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英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AI 골드러시’ 수혜주들2023.05.30 PM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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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만 167% 상승한 가운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에퀴녹스(Equinix), 반도체 설계회사 AMD 등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AI 골드러시 속에서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현지 시각) 이코노미스트는 “전문 반도체, 인프라 판매가 1조 달러(약 1325조원) 규모의 산업이 되고 있다”며 “AI 골드러시 속에서 골드러시 초기처럼 곡괭이와 삽을 파는 이들은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짚었다.


AI에 사용되는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비디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의 90% 이상을 공급한다. 엔비디아의 1분기에만 71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시장 전망보다 10% 높았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2분기 매출 전망은 110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보다 50% 이상 높다.



▲AI 인프라 지수(주황), 나스닥지수(하늘), S&P500지수(파랑) 추이. 출처 이코노미스트



그렇다면 엔비디아 다음으로 AI 수혜를 입을 기업은 어디일까. 이코노미스트는 “케이블, 에어컨 장치, 데이터 센터 바닥부터 AI 모델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돈을 벌기 시작한 엔비디아 외에 AMD, 대만 TSMC도 AI 열풍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GPU 수요가 관련 업계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향후 1~2년 안에 GPU 수요가 100억~15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 결과 엔비디아의 연간 데이터 센터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AMD는 올해 말 새로운 GPU를 출시할 예정이라, AI 개발로 인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스태시 라스콘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AMD는 엔비디아보다 GPU 시장에서 작은 업체지만, AI 열풍 속에서 시장의 ‘찌꺼기만 얻더라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체 외에도 스위치, 라우터와 같은 고급 네트워킹 장비 업체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 회사인 ‘650 그룹’에 따르면 네트워킹 장비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매년 40%씩 성장해 2027년에는 9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아리스타 네트워크와 같은 업체도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약 70% 상승했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관련 특수 반도체를 판매하는 브로드컴의 연간 매출 역시 2023년에만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AI 열풍은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조립 회사에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델로오 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AI 전용 서버 점유율은 현재 10% 미만이지만, 5년 안에 약 20%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에 맞춤형 서버를 공급하는 대만 위스트론도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AI 전산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 관련 업체도 수혜를 입을 예정이다. 2022년 하반기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블랙스톤은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중 하나인 QTS 리얼리티 트러스트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에퀴닉스 또는 경쟁업체인 디지털 리얼리티와 같은 기업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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