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KB증권) Global Insights (23/05/24)2023.05.25 PM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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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럭셔리주와 미국 대형 기술주의 차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광물의 카르텔 형성을 촉진하는 OPEC

 

 

1. 많이 올랐다는 점은 닮았지만, 많이 다른 프랑스 럭셔리주와 미국 대형 기술주

 

— 미국 고소득층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급락한 프랑스 럭셔리주. 어제 프랑스 럭셔리주가 급락. LVMH가 전일 대비 5.01% 하락. 그 외에도 에르메스 -6.54%, 크리스찬디올 -5.57%, 케링 -2.97%의 수익률을 기록. 중국 경제재개방 이후에 사치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랑스 럭셔리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 그러나 미국 고소득층의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어제 큰 폭으로 하락. 프랑스 럭셔리주는 소비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평가에 경기방어주로 분류되기도 함. 그러나 고용이 위축되고 고용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중저소득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소비가 위축되는 일반적인 소비 둔화 시기 때와는 다르게, 지금 미국은 고소득층의 일자리가 흔들리는 상황. 따라서 고소득층 소비 의존도가 높은 상품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기업들은 실적이 위축될 수 있음.





고소득층 수요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있는 미국 대형 기술주. 미국 대형 기술주도 프랑스 럭셔리주와 비슷하게 강한 상승 흐름을 보여 왔음. 멀티플 부담도 제기되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들이 심심치 않게 제기. 미국 대형 기술주 안에서도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세가 주춤하면서 유통업황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알파벳과 메타도 인터넷 광고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광고업황에서 이제 독립적이지 않음. 하지만 고용이 급격하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경기가 불안한 시기에 더 저렴한 물건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구매하고, 기업들은 특정 타깃층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인터넷 광고를 찾을 수밖에 없음. 그리고 이미 작년 말과 올해 초부터 이런 흐름들은 관찰되고 있음. 무엇보다 미국 대형 기술주 중에 고소득층의 고용 불안에 타격을 크게 입는 기업이 적음. 고가의 내구재인 자동차를 판매하는 테슬라가 그나마 고소득층 고용 불안의 영향을 받는 기업인데, 이미 주가가 작년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관련 우려를 주가에 한 차례 반영

 





2. 광물 카르텔의 존재감과 효능감을 보여주는 OPEC





— 공급을 조절해서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OPEC. S&P 500 11개 업종 중에 유일하게 전일 대비 상승한 에너지 업종. 어제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투자자들에게 경고하면서 유가가 상승한 영향. 6월 4일로 예정된 다음 OPEC 회의에서 4월 회의에 이어 추가 감산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 4월에도 예기치 못한 감산 소식을 들었던 시장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계. 경기 우려가 점차 높아지면서 유가 결정 요인으로 수요가 더 주목받았는데, 공급 요인도 무시할 수 없어짐


OPEC이 공급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광물 수출국들의 카르텔 형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 전기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이 대량 매장돼 있는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작년 말부터 OPEC과 같은 카르텔 조직을 논의하기 시작. 전세계 리튬의 절반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등도 리튬 동맹을 구성하기 위해 검토 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광물 카르텔 형성까지 본격화되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광물을 수출하는 나라의 경제 성장 기대는 더욱 높아질 전망. 아직은 해당 광물을 채굴하는 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점차 비중이 높아질 것. 그러면 2000년대 초중반,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철광석과 석탄의 수요가 동반 급증하고 브라질과 호주의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던 것과 같은 흐름이 나타날 전망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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