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중국 이어 인도까지 난리났다…석탄대란에 전력부족, 공급망 휘청이나2021.10.05 PM 05:46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LINK :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1/10/940481/

中, 전력난에 수입량 늘리자
화력발전 66% 석탄 의존하는
세계 2위 수입국 인도도 타격
평균 재고량 4일치만 남아

전세계 공급망 휘청일 수도

 

원본 이미지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전력난에 빠지면서 세계 공급망 위기가 더 심각해졌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석탄 부족 문제로 전력난에 빠진 중국이 석탄 수입량을 늘리면서 이웃 인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석탄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인도 공장들이 전력난으로 장기간 가동을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전력부처는 총 135개 화력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이 지난 8월 초만 해도 13일치였지만 지난 1일 평균 4일치로 급감했다고 이날 밝혔다. 16개 발전소의 석탄 재고는 이미 바닥났으며, 발전소 중 절반 이상의 재고량이 3일치 미만이었다.

인도 전력난은 중국이 전력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 확보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FT가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력 부족 문제 때문에 상당수 공장이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랴오닝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수차례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중국 에너지 문제를 담당하는 한정 국무원 부총리는 최근 경제 정책 기관 당국자들에게 "전력 공급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석탄 수입국인 인도가 타격을 봤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인도는 물론 세계 석탄 수요 급증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 발전소의 석탄 수입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FT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 8~9월 전력 수요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가 회복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에 인도가 주로 수입하던 인도네시아산 석탄 가격은 지난 3월 t당 60달러에서 9월 200달러까지 치솟았다. 석탄 가격이 크게 오르자 인도의 화력발전소들은 전력 생산 단가를 맞출 수 없어 석탄 수입량을 크게 줄였다. 인도는 최근 몇 달 동안 비싼 외국 석탄 수입을 줄이고, 저렴한 국내산 석탄 생산·공급을 국영기업을 통해 늘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석탄 생산·운송에 문제가 생겨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인도가 수입을 통해 석탄 공급을 늘리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불가피하며, 이는 인도 경제와 전 세계 공급망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도의 경우 석탄 화력발전소가 전체 에너지 공급의 약 66%를 차지할 정도로 석탄 의존도가 높아 석탄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공장 가동이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의 급등세가 겨울철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LNG JKM 11월물 가격은 1MMBtu(열량단위)당 31.07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전보다 4배가량 치솟은 상태다. LNG JKM (Japan/Korea Market) 은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LNG 가격 지표로 활용된다.

LNG 가격 폭등세는 국내외 경제와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은 전기료 폭등과 전기 공급 중단 속출로 산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수급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동절기까지 LNG 수급 문제와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탈탄소 정책 역시 LNG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다.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스의 로렌초 시모넬리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발전 부문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가스보다 효율적인 연료는 없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가스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의 대체재인 원유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같은 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85센트(1.1%) 오른 배럴당 75.88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한 주간 2.6%가량 상승했다.

에너지위기, 코로나19 타격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가 1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협력사들의 조업 차질 때문에 전 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겨 부품·소재 조달에 지체가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댓글 : 3 개
중국이 일방적으로 계약 끊은 호주가 인도에 석탄 납품하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되면 중국이 우회해서 수입을 할수있지않을까요
그자들이라면 그것도 가능한 시나리오 다보니...
중국과 인도의 관계를 생각하면 중국이 인도를 통해 우회 수입하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네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