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中 당국, 채권가격 급락하자 은행에 유동성 보고 요구2022.11.18 PM 01:4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LINK : https://v.daum.net/v/20221118111154332


중국 인민 은행



중국 당국이 증시로 자금이 쏠리며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은행에 단기 유동성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최근 시진핑 지도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 경기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자 중국 내 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증시로 쏠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금융당국이 채권상품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하자 은행들에 단기 유동성 상황에 문제가 없는지 보고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예정에 없던 감독 당국의 요구는 최근 중국 단기국채가 2020년 중순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국채 가격이 급락하자 우량 회사채까지 손실이 전이되고 이번 주 채권 발행 수익률(yield)이 급증했다.





중국 1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번 달 초만 해도 1.7% 수준에 머물렀으나 17일 2.17%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 은행들은 예금 외에도 채권·펀드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자산관리상품(WMP·Wealth management product)으로 판매한다. 대부분 채권 상품인데, 여기에 투자된 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면서 중국 당국이 은행들의 단기 유동성 체크에 나선 것이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16일 기준, 3만4364개 자산관리상품 중 1만954개 상품이 지난 1주일간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상품 중 채권형 상품이 2만5627개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고 이들 상품은 대개 자산의 80% 이상을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


채권 시장이 요동치자 중국 은행들은 시장 혼란이 곧 가라앉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수요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230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중국 채권시장의 혼돈은 중국 경제전망 호전에 따른 '부수효과(side effect)'다. 중국 제20차 당대회 이후 시진핑 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일부 완화하고 부동산 업체 구제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기가 개선됐다.


또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중 관계까지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중국의 10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주식시장이 급반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대규모 자산 이동(머니 무브)이 발생하면서 국채 등 안전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