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유럽 LNG 가격 40% 이상 급등…호주發 공급차질 우려 탓2023.08.10 PM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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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LNG 발전소 파업 소식에

유럽 가스 가격 6월 중순 이래 최고

"유럽 가스 공급 상황 여전 심각"

 

 


호주 퀸즐랜드의 LNG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씨티그룹은 호주에서 파업이 곧 시작되어 겨울까지 지속될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월까지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Bloomberg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9일(현지시간) 40% 이상 올랐다. 호주 LNG 플랜트 노동자들의  파업 계획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결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덜란드 천연가스 선물거래소(TTF) 시장에서 이날 LNG는 1메가와트시(㎿h)당 43유로로 치솟아 6월 중순 이후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30유로 수준에서 약 43% 급등한 수치다.


호주 LNG 발전소 파업 소식이 알려지며 공급 차질 우려로 번져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FT는 “유럽연합(EU) 가스 저장 수준이 겨울을 앞두고 목표 용량에 가까워졌지만, 유럽 대륙을 뒤흔든 에너지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시장은 여전히 공급 취약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수입하던 가스 공급이 막히면서 에너지 위기가 촉발됐다. 호주로부터 EU가 받는 LNG양은 미미하지만 에너지 위기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비록 러시아가 유럽 가스관을 잠갔던 지난해 여름의 사상 최고 가격인 ㎿h당 340유로 가격에 비해서는 크게 낮기는 하지만, 공급 차질 우려만으로도 40% 이상 가격 폭등이 이뤄질 정도로 시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캘럼 맥퍼슨 인베스텍 상품 부문 책임자는 FT에 “유럽 가스저장고가 가득 찼다고 해도 이는 모든 일이 술술 풀리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겨울로 접어들면서 저장량은 줄어들게 되는데 그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어려워 유럽 가스 공급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꼬리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겨울이 오는 11월 1일 전까지 역내 가스 저장시설의 90%를 채운다는 목표다. 유럽 가스업계가 설립한 비영리단체인 GIE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EU 회원국들의 가스 비축량은 87%다.


호주산 LNG 공급 차질에 따른 우려는 다른 LNG 가격을 끌어올리는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럽 내 가격 폭등으로 이뤄졌지만, 사실 아시아 시장에 더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호주산 LNG가 유럽에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주로 아시아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FT는 호주는 아시아 시장에 중요한 LNG 공급국으로 시장이 긴축되면 유럽과 아시아가 LNG 수입을 높고 경쟁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컨설팅업체 ICIS는 “호주 공급이 줄면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국과 카타르 등에서 수입하는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연가스 #TTF #헨리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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