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은행 쏠렸던 자금 증시로 머니무브'…이달만 MMF에 16조 유입2023.02.10 PM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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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매력 '뚝'…은행·저축은행 금리 하락세 가속
투자자예탁금 51조원대로 '껑충'…주식·채권형 펀드·ETF에도 자금 '밀물'
은행 수신금리 매력 감소·긴축 막바지 기대감 위험선호 키워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예·적금)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홍유담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가 대부분 연 3%대로 내려오며 투자 매력이 급감하자 시중 자금이 빠르게 방향을 틀어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머니마켓펀드(MMF)로 유입된 자금은 1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190조5천710억원이었던 MMF 설정 잔액은 열흘도 채 안 돼 지난 8일 기준 206조5천880억원까지 늘었다.

MMF로의 자금 유입 현상은 연초부터 본격화됐다. 작년 말 MMF 설정 잔액은 151조원대였으나 지난달 한 달 동안 39조원 이상 불어났다.

MMF는 만기가 짧은 국고채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률을 얻으면서도 언제든 환매가 가능해 통상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도 각각 4조원, 2조원씩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도 지난해 말에는 46조4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1일 기준 51조5천억원까지 늘었고,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도 올해 초에는 79조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8일 기준 89조원대까지 올라섰다.

이처럼 최근 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으로 몰려드는 것은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투자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3%대 중반 수준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예금 금리도 가파르게 인하되고 있다.

이에 투자자금이 은행 상품에서 이탈해 위험자산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월 말 기준 812조2천5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천986억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새 15조원 넘게 줄었다.

거시 경제적 여건들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키우는 쪽으로 개선되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데이터가 최근 안정되고 있고 올해 가장 우려가 컸던 경기침체 문제도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후반부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일련의 조건들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위험자산 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려면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대목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 투자전략팀장은 "1월 증시는 기대감에 근거해 강세를 보인 측면이 컸다"며 "결국 기업실적 등 근본이 되는 데이터들이 실제로 건전하다는 것이 확인돼야 주요 지수가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 1 개
금리를 개시발 좆같이 내리니깐 주식으로 가는거지
국장은 안 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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