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ETC] 어른이 애보다 더 먹었다...성인 분유시장서 무슨 일이2023.01.20 PM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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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영유아용 분유보다 성인용 분유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기조로 신생아는 줄어든 반면, 초고령화 시대 건강 유지를 위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해서다.


업계에선 고령 인구가 늘고 지난해 근감소증이 질병으로 분류되는 등 단백질 섭취 중요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단백질 보충제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잘 나가는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아이 분유보다 더 잘 팔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분유 매출액은 5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성인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의 매출액은 1650억원을 기록, 영유아 분유 보다 3배 이상 더 팔렸다.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하이뮨을 론칭한 첫 해인 2020년 3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1년 10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미 2021년 450억원이었던 영유아 분유 매출을 앞지른 하이뮨의 매출은 지난해 더욱 격차를 벌이며 확실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지난 3년 사이 영유아 분유 매출이 큰 변동이 없는 사이 성인 단백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회사 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용 단백질 건강기능식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 매일유업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이날 매일유업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 브랜드인 ‘셀렉스’ 매출액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영유아용 분유 매출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지난해 셀렉스 매출액이 영유아용 분유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라 조만간 셀렉스 매출액이 영유아용 분유 매출액을 따라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업계에선 업계 1,2위 업체의 이같은 성장세 등을 근거로 지난해 성인용 분유 매출액이 영유아용 분유 매출액을 추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1년 3364억원으로 3년만에 4배로 급성장했다.


이 중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의 셀렉스가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근력 키우려는 고령층은 물론 젊은층까지...너도나도 ‘단백질 보충’


코로나19를 겪으며 건강에 대해 부쩍 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 시장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최근 건강과 체력,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인 ‘덤벨경제’와 건강을 즐겁게 관리한다는 의미의 ‘헬시플레저’ 등 건강 관련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건강과 면역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근력을 키우려는 젊은 층부터 건강 유지에 힘쓰는 중장년층까지 다이어트, 식사대용, 건강간식 등으로 단백질 보충제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일례로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 분야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단백질 식품 사업부를 아예 2021년 10월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으로 분사했다.





그 결과 매일유업은 더욱 다양한 단백질 식품 종류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지방과 유당을 제거해 소화가 잘 되도록 하는 ‘락토프리’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매일유업은 2018년 10월 셀렉스를 출시한 이후 2020년까지 3년간 국내 단백질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일동후디스는 2020년 2월 하이뮨을 출시하며 단백질 건강기능 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매일유업보다는 1년 4개월 가량 진출이 늦었다. 그러나 하이뮨은 ‘산양유 단백질’로 차별화를 꾀해 빠른 시간 내 두각을 나타냈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으로 인기를 누리던 가수 장민호를 광고모델로 영입해 적극적인 마케팅도 벌였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국내 분유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통하는 산양분유를 생산하는 노하우를 살려 단백질 식품에도 산양유 단백질을 사용한 것이 하이뮨 성공의 핵심”이라며 “2017년부터 제대로 된 단백질 식품을 만들기 위해 배합비율이나 맛, 물에 녹는 정도 등을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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