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대가들의 노하우2023.08.23 PM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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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주식 투자에 몸담은 이들의 목표는 뭐니 뭐니 해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이익을 거두는 것이리라. 이를 위하여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족적을 남긴 이는 드물다. 본고에서는 이처럼 드문 사람들 몇몇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탐구한 것이다. 모멘텀 투자 대가 중에서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3인의 방법을 자세히 다뤘다. 제시 리버모어, 윌리엄 오닐, 그리고 마크 미너비니 등이 그들이다.


제시 리버모어는 최고의 주식이 움직이는 주가 패턴을 정립한 인물이다. 그가 이론을 완성한 것이 100년 전이지만 아직도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이 방법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자못 흥미롭다. 리버모어가 밝힌 자신만의 방법을 알아본다.


윌리엄 오닐은 최고의 주식이 지녀야 할 주가 패턴과 펀더멘탈 특징을 종합적으로 언급했다. 즉,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결합한 것이다. 오닐의 진지한 노력으로 탄생한 것이 그 유명한 CAN SLIM 전략이다. 이에 대하여 살펴본다.


마크 미너비니는 제시 리버모어와 윌리엄 오닐이 언급한 전략 중 감각적인 영역을 객관화했다. 대가들의 방법에서 투자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규격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탄생한 세파 전략은 외과 수술만큼 정교하다는 평을 듣는다. 이를 뜯어본다.


더불어 이들 모멘텀 투자 대가들의 방법을 한국 주식에 적용할 때의 문제점을 논하고 현실적인 적용 방법을 고찰해 봤다. 이상의 내용을 통하여 투자자의 성과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모멘텀 기법을 이용하여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대가들의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 DB금융투자 Strategist 강현기 -



들어가며


모멘텀 투자 대가들


제시 리버모어, 윌리엄 오닐, 그리고 마크 미너비니


언제부턴가 세상의 모습은 분야를 막론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양의 철학에서는 음과 양을 나누며, 바둑의 기풍에서는 실리와 세력을 나누듯, 주식시장 투자자도 크게 두 줄기의 흐름으로 나눌 수 있다.


✓ 하나는 가치 투자자다. 이들은 철저히 기업의 펀더멘탈을 분석한 후 현재 가격이 내재 가치 대비하여 저평가됐을 때만 투자한다. 이렇게 선별한 저평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누린다. 균형점으로 돌아가는 평균회귀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도표1]. 이들은 펀더멘탈에 집중하는 특성상 정통파로 불린다. 따라서 해당 방법으로 부를 이룰 경우 세간의 존경을 누린다.


✓ 다른 하나는 모멘텀 투자자다. 이들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병행한 후 당시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골라 투자한다. 이렇게 선별한 주식에 대해서도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언제나 매도할 준비가 되어 있다. 간헐적으로 균형점을 넘어서 가속 상승하는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도표2]. 이들은 자신을 투자자라고 부르건 트레이더라고 부르건 그 호칭 따위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이들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 그 자체다.

 


 


이중 본고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모멘텀 투자자다.


금융시장의 역사를 돌아보면 과거부터 모멘텀 투자 방식으로 큰 부를 이뤘다는 언급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도쿠가와 막부 시절 일본의 쌀 거래 시장에서 활약했던 혼마 무네히사는 사카다 5법 등을 통하여 모멘텀 투자자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학에서 비교우위론을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리카르도는 이미 십 대 시절에 모멘텀 투자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일화를 남겼다. 이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살았지만, 금융시장에서 모멘텀이 작동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이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공적인 모멘텀 투자자를 모두 찾아 그 방법을 연구해 본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1900년대 이후로 국한하여 볼 때 주식시장에서 모멘텀 투자 이론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며 그 결과를 문헌 또는 저서로 남긴 이들은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다. 제시 리버모어, 윌리엄 오닐, 그리고 마크 미너비니 등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들 세 명의 방법을 살펴보고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추려 보고자 한다.


본고의 1장에서는 제시 리버모어의 방법을 다룬다. 그는 현대적 모멘텀 전략을 정립한 인물이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그 방법이 여전히 준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2장에서는 윌리엄 오닐의 방법을 살펴본다. 그는 제시 리버모어의 기술적 분석 방법을 승계하면서도 기본적 분석을 결합했다. 이어서 3장에서는 마크 미너비니의 방법을 소개한다. 그는 앞선 모멘텀 투자자들의 방법에서 직관적인 부분 일부에 대하여 객관화를 시도했다. 끝으로 4장에서는 이들 대가들의 방법을 모아서 바람직한 모멘텀 투자 기법을 요약해 봤다.

