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신한 글로벌 전략) 4번타자 빅테크를 뒷받침할 후속타선: (2) 여행 수요2023.07.14 PM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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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보복 여행 수요, 큰 기대감이 없었던 지금 터지네…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 리오프닝 기대감은 늘 있어왔다. 그러나 보복 소비를 대변하는 업종(호텔&리조트, 항공)들은 지난 3년간 좀처럼 시장을 이기지 못 했다. 1) 인플레와 긴축에 따른 구매력 약화, 2)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우려 속, 3) 기업 실적이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하면서, 4) 보복 소비 모멘텀 정점 통과 인식이 되풀이된 탓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휴가 시즌의 양상은 조금 달라보인다.


선진국 소비자들의 보복 소비가 기대하지 않았던 타이밍에 터지고 있다. 미국 공항 검색대(Checkpoint)를 통과한 여행객 수는 지난 6월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TR이 집계하는 미국 호텔 점유율은 작년 고점에 근접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호텔 숙박비는 작년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고, 미국 아웃바운드 항공 물가는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 여행사들의 매출 회복 속도는 수직에 가까우며, 유럽 역시 여행 업황이 강력하다.


글로벌 여행 수요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소비자들로 보인다. 미국 항공기 물가는 인바운드보다 아웃바운드가 더 강력한데, 이는 non-US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더 강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향후 6개월 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의 비중은 50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대비 다른 국가들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시점이 느렸고, 이 모멘텀이 지금 강력하게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보복 여행 수요 모멘텀 연장을 기대할만한 이유들도 보인다. 지금까지 여행 업황의 개선은 과거 여행 수요 큰 손이었던 중국 소비자들의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중국인들의 국제선 이용객 수 회복세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아직 팬데믹 이전 고점대비 1/3 정도로 추정된다. 소비자 서베이를 보면 중국인들 역시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해외여행을 가는 데 더 관심이 있다.


요컨대 현재 보복 소비는 1) 기대감이 크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강한 업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2) 인건비/유가 등 비용 부담이 완화됐고, 3) 향후 모멘텀 연장을 기대할 요소들이 맞물린 상황 속에 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보복 소비를 대변하는 소비자서비스 업종은 미국 증시에서 가장 강력한 이익 모멘텀을 뽐내고 있다. 2020년 이후 연간 추정치가 상향된 것 자체가 처음이다. 지난 3개월간 12MF EPS는 14.1% 상향됐고, 이는 상반기 주도주인 반도체보다도 강한 수치다.


호텔&리조트, 항공주 주가는 최근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이 그동안 소비에 크게 관심이 없었고, 기술주 쏠림이 존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주가 상승은 시장에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 이들의 상승이 추후 호텔 리츠와 항공기 제작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신한금융투자 Global Equity Strategist 김성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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