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KB증권) 이란 핵합의 협상 임박 보도의 배경과 전망2023.06.10 PM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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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Commodity Brief

 

 

국제유가, 이란-미국 핵합의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WTI 70달러 까지 하락


국제유가는 8일, 미국-이란과의 핵합의 협상 타결 임박 소식에 재차 하락하며 WTI 7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사우디의 7월 깜짝 100만 배럴/일 단독 감산 소식으로 인한 상승폭을 모두 되돌린 가격이다. 애당초 사우디의 감산 소식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6/5, KB Commodity). 반면, 미국-이란 핵합의 협상 타결 확정이 아닌 가능성 보도만으로도 사우디의 감산 소식의 상승분을 되돌렸으며, 미국측의 부인에도 70달러대에 머무르며 원유 시장은 여전히 하방 압력이 우세한 상태임을 나타냈다.

 

 

3월 사우디-이란 화해, 한국 이란 결제대금 동결 해제 논의 등으로 핵합의 협상 타결 기대 확대

 

올해 들어 이란의 핵합의 협상 타결을 통한 국제시장 복귀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3월 초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이 화해에 성공하면서 사우디의 이란의 핵합의 협상에 대해 반대가 줄어들 것 가능성과, 더불어 미국 측에서 동결됐던 한국의 이란 원유 결제대금 70억 달러를 곧 해제하기로 논의 했다는 소식 등은 이란 핵합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볼 근거도 많다. 이란이 러시아와의 경제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 (5/17) 하고, 6월 11일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를 차례로 방문하기로 한 소식들은 충분히 반-미국 행보로 보이기도 한다. 미국-이란 핵합의 협상은 수년간 지속되어도 양국과 좁히기 어려운 이견들이 존재하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중동-러시아-중국-미국과의 더욱 복잡해진 관계 등으로 인하여 빠른 시일 내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쉽지 않은 이란 핵합의 협상 타결, 타결 시에는 이란 생산량 50만 배럴/일 내외 추가 가능

 

만약, 이란의 핵합의 협상이 타결된다면 국제유가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이미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코로나 이후 회복세를 지속했지만 최고 생산량 대비 100만 배럴/일 정도 차이가 있다. 현재 4월 기준, 이란 원유 생산량은 263만 배럴/일 수준이며, 이란의 2015년 제재 이전과, 일시적으로 제재 완화되었던 2017~2018년 생산량은 350~380만 배럴/일 수준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 이후 투자 감소로 과거 생산량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제재 완화 시 단기적으로 추가 생산 가능량은 50~70만 배럴/일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방 제재에도 이란은 아시아 등으로, 그리고 3국을 통한 (주로 중동) 서방으로의 수출로 원유 생산량이 2020년 하반기 코로나 저점에서 70만 배럴/일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이란 보유 원유 재고는 4,0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 (kpler). 이란의 핵합의 협상 타결 시 국제유가에 미치는 하방 압력은 10달러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의 중동과의 협력 확대로 향후 중동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행보에 주목

 

최근 들어 미국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중동 등 국가/지역들 간 긴밀한 협력관계 확대가 눈에 띈다. 미국은 중동 내 영향력 회복을 위하여 사우디 방문 (6/6 블링컨 국무부 장관 방문) 등 노력 중이나 미국-사우디간 관계 회복이 용이 하지 않으며, 유가에 대한 이견 (미국은 증산, 사우디는 감산)도 크다. 반면 중국은 3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중재로 사우디와 이란이 회담을 가지면서 중국의 중동으로의 영향력 확대에 성공했으며, 이후 중동국가들과의 원유 수입 계약에서 위안화 결제 확대, 러시아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확대 중이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은 이란과의 핵합의 협상 재개 등도 고려할 개연성이 높다. 한편, 사우디-러시아간도 감산/증산 간 이견이 존재하나, OPEC+ 유지 이해관계가 가장 커 변화가 발생하기 쉽지 않으며, 미국의 원유 순수출국 전환으로 원유시장에서의 미국의 힘이 낮아진 점 등도 미국에는 불리하게 적용 중이다.




- KB증권 원자재 Analyst 오재영 -



#원자재 #유가 #중동 

댓글 : 1 개
  • Ferri
  • 2023/06/10 PM 05:49
이란과 핵협상타결이면...
이스라엘이 이란 칠수도 있겠네요.
이란이 자금을 더 끌어모아 더 커지기전 이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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