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삼성·애플 이어 MS까지...메타버스 힘줄 '마이크로 LED' 판 커진다2021.08.13 PM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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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새로운 생태계 '메타버스' 시장이 열리자 '힘줄'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LED 판이 덩달아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TV 뿐 아니라, 이젠 증강·가상현실(VR-AR) 시장에서도 필수요소로 빠르게 자리잡는 모습이다.  


TV 넘어 VR로...'마이크로 LED' 메타버스 시대 동력원으로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5~10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LED를 말한다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다. 기술 구현의 난이도가 높지만 밝기와 명암비, 색재현력은 물론 내구성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TV용 마이크로 LED 칩 관련 연간 매출이 2021~2025년 연평균 2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23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한 시장 규모가 불과 5년 만에 15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메타버스 시대에도 마이크로 LED가 필수요소가 됐다. 단위 집적 면적이 작은 안경형 디바이스 때문에 고집적이 가능한 마이크로 LED기술확보에 삼성·애플·MS 등 국내외 빅테크사들이 힘을 쏟고 있는 것.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리페어 장비를 국내 업체에서 사들였다. 리페어 장비는 미니-마이크로 LED 패널의 수율(양품 비율)과 생산성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 LED는 발광효율과 시야각이 뛰어나 3D 영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최근 미국 특허청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글래스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스마트 글래스 등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제조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필수적인 광학 요소들을 빼먹지 않으면서도 기기의 전체 크기를 최소화해 이동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M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 글래스에도 마이크로 LED가 적용될 공산이 크다. 실제 애플의 패널 공급업체 중 한 곳인 샤프가 마이크로 LED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량 공급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지난 2014년 마이크로 LED 업체인 '럭스뷰'를 인수하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바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 워치와 태블릿, 스마트폰 제품군의 디스플레이까지도 마이크로 LED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코세스-루멘스부터 일진디스플레이까지...관련주 '쑥'

 

이처럼 마이크로 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관련 기업들도 일제히 주가를 끌어올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주로 꼽히는 코세스는 현재 메타버스 구현에 필요한 미니·마이크로 LED의 생산 수율 높여주는리페어 장비를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삼성전자에 리페어 장비를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세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제이셋스테츠칩팩코리아 등이다. 

루멘스는 마이크로 LED 양산에 성공, 지난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 글라스를 개발하며 국방용 스마트글라스 양산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메타버스 핵심 미니 LED를 생산할 수 있는 사파이어 웨이퍼를 에피스타에 공급하고 있다. 에피스타는 애플, 삼성전자의 미니 LED 칩 공급사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에피스타에 사파이어 웨이퍼를 공급하는 벤더사다. 일진디스플레이(웨이퍼)→에피스타(칩)→삼성전자/애플(세트)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 시장이 개화하면 LED 칩 제조와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기판을 사용해 제작사파이어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혜주로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 시대로 진입하면서 AR과 VR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자본의 향방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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