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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본 2년, 재수 없으면 6년 (하이투자증권)2022.12.10 AM 12:13
◼ 연말 연초의 중국 리오프닝과 미국 침체 우려 국면을 지나고 나면, 주도주는 다시 미국 리쇼어링 수혜 종목에서 찾아야 할 것
◼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생산 비용이 가장 높은 곳에서 생산을 하겠다는 것으로, 자본의 미스 얼로케이션이 될 수 있음
◼ 결국 제조업은 동맹국에서 어느 정도는분담해야할것. 리쇼어링정책은동맹국의어떤 기업에게는 수혜가 될 것
연말 연초 중국의 코로나 리오프닝과 경기모멘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하락과 관련된 트레이딩을 단기적으로 제시해 드리고는 있습니다만, 결국 이 국면을 지나고 나면 한국 증시의 주도종목 선별에서는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3년 연간전망 자료에 밝혔듯이, 미국 금리 인상 속도조절과 중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은 내년 1-2분기에 다다르면 모멘텀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 침체 여부도 그쯤 되면 좀 더 명료해질 겁니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은 미국 국민이 그것을 원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미국 국민, 특히 캐스팅 보트를 쥔 러스트 벨트와 선벨트의 유권자는 생산비용이 조금 비싸지더라도 강한 미국과 생산직 일자리를 선호합니다. 미국인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자본은 리쇼어링하고 이민자는 제한합니다. 그러면 어떻게든 미국 내에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나 이는 어쩌면 희대의 자본 미스 얼로케이션(잘못된 배분)이 될 수 있습니다. 생산자본은 물이 마치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듯이 제조비용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옮겨갑니다. 자본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자본은 계속 여건이 갖춰진 신흥국으로 향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이런 흐름은 지속되었고, 우리는 이것을 세계화라 불렀습니다. 미국의 산업정책은 보조금과 규제로 이를 되돌리려는 인위적인 노력입니다. 비용 상승을 촉발하지 않으면 이상합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정책이니 따라가지 않을 수 없고 세계 최대의 시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언젠가 정책방향이 바뀔 수 있고 보조금도 줄어들 수 있다는 리스크도 있습니다. 비싼 곳에서 생산하려니 비용이 부담이고 이민자를 받지 않고 내국인을 고용하는게 정책 핵심이니 노동비용도 올라갑니다.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생산비용이 증가해 감당 할 수 없다면, 결국 제조업은 동맹국에서 어느 정도는 분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미국의 리쇼어링은 미국 유권자들이 원하기 때문에 정치에서 다음 리더십이 나타나기 전까지 한동안 계속 갈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대선까지는 확정일 것이고, 재수없으면 그 다음 대선 때까지 6년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6년의 기간이 어떤 기업에게는 재수 좋은 기간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하강하며 소비재 수입이 급감하고 있지만, 전기장치, 굴착기계 등 자본재 수입은 꾸준합니다.
워렌 버핏은 대만의 TSMC, 일본의 상사 주식을 매입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옥시덴탈 등 에너지 기업 위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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