 



 

Ⅰ. 제시 리버모어: 구루들의 구루


주식시장에 새로운 일이란 없다


모든 시간을 바쳐 투기에 전념하며 깨달은 것


제시 리버모어는 1900년대 활약한 모멘텀 투자자이다. 그는 유년 시절부터 시작하여 세계 경제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기까지 46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44%(문헌을 통한 필자의 추정)를 기록했다. 리버모어는 주식시장을 연구하는 노력을 강조하였으며 가격에 녹아있는 패턴이 시대를 불문하고 유사한 속성을 지녔다는 점을 언급했다.


리버모어가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는 그가 남인 다음의 문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모든 투기 시장에서 활동하는 수백만 명의 투기자들 가운데 아주 극소수만이 자신의 모든 시간을 바쳐 투기에 전념한다. 압도적으로 많은 대다수 투기자들은 단지 운에 맡긴 채 아무렇게나 하다가 값비싼 대가를 치른다. 투기를 하든 투자를 하든 성공은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하여 그는 시대를 불문하고 가격에 흐르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하여 주가 패턴의 반복성을 표현했다. “오랜 세월 투기에 전념해 온 뒤에야 비로소 주식시장에 새로운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주가 움직임이란 단지 반복될 뿐이며, 개별 종목의 경우 다소 상이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 패턴은 시간이 흘러도 늘 똑같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그가 최고의 주식에 대한 주가 흐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세 가지다. 「심리적인 시간」, 「정상적인 조정」, 「비정상적인 조정」 등이 그것이다. 「심리적인 시간」은 매수 진입을 할 때 무엇을 가늠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며, 「정상적인 조정」은 주식을 지속해서 보유할 때 관찰해야 하는 점을 언급하고, 「비정상적인 조정」은 언제 매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심리적인 시간


리버모어는 최고의 주식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순간인 「심리적인 시간(Psychological Time)」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도표4]. 그리고 「심리적인 시간」은 투자자가 관찰을 통하여 인지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물론 그 관찰은 주가를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 리버모어의 말을 들어보자.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명백히 강세 혹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해도, 시장 그 자체의 움직임이 당신의 의견을 확인해 줄 때까지는 당신 자신의 의견을 신뢰해서도 안 되고 당신의 판단에 따라 돈을 걸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마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당신이 믿고 싶어 하는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여기서 「심리적인 시간」에 대하여 그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투기를 하면서 진짜 큰돈을 번 것은 주식시장이든 상품시장이든 맨 처음 거래부터 이익이 났을 때였다. 나는 심리적인 시간, 즉, 주가를 움직이려는 힘이 너무나 강해 저항선을 뚫어버릴 수밖에 없는 시점에 최초의 거래를 했다. 내가 주문한 거래 물량 때문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 주식의 이면에 있는 힘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저항선이 뚫린 것이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현대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심리적인 시간」은 주가가 일정한 조정을 거치고 난 이후 대규모 거래량과 함께 기존까지 형성된 주가 범위의 틀을 깨고 돌파하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관심을 가지는 주식이 여타의 것에 비하여 전반적인 주가 상승률 자체가 커야 함은 물론이다. 리버모어의 표현에 의하면 주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심리적인 시간에 매수 진입한 이후 자신이 감당할 리스크를 분명하게 규정해야 한다는 점을 리버모어는 강조했다. 리스크를 규정하는 그의 방식을 살펴보자. “첫 매매를 실행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감수하고자 하는 리스크를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 즉, 판단이 잘못됐을 경우 기꺼이 손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을 정해두라는 말이다. 한두 번은 이런 식으로 매매를 했다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이렇게 해나가면서 분기점에 도달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시장에 재진입하게 되면 진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는 순간을 붙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저히 그 시점을 놓칠래야 놓칠 수가 없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이러한 생각은 리버모어 자신도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의미가 된다. 최고의 주식에 대하여 심리적인 시간이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매수 진입했을지라도 이것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손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을 정해두라고 조언한다. 다만, 이러한 작업을 반복한다면 자산을 보호하면서도 언젠가 찾아올 큰 흐름에 올라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심리적인 시간에 맞춰서 매수한 다음 그 판단이 성공적이어서 주가가 오른다면 이후로는 피라미딩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라고 리버모어는 조언한다. “가령 당신이 어떤 주식을 500주 매수하려고 한다고 하자. 그러면 처음에는 100주만 매수한다. 매수한 뒤에 시장이 상승하면 추가로 100주 더 매수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해나간다. 하지만 추가로 매수할 때마다 각각의 매수 단가는 앞서 매수했을 때보다 높아야 한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이상을 종합할 때 리버모어는 그 당시 가장 활발한 주식이 「심리적인 시간」에 이르러 상승을 시작하면 매수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많은 오해를 받는 문구가 있다. 다른 사람이 희망을 가질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이 두려워할 때 희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흔히 주가가 올라서 과열이 되면 경계하고 주가가 내려서 냉각이 되면 희망을 가지라는 말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버모어가 해당 발언을 한 진의는 이와 다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신은 (심리적인 시간에 이르러) 어떤 주식을 매수했다. 다음날 이 주식이 깜짝 상승세를 보였다. 당신은 곧바로 두려움을 느낀다. 만일 지금 이익을 챙기지 못하면 내일 이익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그래서 당신은 작은 이익을 챙겨 팔고 나온다. 그런데 실은 이때가 바로 세상 가득 희망을 만끽할 시점이다. 이익이 계속 커나가도록 내버려 두라. 이와 반대로 당신이 (심리적인 시간에 이르러) 어떤 주식을 매수했는데, 다음날 떨어져 손실이 났다고 하자. 당신은 오늘의 손실을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은 이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시점이다. 당신이 만약 여기서 빠져나오지 않는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손실을 어쩔 수 없이 떠안아야 할지 모른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그야말로 모멘텀이 강해지는 흐름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 보유하는 것이다. 주가가 추가 상승하여 자신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면 지속해서 보유하고, 그 반대면 과감하게 매도하고 나와야 한다.


