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Red Wave, 재무부의 QE가 다가온다 (DB금융투자)2022.11.06 PM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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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상하원 승리시 재정긴축, 미국채 바이백은 재무부의 QE효과를 가져와 

FOMC의 Pivot은 진행중, 부진해지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때

환율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고 안전자산인 국채는 가격이 싸질 때마다 긍정적으로 접근

 




공화당 상하원 승리시 재정긴축, 미국채 바이백은 재무부의 QE효과를 가져와: 이번 주 중간선거는 과거 2021년 1월 조지아주 선거 이후 인플레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던 ‘블루 웨이브’를 뒤집는 상징적인 현상이 발 생할 것이다[도표1]. 공화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지배할 가능성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Red Wave’가 현실화 될 경우 나타날 현상을 짚어 봐야 한다. 공화당의 주요 선거전략은 민주당이 행한 대규모 재정지출의 무모함과 인플레의 원죄 프레임이었기 때문에 집권 이후 재정에 대한 대규모 칼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부채한도 재협상이 있을 것이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여유 규모는 0.2조달러에 불과한데 1~2개월이면 한도를 넘는다[도표2]. 만약 정치적 불협화음으로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지면 재무부는 연준에 보유한 현금(TGA)을 소진하며 버틴다. 현 TGA 잔고 0.6조 달러와 일부 T-bill발행을 통해 연명하면 5~7개월 가량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무부는 이미 부채한도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여 차입을 늘리고 있는 듯하다.과거 우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TGA소진시 지준이 늘면 연준의 QE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한다[도표3]. 월 950억달러의 연준 QT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시켜줄 요소다. 재정긴축은 얼핏 강달러 재료로 받아들여지지만 지준과 달러의 관련성을 따져보면 반대로 진행될 수 있다[도표4]. 게다가 재정긴축에 따른 인플레 압력 저하는 연준의 긴축부담을 낮추어 역시 달러에 아래쪽 압력을 준다. 여기에 재무부가 추진하는 미국채 바이백도 QE효과가 있다. 장기채 바이백 재원을 T-bill로 조달할 경우, 1) MMF가 T-bill을 편입하면서 역RP를 줄이고 지준이 늘어나고[도표5,6], 2) 수급상 플랫방향의 Operation Twist 효과가 있다. 결국 연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완화적 금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FOMC의 Pivot은 진행중, 부진해지는 펀더멘털에 집중할 때: 11월 FOMC에서 파월은 선거에 불리해진 민주당으로부터 정치적 압박이 너무 거세지자 독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완화적 성명서 + 매파적 기자회견으로 중립을 유지하고자 했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연준의 정책이 금리 인상의 ‘속도(front loaded)’의 차원은 지났고 ‘최종 수준(final rate)’을 고민하는 단계로 이행했다는 점이다. 즉, 피봇(pivot)이다. 시장은 최종 금리 수준을 5%이상으로 반영 중이지만 연준의 태도는 정치와 경제상황에 수시로 뒤바뀌므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펀더멘털에 집중하자. 물가의 핵심인 거주비는 내년 중 크게 떨어지겠으나 연초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10월 고용은 양면성을 보여주었다. 1) 3월 이후 가계조사의 고용이 제자리걸음인 점[도표 7], 2) 정규직 감소와 임시직의 증가[도표8], 3) 실업률의 상승은 연준의 전환이 합리적임을 시사한다. 글로벌 위기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전망이 아닌 대응의 영역이므로 베이스 시나리오대로 진행하자. 위에서 언급한 요소로 인해 강달러가 완화된다면 금통위도 국내의 위중한 크레딧 상황과 가계부채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급하게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낮아진다. 글로벌 인플레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겠으나 모멘텀은 확실히 바뀌어갈 것이다. 후행지표인 미국 고용지표마저도 전환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경제와 자산 시장이 이미 상당한 침체 상황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환율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고 안전자산인 국채는 가격이 싸질 때마다 긍정적으로 접근하자. 더불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전환 여부와 관련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에 따른 환율 하락(약달러) 영향이 클지, 인플레 자극 효과가 더 클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하자.








- 문홍철 DB금융투자 채권파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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