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레고랜드가 쏘아 올린 공…리츠·증권株 무더기 신저가2022.10.22 PM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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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커져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후폭풍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주와 증권주가 연일 하락하더니 무더기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증권(9,360원 ▼ 30 -0.32%), NH투자증권(8,820원 ▼ 50 -0.56%), 한양증권(8,500원 ▼ 150 -1.73%), 부국증권(19,400원 ▼ 850 -4.2%), 다올투자증권(3,100원 ▼ 95 -2.97%), DB금융투자(4,100원 ▼ 70 -1.68%) 등 다수의 증권사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주들은 전날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올투자증권(-9.10%), 키움증권(-8.26%), 유진투자증권(-7.27%) 등이 급락했다.


이날 리츠주도 잇달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람코에너지리츠(4,315원 ▲ 30 0.7%), ESR켄달스퀘어리츠(3,350원 ▼ 180 -5.1%), SK리츠(4,390원 ▼ 20 -0.45%), NH올원리츠(2,895원 ▼ 55 -1.86%) 등 무려 13개 리츠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 우려가 증폭되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과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얻은 이익을 배당으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해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도가 지급 보증을 약속했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돼 단기자금 시장이 얼어붙은 사건이다.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 ABCP를 발행했는데 만기를 앞두고 기관들에 대출채권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한 것이다.


해당 사태로 부동산 PF에 얽힌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위기설까지 감돌고 있다. 부동산 PF시행사가 착공부터 분양, 준공 등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할 때 사업권을 담보로 증권사 등으로부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증권사 등은 자금을 조달해주는 대신 보증 수수료와 이자를 얻는다. 증권사는 지난 몇 년간 PF로 많은 수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은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강원 레고랜드 ABCP 부도 사태로 PF 대출 부실화까지 겹치며 증권사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는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경영난에 직면해 매각되거나 부도가 날 수 있다는 루머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원 레고랜드 ABCP 상환 실패로 채권 시장 리스크가 높아졌다”면서 “이 사건으로 지자체가 보증한 채권의 불신이 커졌고 PF 시장 리스크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부동산 대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악성 루머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자금시장 경색과 관련해 증권사, 건설사 부도 등 근거 없는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면서 “구체적 사실관계 없이 풍문에만 의존해 투자할 경우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댓글 : 1 개
이렇게 imf가 또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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