리버모어의 「심리적인 시간」을 도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다른 주식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중에서(당시에 누적 수익률이 높은 것 중에서), 직전까지 일정한 조정을 거친 이후, 대규모 거래량과 함께 상승 돌파가 이뤄지면 주가 패턴 관점에서 최고의 주식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한다.

 







정상적인 조정


리버모어는 주가가 「심리적인 시간」에 이르러 높이 뛰어올랐다면 그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단 반드시 확인 과정은 거쳐야 한다. 상승의 지속성은 「정상적인 조정(Normal Reaction)」을 통하여 가늠해야 하는 것이다[도표8].


그는 최고의 주식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필히 「정상적인 조정」을 거친다고 언급했다. “대세상승과 같은 큰 주가 흐름이 시작될 때는 며칠간 폭발적인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주가가 조금씩 올라간다. 그러고 나서는 정상적인 조정이 나타난다. 조정 과정에서는 거래량이 앞서 주가가 상승할 때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약간의 조정은 정상적인 것이다. 정상적인 주가 흐름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즉, 최고의 주식이 상승한 이후에는 당연히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조정이 나타나며 이러한 정상적인 조정 기간에는 거래량이 줄어야 한다. 리버모어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문헌을 통하여 추정해 보건대 정상적인 조정은 고점 대비 -15% 수준 정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어서 리버모어는 「정상적인 조정」 이후 살펴봐야 할 점을 설명한다. “며칠 뒤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때 잘 지켜보면 거래량이 앞서 큰 주가 흐름이 처음 시작됐을 때만큼 많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주식을 매수하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주가 상승세는 이전보다 훨씬 더 빨라질 것이다. 이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조정에서는 하락폭이 좀 깊을 수 있다. 그러나 며칠 안에 상승세가 재개돼야 하며, 주가는 반드시 역사적인 신고가를 기록해야 한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한마디로 정상적인 조정이 진행된 이후에는 다시금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주식은 그 힘이 다한 것일 수 있으므로 매도하라고 말한다

 








비정상적인 조정


달도 차면 기울듯 최고의 주식도 결국 매도해야 할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리버모어는 「비정상적인 조정」이 나타나면 경계해야 하며 이때가 주식을 매도할 시기라고 판단했다[도표12].


정상적인 조정이 연속될 경우 참고 인내하며 주식을 보유해야 하지만, 비정상적인 조정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주가 흐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정상적인 조정만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비정상적인 조정이 나타난다. 이제껏 없었던 일이 생긴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야지 결코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주가 흐름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주식을 보유한 채 참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제는 위험 신호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한 걸음 비켜설 수 있는 용기와 훌륭한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주식투자의 기술 How to trade in stocks)” 여기서 말하는 비정상적인 조정은 앞서의 정상적인 조정의 범위를 넘어서는 변동성을 말한다. 이 역시도 리버모어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문헌을 통하여 추정해 보건대 고점 대비 -15% 수준보다 확대된 범위로 하락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

 

심리적인 시간, 정상적인 조정, 비정상적인 조정

 

이제 제시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하는 법을 정리해 보자[도표16].


