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UBS, 크레딧스위스 인수 확정 (WSJ)2023.03.20 PM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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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www.wsj.com/articles/ubs-offers-1-billion-to-take-over-credit-suisse-bfac51fa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이 일요일 스위스 베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fabrice coffrini/Agence France-Presse/Getty Images


 

푹 주무셨습니까. UBS가 크레딧스위스를 인수합니다. 


인수가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30억 달러 정도인데, 사실상 거의 떠밀려서 인수한 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1) 스위스 정부가 손실 보전해준다며 9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고


2)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딜을 지원하기 위해 UBS에 1000억 달러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네요.


3) 여기에 연준과 SNB는 달러 스왑 라인까지 확대했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아시아 시장 개장 전에 deal closing이 안되면 큰일 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UBS를 엄청 압박했다네요. 실제로 WSJ 기사의 사진을 보시면 UBS 회장 얼굴은 좋은 표정이 아닙니다. 


원래도 CS 사정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SVB 여파로 지난 주에만 CS에서 100억달러 상당의 자금 인출이 발생하며 견디기 어려운 지경까지 몰린 것 같습니다. 


UBS는 원래 인수가를 10억달러 정도로 제시한 모양인데, 결국 그보다 3배나 높은 30억달러로 확정되었습니다. 이것도 CS 금요일 시총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인데, 부실이 얼마나 많았던 건지... UBS 회장 얼굴이 안좋은 이유겠죠. 


CS 최대 주주인 Saudi National Bank가 막판에 50억 달러 투입해 채권자들까지 전부 구제하는 방안을 제시한 모양인데, UBS에 투입되는 유동성 라인을 CS에 똑같이 제시해달라고 요구해 스위스 재무장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하네요. 


이번 SVB, CS 사태는 지불능력이 남아있어도 유동성 없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잘 드러내는 사태(a risk of the bank becoming illiquid, even if it remained solvent)입니다. 


바야흐로 Cash is Back, Cash is King 장세네요.



은행 예금 안정성 우려에 MMF 자금 규모 사상 최대




MMF 자금 유입 규모

단기 국채 > 우량 기업 어음(CP)

→ 안전 자산 선호




- 신영증권 투자전략부장 박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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