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KB 시황) 벤저민 그레이엄의 ‘소송 중인 주식’2023.07.27 PM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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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제7장 중…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세 가지 추천분야


벤저민 그레이엄은 그의 저서 『현명한 투자자』의 제7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한 세 가지 추천분야를 제시했다. ① 비교적 인기 없는 대형회사 (일시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인해 인기가 떨어진 회사는 과소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논리적), ② 할인 종목의 매수(과소평가의 2가지 주요 원인: 현재의 실망스런 경영실적과 오랫동안의 무관심과 저인기), ③ 특수상황 혹은 워크아웃 (대형회사가 소형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와 소송 중인 주식) 등이다. (참고로 KB증권에서 계속해서 강조해온 종합상사의 경우, ②번의 ‘무관심과 저인기’에 해당됐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자료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③ 특수상황 혹은 워크아웃’인데, 그 중에서도 ‘소송 중인 주식’에 특히 주목한다. 『현명한 투자자』에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여기에서 강조할 점은 주식시장은 어떤 종류이든 복잡한 소송에 걸려 있는 종목들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의 오랜 투자격언 중에 “소송 중인 주식에 투자하지 말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단기투자에 몰입하는 투기자에게는 유용한 충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이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면 주식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주가가 낮아져 또 다른 할인기회를 창출하게 된다. (『현명한 투자자』 중에서…)



지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소송은? ‘FIFTY FIFTY 사태’


최근 국내에서 가장 핫했던 소송은 무엇일까? 단연 FIFTY FIFTY 사태다. 본 자료에서는 해당 사태의 진위에 대해 논하려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특수상황’에 가장 부합하는 조건을 약 1개월간 만들어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1분기, 그리고 특히 2분기 때 반도체와 2차전지 못지 않게 주도주 역할을 했던 엔터 업종은 FIFTY FIFTY 논란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1개월간 조정이 진행됐다<그림 1>. 고질적인 문제인 ‘아티스트 불확실성’이 부각된 탓일 것이다. 하지만 K-POP을 주도하는 한국 엔터사들, 특히 상장사들은 점차 시스템을 구축해가면서 그러한 불확실성을 완화해 가는 중이다. 게다가 직접적인 소송의 당사자도 아니다. 산업 내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K-POP 아티스트들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그림 2~4, 5>.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특수상황에 부합하는 상황이다.

 

 

주도주의 ‘정반합’: 탈세계화를 중심으로 생각해보는 ‘정반합’

 

지금 주식시장에서 주도주를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배경은 ‘탈세계화’다. 탈세계화 시대의 기술패권 경쟁을 위해 반도체 후공정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 AI에 대한 수요까지), IRA의 수혜인 2차전지 및 광물자원 민족주의의 반사 수혜인 광물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전반적인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기계 업종 등이 수혜를 받고 있다. 탈세계화 시대의 ‘정 (正)’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정 (正)’이 있다면 ‘반 (反)’도 있는 법, 탈세계화 시대에도 세계화가 가능한 분야가 바로 ‘탈세계화의 반 (反)’에 해당하는 것이 아닐까? 탈세계화 시대의 ‘반 (反)’ (즉, 세계화가 가능한 분야)으로서 엔터 업종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겠으며, 소송 중인 주식에 대해 현명한 투자자로서의 접근이 필요한 때다.

 




- KB증권 주식시황 Analyst 하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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