✓ 주가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 중에서(그 당시 주가 상승률이 큰 주식 중에서) 심리적인 시간에 이른 것을 매수해야 한다. 여기서 심리적 시간이란 주가가 일정한 조정을 거치고 난 이후 대규모 거래량과 함께 신고가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단, 심리적 시간에 매수 진입한 이후에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손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을 정해둬야 한다. 만약, 심리적인 시간에 맞춰서 매수한 다음 그 판단이 성공적이어서 주가가 오른다면 이후 피라미딩 매수(추가로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상승의 지속성은 정상적인 조정에서의 모습을 통하여 가늠할 수 있다. 최고의 주식이 상승한 이후에는 당연히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조정(고점 대비 -15%)이 나타나며 이러한 정상적인 조정 기간에는 거래량이 줄어야 한다. 그리고 정상적인 조정이 진행된 이후에는 다시금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이 이뤄져야 한다.


✓ 경계해야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조정(고점 대비 -15%를 넘어서는 변동성)이다. 정상적인 조정이 이어지는 기간에는 주식을 보유해야 하지만, 비정상적인 조정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리버모어의 성공과 실패


제시 리버모어가 남긴 가장 큰 업적은 최고의 주식이 움직이는 주가 패턴을 최초로 정립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후 본고에서 소개할 그의 후계자들은 이러한 주가 패턴에 대하여 조금 더 세밀한 설명을 달았을 뿐이다.


물론 리버모어가 최고의 주식이 지녀야 할 펀더멘탈 분석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남기지 않은 것은 맞다. 다만 이는 시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그가 활동할 당시에는 펀더멘탈 정보들이 초기 정립 단계였기에 활용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당시 문헌을 보면 회계 부정과 사기가 만연했던 때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버모어는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도구를 만들기 위하여 주가의 움직임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일리 있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이 방법에 대하여 리버모어는 막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역사에서 최고의 주식이 지녀야 할 주가 패턴을 정립한 것이다. 그의 후계자들도 이 같은 학습 방법을 이어받아 최고의 수익률을 낸 주식에 대한 공통점을 찾고자 힘썼다. 하지만 리버모어 남긴 방법 이상을 뛰어넘는 것은 아직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말한 것처럼 주가 패턴은 시간이 흘러도 똑같기 때문일 것이다.


리버모어의 투자 방식에 대하여 경계해야 할 점도 있다. 그가 실행한 모멘텀 투자는 엄밀하게 말하면 히트 비율(Hit Ratio)이 낮으며 평균 손익비가 크다. 즉, 잦은 실패와 한 번의 큰 수익이 존재하는 형태다. 만약, 레버리지를 사용할 경우, 또는 주식시장 자체가 횡보세로 수년간 이어질 경우 잦은 실패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리버모어의 후계자들이 이후로 리스크 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점은 그가 남긴 또 다른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Ⅱ. 윌리엄 오닐: CAN SLIM 전략


최고의 주식에 대한 특징을 정립하다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만남 CAN SLIM


윌리엄 오닐은 시대가 달랐을지언정 제시 리버모어를 가장 큰 스승으로 여겼던 듯하다. 오닐 스스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제시 리버모어 관련 서적을 거론했을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윌리엄 오닐의 투자 성과다. 프레더릭 반하버버크의 초과수익 바이블에 따르면 오닐은 25년 동안 연평균 수익률 40%를 기록했다. 이는 제시 리버모어의 성과와 유사한 수준이다.


최고의 주식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도 오닐은 리버모어의 방법을 따르고 있다. 그는 역사적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주식을 살펴보고 연구하며 이에 대한 일정한 틀을 정립했다. 오닐이 남긴 말을 들어 보자.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을 고르기 위한 출발점은 과거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종목들을 잘 관찰하고, 이들 최고의 주식이 어떤 특징을 갖추고 있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연구하다 보면 당신도 최고의 주식이 고공행진을 하기 직전에 어떤 주가 흐름을 보여주었는지 분명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ow to make Money in Stocks A Winning System in Good Times or Bad, 이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윌리엄 오닐은 최고의 주식에 대한 주가 패턴과 펀더멘탈 특징을 정리하여 CAN SLIM 전략을 개발했다.


