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폭락한 테크주, 확실한 바닥 신호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블룸버그)2022.05.26 PM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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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2-05-22/after-meltdown-tech-bottom-signals-have-yet-to-scream-buy-now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지만, 시장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설문 조사 결과, 기술 섹터 비중은 2006년 이래 최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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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 테크주 폭락으로 시총이 5조 5천억 달러나 증발했지만 아직 바닥을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몇 가지 신호들이 있다.


올해 들어 금리 상승, 경제 성장 둔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퍼펙트 스톰을 형성하면서, 기술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작년에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ETF를 산 개미 투자자들로부터 애플에 투자한 거액 자산가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


가격 차트로 본 전망은 암울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작년 고점 대비 30% 하락했다. 시총 1조 달러 클럽 4인방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은 최근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터널 너머의 빛을 보기 시작했다. 나스닥 100 지수는 현재 팬데믹 기간 동안 쌓였던 거품이 가라앉으며 예상 실적의 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기 평균과 일치한다. 인텔, ASML 홀딩스, NV를 포함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MF PER 1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초의 최고치인 24를 훨씬 밑도는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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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급락의 시기에 인내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아마도 곧 끝날 것입니다."라고 Federated Hermes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Jordan Stuart는 말했다. "성장주 투자자들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충고입니다."


지난주 제프리스의 전략가들은 기술주에 대해 낙관론으로 돌아섰다. 극단적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현금으로 몰려간 투자자들 우려는 멀티플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웰스파고증권은 비관적인 심리가 단기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잠시 보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종목수는 2020년 상반기 이래 최저 수준이며, BOA의 유명한 투자 심리 지수는 소위 "명확한 역발상 매수 구간"에 있다.


헤니온&월시자산운용사를 운영하는 케빈 만에 따르면 현금이 풍부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손실을 회복할 것이고 테크 분야에서도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이 아직 항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앞으로도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므로 지금이 바닥이라고 단언하진 않겠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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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폭 (market breadth) :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의 비율


 

새로운 패러다임


케빈 만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테크 주식의 매력적인 가격글로벌 경제 전망의 높은 불확실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마리아 엘레나 라고마시노 WE패밀리오피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이 환상적인 투자환경을 주도했던 바로 그 동인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물가상승률과 저금리 등 유리한 조건 없이 "시장은 이제새로운 패러다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포지션에서의 이탈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BofA의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의 테크주 포지션은 2006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옵션 시장도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1,200억 달러 규모의 InvescoQQQ Trust Series 1 ETF를 대상으로 하는 옵션 시장에서 풋/콜 비율은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콜옵션 미결제 약정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증했다. 풋/콜 비율의 하락은 보통 투자자들이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는 강세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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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결제약정 (Open Interest) : 현물에서의 거래량과 비슷한 개념. 신규매수나 신규매도의 진입 후에, 청산되지 않고 현재 보유중인 모든 계약수를 의미. 

 


중국 시장에서 저점 매수 노리기 (Bottom Fishing)


해외로부터의 지원도 있다. 또 다른 격동의 한 주 동안 중국 인터넷주들은 기술주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크게 하락한 이 섹터에 대해 거듭 부양 의지를 밝히고 장기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주식 81개의 지수가 지난 주에 4.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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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나스닥 100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올해 들어 연달아 돌파에 실패한 5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한번 시험하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지난주 골든 드래곤 지수가 나스닥 100지수를 앞질렀으며, 3월 저점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기술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이다.


물론, 최근의 실망스러운 경제 데이터, 예상을 하회한 텐센트 홀딩스의 실적,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의 지속성을 고려할 때, 낙관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발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레이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FO) 제이슨 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난 분기에 최악의 저성장을 보인 중국이 이제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를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베이징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행 여부(if)가 아니라 시기(when)일 뿐입니다."

 

댓글 : 1 개
찐바닥은 어디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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