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월스트리트나우] 애플, '골드만 항복'에 급등…파월 증언에서 지켜볼 것2023.03.07 PM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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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중국은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월가 예상을 밑돈 것입니다. 경제 재개와 기저효과(2022년 3% 성장)를 고려해 최소 5.5% 이상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씨티는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경제를 과도하게 부양할 의향이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게 하는 요인입니다. 한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도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하락 출발했습니다. 지난주 4%를 넘기도 했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전 9시께 한때 3.900%까지 하락해 3.8%대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금리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자 주가는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5%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여기엔 애플이 한몫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응 애널리스트가 애플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매수등급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199달러를 제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 목표가 169달러보다 훨씬 높습니다. 응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이 서비스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애플의 이익 성장은 서비스 부문(Apple-as-a-Service)이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장 초반 2%대 상승세로 출발해 한때 3%를 넘게 올랐습니다. 그리고 1.85% 오른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알파벳(+1.66%)과 마이크로소프트(+0.62%)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애플 서비스 매출 연간 성장률 예상치 11%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사실 지난 6년간 애플에 대해 지속해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해온 곳입니다. 2017년부터 지속해서 중립 혹은 매도 의견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의견을 낸 로드 홀 애널리스트가 작년 말 은퇴하고 새로 등장한 응 애널리스트가 굉장히 좋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죠.


다만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강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이 의회에서 증언하고 오는 금요일엔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침에 지수는 올랐지만, 애플 등 몇몇 대형 기술주만 상승했을 뿐이어서 동일가중치 비중 S&P500 지수는 종일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S&P 500 상승 종목 < 하락 종목



게다가 오전 10시 1월 공장재 주문이 발표된 뒤 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장재 주문은 12월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추정치 1.8% 하락보다 덜 줄어든 것입니다. 또 특히 보잉 때문에 변동성이 큰 운송장비를 제외하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예상 1% 증가보다 더 큽니다. 미국 경제가 괜찮다는 것이죠. 그래서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는 오후 들어선 지난 금요일 대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4시 반께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bp 오른 3.970%, 2년물은 3bp 상승한 4.901%에 거래됐습니다.


금리 상승에 증시의 주요 지수는 주춤했습니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한 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12%, S&P500 지수는 0.07%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나스닥은 0.11% 하락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시장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한 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앞서 나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오늘 움직임은 바쁜 한 주로 향하는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내일(상원)과 모레(하원) 아침 10시 연속으로 의회 증언에 나섭니다. 시장이 가장 원하는 건 3월에 얼마나 올릴지에 대한 명확성입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는 "이번 주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매우 바쁜 한주다. 시장이 파월 의장에게서 듣고 싶은 건 3월 50bp 인상이 테이블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은 증언을 앞두고 매우 까다로운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22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중요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죠. 골드만도 역시 핵심 질문은 '3월에 25bp를 올릴 것인지, 50bp를 올릴 것인지'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오늘 시장은 32bp 인상을 가격에 책정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이 명시적으로 50bp 인상 가능성을 부인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면서도 "50bp로 인상 속도를 다시 높이는 기준은 매우 높고, 긴축 필요성이 있다면 계속 꾸준한 속도로 긴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먼저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미 제한적 수준까지 올라와서 느린 인상 속도를 정당화한다는 것입니다. 모기지 신청 건수를 보면 더 높은 금리가 이미 경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50bp로의 재가속은 자산시장 변동성을 키워서 금융여건을 불필요하게 빡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정책 분석가는 "파월 의장은 경제의 주목할만한 탄력성과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되돌리는 과정이 길고 험난할 것이라는 징후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파월은 강하게 매파적으로 전환하거나 50bp 인상에 대한 추측을 부채질하지는 않을 것이고 시장 금리를 더 높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더욱 탄력적인 미국 경제에 대해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가장 가능성 있는 대응 방법에 관해 설명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높게 지속할 경우 Fed가 올해 금리를 6% 미만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25bp 인상이 9월까지 연장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기사에서 Fed가 작년부터 워싱턴의 빌딩을 개축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탓에 그 비용이 애초 2019년 추정치 19억 달러에서 지금 25억 달러로 34% 증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 파월 의장 증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금요일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신규고용 21만5000개 증가입니다. 전월 51만7000개보다 대폭 감소하는 것이죠. 물론 Fed가 안심할 만한 10만 개 이하보다는 많지만요.


1월 고용, 물가 등이 뜨겁게 나온 데는 계절 조정 등 여러 기술적 요인이 있어서 2월엔 수치가 정상화될 것이란 게 월가 기대입니다. 그런 기대가 아마도 지난주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월 강력한 데이터 중 일부는 소음이며 계절에 맞지 않게 따뜻한 날씨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한다"라며 "실제 1월 신규고용 증가는 35만 개에 가까웠다고 추정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씨티는 "2월 25만5000개 신규고용과 0.4% 시간당 임금 상승률을 예상한다. 그리고 파월 의장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문을 열어놓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25bp 인상을 선호한다는 뜻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 일정



그러나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이번 주에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외에도 고용 관련 지표가 많이 나옵니다. 수요일 1월 구인이익보고서(JOLTS)가 발표되어 채용공고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또 민간 고용정보업체인 ADP의 2월 민간고용도 발표됩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와 민간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 크리스마스의 2월 민간 해고 통계가 나옵니다.


