을 인수하면 이를 보강할 수 있게 된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기업을 포함해 국내 기업들은 단순 코스메틱 사업만 운영 중"이라며 "이번에 인수전에 참가한 국내기업들은 휴젤이 연구중인 피부전달 시스템이나 RNAi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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