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하늘이 도왔나?...'에너지난 유럽 올 겨울, 예년보다 따뜻할 듯'2022.11.16 AM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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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유럽의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지역을 ‘에너지난 공포’에 빠뜨린 상황이라 유럽 국가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기상 예측기관 중 하나인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지난 13일 “앞으로 3개월간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예보했다. 다만 12월에는 몇 차례 강추위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EU의 천연가스 저장고는 약 95%가 채워져 EU 집행위원회의 목표치인 80%를 넘어선 상태다. 하지만 예년보다 훨씬 강한 한파가 몰아칠 경우 현재의 비축분으로 겨울나기가 힘들어질 수 있어 날씨가 핵심 변수 중 하나였다.


그동안 유럽은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을 끊으면서 올 겨울을 대비해 천연가스 등을 비축해 뒀다. 또 각국 별로는 올 겨울을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 등 대다수 국가들은 가정과 사업장, 공공건물에서 실내 온도를 19도 이상으로 올리지 말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가전 제품을 사용하고 안 쓰는 가전은 콘센트를 빼놓을 것도 당부했다. 덴마크는 세탁물을 건조기 대신 직접 말릴 것으로 제안했고, 인구 550만명에 사우나가 300만개인 ‘사우나 천국’ 핀란드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 사우나를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스페인은 더 많은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더 이상 저장고를 채울수 없게 되자 LNG를 실은 운반선을 자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고 있다. 독일원전 수명 연장에 나섰고 미국과 중동 등에서 수입한 LNG를 원활히 들어오기 위해 터미널을 새로 구축중이다.


일각에서는 중장기 계절 예보는 일일 예보나 주간 예보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올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하다는 전망만으로 안심하기 이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영국 기상청은 지난달 말 올 겨울 영국이 평년보다 다소 추울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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