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주식에 빠진 美 베이비부머…'경험상 폭락해도 다시 오른다 믿어'2023.06.19 PM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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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이비부머(전후 1946~1964년생) 세대의 3분의 2가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 위기 이전 같은 연령대의 미국인 중 주식에 관심을 두고 있던 이들이 절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되는 수치로,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식 시장이 폭락하더라도 다시 상승했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 투자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여기다 2008년 금융 위기부터 최근까지 미국 전 연령대 중에서 주식 보유율이 상승한 것은 65세 이상일만큼 베이비 부머 세대가 주식을 주요 투자 수단으로 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 시각)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식에 푹 빠져 이제는 벗어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4월 실시간 조사 결과를 인용해 “베이비부머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주식 보유율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인 65세 이상 중 3분의 2는 개인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거나 뮤추얼 펀드 또는 퇴직금 계좌를 통해 주식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 대신 채권과 같은 안전 자산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금리가 거의 제로(0) 상태로 유지되면서 사람들은 주식 시장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투자처로 여기기 시작했다.


실제로 다우존스 시장 데이터를 보면 2009년 3월 미국 주식이 바닥을 친 후 S&P 500지수는 700%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 미국채권지수가 같은 기간 약 46%의 수익률을 낸 것과 비교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놓지 못하고 있다. WSJ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1980년대 주식 시장이 치솟기 시작할 때 투자를 시작했다”며 “1987년 블랙먼데이부터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시작에 이르기까지 시장 붕괴를 목격했으며 주식이 몇 번이고 회복하고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투자에 뛰어들던 시기에 ETF가 생기면서 투자 접근성이 더 쉬워진 것도 이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인 이유다. 세계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는 1976년에 출범했고,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는 1993년에 나왔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의 지나 볼빈 사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한 시대에 한 번이랄 수 있는 강세장이 시작될 때 성년이 됐다”며 “폭락을 겪고 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주식은 안전한 투자라는 생각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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