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 | 역사] (한화투자증권) 가까워지는 미-중, 다음은 러-우 전쟁 해결2023.06.20 PM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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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그 전에 왕이 중앙정치국위원을 만나서 7시간 이상 대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AI 및 전기차 산업을 압박하던 미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지만, 외교적 성취도 중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 성과를 내려고 했습니다. 폼페이오가 2018년에 북한과 중국을 자주 방문했던 이유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중동 문제를 일단락 지은 바이든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이슈 해소에 진력할 전망입니다. 최근 반등에 성공한 중국 증시가 성장주 위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합니다.



미국과 중국 관계가 개선된다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미국에 대한 반발로 중국에 밀착하는 듯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의 관계 개선과 PGA 투어- 사우디 LIV 골프 합병 등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숨 돌린 미국은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두 국가의 사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와 적절한 수준의 기술 수출을 주고, 대신 금융 개방을 받는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닉슨 대통령이 1970년대 초반의 고물가 충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던 요인이 1972년 2월에 마오쩌둥을 만났던 핑퐁 외교에 있다는 분석이 있기도 하다.



… 중국의 부양책과 규제 완화 가능성 ↑


시진핑 주석이 3 연임을 목표로 내부를 단속할 때 미국이 가한 압박은 중국이 소극적이고 규제 위주의 경제 정책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3 연임이 확정되고, 유럽 정상들과 만나면서 기지개를 편 중국의 외교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시기다. 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을 적으로 둘 이유가 없다. 미국/일본/한국이 밀착할수록 중국은 불리하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고, 러시아는 냉전시대에도 협력이 쉽지 않았다.


미국과의 지정학적 문제가 안정화된다면, 중국은 국내 경제에 집중할 수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돌파해 역대 최고이며, 매년 1,100만명이 넘는 대졸자가 배출된다. 전통 산업보다는 테크 기업이 고용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된 규제 정점 통과뿐만 아니라 완화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1주일 동안 나타난 항셍 테크 지수의 급등은 우연이 아니다. 





부양책은 정보기술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다. 산업재, 소재 및 부동산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는 5월 말에 발간한 하반기 전망에서 중국 선호주로 시노펙을 선택한 근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미국/중국向 수출 품목을 보면, 미중 관계 정상화에 따라 반도체가 자동차에 비해 모멘텀이 강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다음 외교적 목표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중국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를 사주면서 서로를 이용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고나서 내년 상반기 안에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모습으로 외교적 성과의 정점을 찍으려 할 것이다.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지금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외교적인 수습을 개시할 수 있는 시기다.

 





 


- 한화투자증권 해외주식 한상희 -

 

 

#지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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