이와 관련, 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설립자는 "이미 2월 신규고용 수치를 유추할 수 있는 데이터가 많이 나왔고 이들을 기반으로 판단하면 2월 고용도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7주 연속 19만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공급관리협회(ISM) 2월 서비스업 조사에서 세부 지수중 고용지수가 다시 54로 높아졌으며 긴축의 부정적 영향이 미치고 있는 제조업에서도 5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또 해고는 기술, 금융기업에서 다른 업계로 크게 확대되고 있지 않습니다. 기술 업계의 해고 발표도 1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엘리엇 설립자는 "고용 악화의 징후로 기업 마진 축소를 주시하고 있는데, 경기 민감 영역에서도 아직 마진 축소가 급격하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2월 신규고용은 과장된 수치인 1월 50만 개보다는 적겠지만 계속 괜찮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노동인구 감소와 노령화라는 인구 구조학적 통계를 감안할때 미국 노동 시장이 빡빡하게 유지되는 데 그리 많은 경제 성장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요한 이벤트는 다음주 14일 2월 소비자물가(CPI) 발표, 그리고 21~22일 3월 FOMC까지 이어지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변동성지수(VIX) 선물시장에서는 다음주 22일까지 VIX가 36까지 치솟을 것으로 베팅하고 있습니다. 오늘 18.67에 마감된 VIX가 파월 의장과 고용, CPI 발표 및 FOMC를 거치면서 급등할 수 있다(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베팅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투자자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본다는 뜻이지요.



3월 FOMC를 앞두고 불확실성 증폭

→ VIX 상승 베팅 증가



변동성의 요인은 또 있습니다. 0DTE, 즉 만기가 하루도 남지 않은 옵션 거래입니다. S&P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0DTE 옵션의 하루 거래량은 명목 가치를 기준으로 최근 1조 달러를 넘고 있습니다. JP모건은 "제로데이 옵션거래가 폭증해 시장 충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장 혼란 중에 이런 계약 폭등이 내림세를 20%까지 과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볼마겟돈 2.0'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S&P 500 지수 200일 이평선에서 반등



월가에서는 여전히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조금 더 큰데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월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S&P500 지수가 3940선에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반등한 데 대해 "증시는 이번 베어마켓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지선 테스트에서 살아남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공적 테스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며 만약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됐다면 지수가 추세선 위인 4150위로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수가 더 오르려면 국채 금리와 달러가 계속 하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이런 랠리가 몇 주 더 연장될 수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약세장은 끝나지 않았고, 시간이 이를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펀더멘탈, 특히 기업 이익이 계속 악화함에 따라 시장이 중기적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윌슨은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과 기업 이익 예측을 감안할 때 현재 많은 주식은 매우 열악한 위험 보상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150bp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죠.


JP모건 주식 전략팀도 비슷한데요. JP모건은 "우리의 핵심적 뷰는 유럽의 떨어지는 에너지 가격, 중국의 경제 재개에 의해 지원받고 있는 현재의 글로벌 경제 상승세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속화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1분기 주가 강세를 이용해 주식 비중을 줄일 것을 권고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지킨 데 대해 강세장으로 돌아섰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통상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한 달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상승 전환을 알리는 신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2022년 10월 저점 대비 상승 추세 지속

200일 이평선 상단에서 한 달 이상 유지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이미 작년 10월 12일을 저점으로 5개월째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많은 월가 전문가들이 새로운 바닥이 나타날 것이라며 여전히 약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리는 언제 포기하냐고 묻는다"라면서 "하지만 2009년에도 3월에 증시가 바닥을 찍은 뒤에도 전문가들은 5개월 이상 '잘못된 랠리'라고 지적했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2월 데이터부터 나타날 것 △Fed는 25bp 인상을 고수할 것 △채권 시장은 3월에 비둘기파적으로 선회할 것(금리 하락) △고용 물가 데이터가 예상대로 나오면 변동성이 추가 하락할 것 △계절적으로 강세 기간에 진입 △합리적 주가 밸류에이션 등을 들어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또 기술적으로는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한 달 이상 웃돌고 있고, 이 선은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하기 직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2009년 바닥에서 5개월 반등했어도 시장은 부정적 반응

→ 현재 상승세 6개월 동안 지속되는 중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베어마켓 랠리에 있는 것처럼 거래하지 말라.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가장 최근 금리의 하락은 지난주 목요일 S&P500 지수가 3928에서 장중 바닥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금 반등에 추가 여지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썼습니다. 그는 또 증시가 작년 9월 이후 더 높은 저점(higher high)과 더 높은 고점(higher low)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식에서 작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많은 팬데믹 저축과 건전한 가계 대차대조표는 미국 경제의 소프트랜딩이 가능하다는 시장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올해 전체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며, S&P500 지수가 올해 4600까지 올라갈 잠재력이 있음을 알려준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가계 잉여 저축은 여전히 높은 수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계 부채는 감소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결국, 2월 고용보고서와 2월 CPI가 나와야 어느 정도 시장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JP모건의 제이 베리 채권 전략 헤드는 팟캐스트에서 채권 시장의 보는 시각과 다음주까지 이어질 이벤트에 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이를 전합니다.





