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美 해상풍력 확대 계획에 미소 짓는 韓 전선업계2023.07.30 PM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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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해상풍력을 크게 늘리기로 하면서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국내 전선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 중 해저케이블 선발주자로 꼽히는 LS전선은 초고압 직류 해저케이블(HVDC)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를 노린다. 후발주자인 대한전선은 국내에 대규모 해저케이블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28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1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30GW(기가와트)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025년까지 27GW 이상이 설치될 것으로 본다.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미국에 설치된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약 13GW다.


해상풍력 발전소가 늘어나면 각각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수요도 늘어난다. HVDC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신생 업체가 쉽게 뛰어들기 어렵다. 바닷속에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려면 오염과 부식을 막으면서, 충격에도 강해야 한다. HVDC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LS전선을 포함해 세계에서 다섯 곳 정도로 알려졌다. 미국에 공장을 가진 기업은 프랑스 국적의 ‘넥상스’ 뿐이다.

 




최근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전력케이블 포설선을 확보한 KT서브마린을 인수했다. 해저 전력케이블 제조(LS전선)부터 시공(KT서브마린)까지 수직계열화하면서 수주 경쟁력이 높아졌다. LS전선은 지난달 동해시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 타워와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규모의 해저4동 공장을 추가로 준공하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LS전선보다 한발 늦었지만, 대량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1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대규모 송전망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산 부품 비중이 20%를 넘으면 해상풍력에도 세제 혜택을 준다. LS전선은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대한전선은 우선 국내 공장 준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수요가 확실한 상황에서 미국 공장 설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것보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보내는 것이 비용면에서는 효율적이다. 한 전선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 시장은 이제 막 모멘텀이 시작됐기 때문에 무리하기보다는 기초체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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