손잡이 달린 컵


윌리엄 오닐이 주가 패턴에서 강조하는 것은 손잡이 달린 컵(Cup with Handle) 모양이다. 최고의 주식은 상승 전에 이 모양을 갖추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오닐의 해설과 함께 도표를 보며 설명하겠다[도표18].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은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컵의 형태를 만드는 기간이다. 이는 최고의 주식이 일정한 조정을 받은 이후 그것을 극복하고 반등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오닐은 컵이 다음과 같을 때 최고의 주식에 가깝다고 말한다. “컵의 모양은 최소 7주에서 최장 65주까지 다양한 기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며, 대개의 경우 3~6개월 정도가 걸린다. 통상 컵의 맨 윗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앞선 천정으로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해 컵의 맨 아랫부분인 바닥까지 적게는 12~15%, 많게는 33% 이상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한다. 어떤 모양이든 강력한 주가 패턴은 모양을 새로 시작하기 전에 아주 분명하면서도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어야 한다. 모양을 형성하기 전에 주가가 적어도 30% 상승했던 종목을 먼저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컵의 바닥 부분은 둥근 형태의 U자 모양이 돼야지 뾰족한 V자 모습이어서는 안 된다. U자 형태의 넓은 바닥권이 특히 중요한 것은 마음약한 투자자들은 결국 이 기간에 주식을 팔아버리고, 투기꾼들조차 이 정도 되면 외면해 버리기 때문이다. 성장주의 경우 시장 전반이 중간 정도의 조정을 받아 하락할 때 컵 모양을 그리면서 주요 지수보다 1.5~2.5배 정도 더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처럼 중간 정도의 조정기에 가장 적은 하락률로 컵의 바닥을 완성한 종목이 바로 최선의 매수 대상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손잡이 달린 컵의 두 번째 단계는 손잡이를 만드는 기간이다. 이는 최고의 주식이 조정과 반등을 진행한 이후 폭발적 상승을 하기 직전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오닐은 역사상 최고의 주식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손잡이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손잡이는 반드시 컵의 상단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컵 모양이 시작되는 앞서의 천정 지점과 컵의 바닥 지점 사이에서 중간 이상 부분에 손잡이가 걸쳐져야 하는 것이다. 손잡이는 반드시 10주 이동평균선 위에 있어야 한다. 손잡이가 컵의 아랫부분에 걸쳐있다든가 10주 이동평균선 밑으로 완전히 내려왔다면 이런 모양은 약하고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일반적으로 손잡이 부분은 적어도 1~2주 이상에 걸쳐 만들어지며, 주가가 주르르 흘러 내려가거나 “매물 출회”가 이뤄진다. 손잡이 부분의 주가 되돌림 국면에서 매수 지점 근처에 이르면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일부 예외도 있기는 하지만, 강세장에서는 대다수 종목이 손잡이 부분에서 거래량이 늘어나지 않는다. 손잡이 부분에서 하락률은 강세장에서 고점 대비 10~15%가 적정한데, 컵의 모양이 매우 크게 만들어 졌다면 하락률이 더 커질 수 있다. 강세장인데도 불구하고 손잡이 부분의 하락률이 적정선을 넘는다면 이건 상당히 특이한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리스크도 높고 매수하기 부적합하다. 어떤 주식이 손잡이가 달린 컵 모양을 훌륭하게 그려낸 뒤 매수 지점, 그러니까 제시 리버모어의 표현을 빌자면 “분기점” 혹은 “최소 저항선”을 넘어 상승하게 되면 하루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어도 40~50% 이상 증가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 주도주의 경우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시작하면서 거래량이 200%, 500%, 1000%씩 늘어나는 게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주목할 점은 손잡이 달린 컵이 만들어지는 기간이 주식시장 전반의 조정기라는 것이다. 이때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을 형성하는 주식을 눈여겨보다가 상승하는 순간에 매수 진입한다면 큰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고 오닐은 말한다. “주가 패턴의 80~90%는 시장 전반의 조정기에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중기적인 매도 공세나 공매도, 혹은 약세장이 좀 길게 이어지더라도 주식시장의 잠재력을 믿지 않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약세장은 3개월, 6개월 혹은 9개월 만에 끝날 수 있고, 길면 2년, 아주 드물게 3년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늘 그렇게 되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 기조는 마침내 끝나고, 이 주식은 가장 먼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준다. 마치 육중한 무게에 짓눌려 있던 용수철 같은 형국이다. 짓눌렸던 무게가 사라지면 용수철은 마음껏 치솟는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동요하거나 자신감을 잃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몇 달만 지나면 새로운 상승 행진이 시작됐을 테니 말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일곱 가지 판단 도구


어떤 주식이 손잡이 달린 컵 등 역사상 최고의 주식이 폭발적 상승에 앞서 보여줬던 주가 패턴을 나타낸다면, 이제는 해당 주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차례다. 오닐은 이때 일곱 가지 특성을 갖췄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위 「CAN SLIM」이다[도표22].


