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헝다그룹 디폴트의 이해 (신한금투 박석중 팀장)2021.12.07 PM 12:46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헝다그룹 디폴트 가능성은 변수(變數)이기 보다 상수(常數)의 시각에서 접근.  

 

중국의 파산절차는 한국 및 주요 선진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두 가지 형태로 진행. 

1) 자산매각을 통한 법인 폐쇄와 청산, 2) 기업 존속 가치를 따져 부채 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을 통한 기업회생 절차

헝다그룹의 경우 부채규모가 1.97조위안(한화 358조원), 1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규모는 518억달러에 달함. 사실상 채무상환이 불가하지만 존속 가치가 분명한 자회사가 존재


중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감안할 때 중국식 기업회생절차의 디폴트 예상. 통상 중국 내 대형 기업 부실이 발생할시 비슷한 구도의 진행 과정이었고 법원과 채권단의 의중보다는 중앙정부의 지휘아래 지방정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회생절차가 진행. 지난해 하이난그룹의 디폴트가 대표적 사례


문제는 디폴트 시점과 채무조정 과정에서의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임. 헝다의 적극적 경영정상화 의지와 달리 지난 6일  8,249만달러의 채권 이자 유예기간 만기 도래에도 상환 능력이 없음을 공시. 28일 2.43억달러의 이자 만기가 도래하고 1월에도 4.15억달러의 7건의 이자 지급이 필요. 사실상 추가 대출이나 자산매각 없이는 연내 디폴트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



헝다그룹 디폴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양광100,화사싱푸, 자자오예 등의 중대형 부동산 개발사의 디폴트가 이어지고 있음. 올해 들어 파산한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는 300개 가량으로 추산. 중국 부동산 대출잔액은 50조위안, 전체 대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 회사채 잔액은 6.6조달러. 이 중 외화표시 회사채 7,520억달러로 10% 이상을 차지. 헝다 디폴트가 확정되면 직간접적 신용 및 유동성 경색 확대는 불가피


중국 정부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례적 위험 진화에 나섬. 헝다 회장을 긴급 소환했고 지방정부 실무단까지 파견. 인민은행도 일부 부동산 기업의 부실이 전체 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


유동성 공급의 뚜렷한 변화 양상도 확인. 1) 리커창 총리의 유동성 확장 의지 표명후 지난 6일 지준율 50bp 인하를 단행했고, 2) 은행간시장에서 부동산 기업 채권 발행 허용, 3) 부동산 대출 승인 조건까지 완화. 11월 부동산 대출은 전월대비 2,000억위안 증가, 부동산기업 채권발행 규모도 84% 증가하며 추가 위험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역외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는 8월 이후 1300bp 이상 급증했지만 역내 회사채 스프레드는 안정수준 유지. 오히려 유동성 확장 움직임에 위험선호 심리가 확인되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가속화. 본토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1조위안 상회했고 외국인 자금의 뚜렷한 자금 유입세도 확인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