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주식은 초토화됐는데...' CJ CGV 1조 유증에 안도하는 채권 개미2023.06.25 PM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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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개선으로 채권 상환 능력 상향

CJ CGV 채권 바닥에서 샀다면 수익률 16%

 

 

CJ CGV의 갑작스러운 대규모(1조원) 유상증자 때문에 분노하는 주주들과 달리, 채권 투자자들은 웃음 짓고 있다. 대규모 유증으로 주식 시장에서 현금을 조달하면 기업 재무구조가 개선돼 채권 상환능력이 높아지는 만큼 채권 투자자 입장에선 호재이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 CGV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40원(8.22%) 내린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CJ CGV는 전날에도 21% 넘게 하락했었다.


주가가 급락한 건 CJ CGV가 경영 악화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5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식회사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4500억원)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대규모 유증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면 기업의 건전성은 높아진다. 이에 CJ CGV 채권에 투자한 이들은 미소 짓고 있다. 아직 채권 가격이 오르는 등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는 만큼 채권 상환 능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채권 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자금을 주식 시장에서 조달하는 만큼 채권 투자자에게 호재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확충을 통한 순차입 축소로 이자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며 “매년 100억원 수준의 올리브네트웍스 배당, 점진적인 본업 턴어라운드로 자금 사정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저점에서 CJ CGV 채권에 투자한 이들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씨제이 씨지브이 신종자본증권 33′은 지난해 9월 22일 장중 8851원까지 하락했지만, 이날 99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에서 CGV 채권을 1000만원어치 투자한 투자자가 이날 매도한다면 세금을 제하고도 161만원의 수익(표면금리 5.5% + 매매차익)을 얻게 된다.


채권 투자자가 웃음 짓는 사이 엔데믹으로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던 주주들은 대규모 유증에 분노하고 있다. 유증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 지분가치가 희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증자로 CJ CGV는 7470만주를 발행하는데 이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4772만8537주의 1.5배가 넘는다.


CJ CGV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며 “이자 비용을 절감하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택했다”고 말했다.

 

댓글 : 2 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건 호구라는걸 다시 한번 더 인증...국장에는 절대 투자하지 마세요
아직도 한국장에 돈 넣는 흑규가 있다? 뿌슝빠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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