▶JP모건의 채권 시장에 대한 견해는?


=우리는 지금 꽤 중립적입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유로 위험은 훨씬 더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말~2월 초 채권 가격 약세(금리 상승)는 세 가지 요인에 근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 번째, 시장이 Fed의 최종금리의 수준이 높아졌고 하반기 책정했던 상당 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경제가 연말까지 감속하고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예상하지만, 노동 시장이 천천히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지킬 것으로 보는 만큼 Fed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하반기에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입니다.

 

두 번째, 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시점이 미뤄졌습니다. 시장은 애초 작년 12월 중단할 것으로 봤다가 이를 올해 1월로 미뤘습니다. 1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기대가 커졌지만, 우리 관점에선 긴축 중단은 아주 초기 단계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두세 달 더 지나야 최종금리에 도달할 것이고, 5월에 긴축 중단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인플레이션과 성장 데이터가 강력하게 나왔고 시계추는 거꾸로 되돌아갔습니다. 시장은 5.5%, 늦여름 5.6%까지 최종금리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 13bp 정도 금리 인하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금리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연초 이후 가장 공정가치에 가깝습니다. 1월 말엔 채권 가격이 공정가치보다 높았고, 그 이후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지금은 위험이 좀 더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객 쪽에서 봐도 흥미롭습니다. 설문조사를 보면 2월엔 고객들이 좀 약세로 돌아섰고 공매도가 더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조사에서는 70%가 중립으로 돌아왔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중립 응답 수준은 장기적 관점에서 봐도 상대적으로 높고 평균 이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훨씬 더 중립적입니다. 많은 위험 요인이 더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아 있는 위험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세계적 특성을 고려할 때 채권 시장이 글로벌 정책금리 기대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좀 더 매파적인 중앙은행들의 활동이 여기에서 금리를 계속 끌어 올릴 수 있습니다.


▶2월 고용보고서와 물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우리(JP모건)의 예측은 컨센서스 기대와 일치합니다. 그런 수치가 나온다면 전반적으로 시장 반응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월 신규고용 20만 개 증가 예상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것은 갑자기 51만7000개로 급증한 1월 고용을 빼면 이전의 3개월 평균 신규고용 증가는 29만 개에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20만 개 수치를 얻는다면 노동 시장이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3월 FOMC에서 50bp 인상 위험을 제거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현재 시장에서 50bp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확률은 4분의 1 정도입니다. 수치가 높게 나와 1월 보고서가 홀로 튄 것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다면 Fed가 50bp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더 커지겠지요. 하지만 20만 개와 비슷한 숫자를 얻는다면 Fed가 계속 25bp 속도로 인상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단기 금리는 일부 낮아질 수 있고, 전반적인 수익률 곡선도 좀 내려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이번 주 핵심 사항이 될 것 같아요.

 

최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말을 들어보면 이들은 다음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그들은 Fed 내에서 매파적 의견을 가진 전부입니다. 이미 금리 인상 폭을 25bp로 낮췄을 때 모두 기준금리가 상당히 제한적인 영역에 진입했음을 인식했고, 그래서 50bp로 다시 되돌아가는 기준은 꽤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단기물 금리에는 약간의 휴식 기간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월 CPI의 경우 지금 당장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봅니다. 지난 1월 데이터에서 근원 물가 수치는 컨센서스에 매우 가까웠지만, 예상보다 더 높았던 것은 비상품, 비주거비 탓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근원 물가가 컨센서스 수준으로 나올지, 그리고 그 세부 구성요소가 어떨지에 대한 게 금리를 움직이는 데 중요할 것입니다. 오는 금요일 나올 2월 고용이 얼마나 강한지, 아니면 둔화할지가 2월 CPI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 2월 신규고용이 30만~40만 개가 나온다면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시장은 1월 강력한 고용 수치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강한 수치가 나오면 근본적인 고용 성장 추세가 바뀌었을 수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줄 것입니다. 제 생각에 30만 개 이상의 수치를 얻는다면 아마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확률이 높아지고 최종금리 기대도 더 인상될 것입니다. 또 곡선의 추가 평탄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지난 한 달에서 5주 정도 동안 일어난 일을 되돌아볼 만합니다. 시장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새로운 최고 기록을 기록했지만, 장기물 금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10년 수익률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 이상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작년 10월 최고점보다 20~25bp 낮습니다. 제 생각엔 시장이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 인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여기서 수익률 곡선의 추가 평탄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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