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짧은 반등이 나올 수 있는 환경 (KB증권)2022.09.08 PM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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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가 이끌 단기 반등. 경기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

 

짧은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식시장. S&P 500 지수가 중단기 상승 추세선의 하단에 닿고 반등. 8월 16일에 4,305.20pt로 종가 기준 고점을 형성했던 S&P 500은 어제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14거래일 동안 전일 대비 상승한 날이 4거래일에 그쳤음. 며칠 동안, 개장 전에 선물 지수가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다가 장 중반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하는 날이 잦았음. 낙폭과대 인식에 시장을 낙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매도하는 물량이 더 많았기 때문. 특히나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했던 7월부터 주식 풋 옵션 포지션을 꾸준하게 쌓아가는 등, 여전히 장기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음. 하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거나 연준의 통화긴축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생겨야 주가가 더 하락할 텐데, 주가를 끌어내릴 만한 여력을 단기 관점에서 소진한 상황. 





1) 걱정한 것만큼 나쁘지는 않은 경기. 하지만 최근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착륙 기대가 다시 피어 오르고 있음. 연착륙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가격 지표들이 다행히도 낮아지고 있는데 수요는 눈에 띄게 약해지지 않고 있기 때문. 





2)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는 통화긴축 전망.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일수록 통화긴축 강도는 높아지겠지만, 시장은 통화긴축 우려를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해 놓고 있음. 어제 WSJ의 티머라우스 연준 출입기자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단기 금리가 반응. 그러나 9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이미 70%가량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돼 있음. 





3) 위축된 투자심리와 단기 과매도.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돼 있음. 지난주 기준으로 개인투자자협회 낙관지수 (AAII Bullish Index)는 과냉 기준인 20%에 근접한 21.9%까지 낮아짐. 비관지수 (Bearish Index)는 과냉 기준인 45%를 넘은 50%까지 상승. 시장도 과매도 구간에 진입. 9월 6일 기준으로 S&P 500 편입 종목 중에 2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종목의 비율은 4.2%에 그침. 6월 중순에 시장이 바닥을 형성하던 때와 비슷한 수준

 




최근에 시장을 압박했던 요인들이 일시적으 완화.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다시 봉쇄조치로 대응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 유가와 함께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식시장에 숨통이 트였고,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도 소폭 하락.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통화긴축 정책을 조기에 전환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지만, 시장은 과도한 긴축 우려를 언급한 점에 집중. 연설의 맥락으로 보면 과도한 긴축 우려가 핵심은 아니었지만, 긴축 가능성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시장은 과도한 긴축 우려에 낙관적으로 반응





하지만 이번 반등은 길게 이어지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음. 중단기 상승 추세선의 하단에 닿으면서 반등한 S&P 500을 중장기 하락 추세선이 압박하면서, 두 이평선이 수렴하고 있음. 수요를 꺾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통화긴축 의지와 MBS 직접 매각 가능성, 그리고 달러 강세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면, 주가지수가 하락 추세선의 상단을 상향 돌파하면서 추세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음. 연준의 통화긴축 의지는 경기 확장세를 둔화시킬 것이고, 이르면 한국시각으로 다다음주 목요일 새벽에 마치는 9월 FOMC에서 MBS 직접 매각 가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음. 연간 S&P 500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세가 멈춰 있는데, 최근의 달러 강세를 반영해서 다시 하향 수정될 전망. 주가의 추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환경

 

단기 반등은 가치주보다 성장주, 경기민감 업종보다 경기방어 업종이 주도할 전망. 통화긴축 우려가 단기적으로 과도했다는 인식에 성장주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 경기가 나쁘지 않을 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는 않으므로, 경기민감 업종이 시장 반등을 이끌지는 못할 전망. 경기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지금은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을 덜어내서 경기방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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