✓ Current Earnings: 현재의 주당 분기 순이익은 다음을 만족해야 한다고 오닐은 언급한다. “주당 분기 순이익은 최소한 18~20% 증가해야 하지만, 40~100% 혹은 200% 이상이면 더 좋고,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최근 분기에 반드시 가속화되고 있어야 한다. 분기 매출액 증가율도 가속화되고 있거나 25%는 돼야 한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여기서 가속화란 증가율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 Annual Earnings: 연간 순이익 증가율 역시 일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더불어 자기자본 이익률도 일정한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최근 3년간 매년 놀라운 성장률(25%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해 왔고, 자기자본 이익률도 17% 이상(25~50%가 더 좋다) 이라야 한다. 자기 자본 이익률이 너무 낮다면 세전 순이익 마진율이 아주 좋아야 한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 New: 새로움은 최고의 주식에 필수다. 신제품, 신경영, 신고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낸 회사, 경영혁신을 이룬 회사, 해당 산업에 중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회사를 주목하라. 제대로 된 주가 패턴을 형성한 뒤 모양을 뚫고 나오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을 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 Supply and Demand: 주식 자체에 대한 수요와 공급도 살펴야 할 부분이다. 발행 주식수 대비 높은 수요가 나타나면 긍정적인 신호다. “CAN SLIM의 다른 원칙을 전부 충족시킨다면 요즘 같은 경제 규모에서는 자본금이 얼마든 관계없다. 하지만 모양을 만든 다음 비상하기 시작할 때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지 확인하라.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 Leader or Laggard: 주도주 여부를 타진하는 것은 필수다. “시장의 주도주를 사고, 소외주는 피하라. 해당 분야에서 1등 기업의 주식을 사라. 주도주 대부분은 상대적 주가 강도 점수가 80~90점, 혹은 그 이상일 것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여기서 상대적 주가 강도 점수는 전체 종목 중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을 100점, 가장 적게 상승한 것을 0점으로 두는 형태의 평가 지표다.


✓ Institutional Sponsorship: 수급의 주체가 누구인지도 중요하다. “기관 투자가의 매수가 늘어나는 종목, 그리고 최근 운용 실적이 최상위에 오른 기관 투자가 가운데 적어도 한두 곳이 매수하는 종목을 사라. 경영진이 자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도 주목하라.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 Market Direction: 마지막은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이다. 결국 최고의 주식도 주식시장이 상승세에 있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주요 지수와 거래량의 변화 및 주도주의 움직임을 통해 시장 전반이 어디도 흘러가고 있는지 정확히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큰 수익을 거두느냐, 손실을 보느냐는 여기서 판가름 날 수 있다. 늘 시장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 시장을 외면하면 이익도 없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리스크 관리


윌리엄 오닐이 최고의 주식을 선별하는 방법만큼이나 강조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다. 그는 매수 가격에서 7~8% 하락하면 여지없이 손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만약, 최고의 주식이라면 손잡이 달린 컵을 형성한 이후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승 돌파한 다음 결코 7~8%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점도 강조한다. “투자자는 아주 엄격한 원칙을 세워둬야 하는데, 어느 종목이든 맨 처음 매수한 가격에서 최대 7~8% 이상은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 중요한 비책을 밝힐 때가 됐다. 당신이 차트를 보고 적절한 모양을 형성한 종목을 제때 매수했다면 이 종목이 매수 지점에서 8%나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당신이 종목 선정 시 실수를 저질렀거나, 시장 전체가 약세로 접어들었을 경우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또한 윌리엄 오닐은 제시 리버모어의 피라미딩 매수 전략에 대해서도 체계화했다. 매수 이후 주가가 2~3% 오르면 포지션을 늘리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나는 리버모어가 활용했던 피라미딩 방식을 써 보았다. 내가 매수한 종목의 주가가 올라갈 때 추가 매수해 평균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최초 매수 지점을 정확히 잡아야 하고, 맨 처음 매수 시점보다 2~3% 올랐을 때 추가 매수해야 성공할 수 있다. 내가 이 방식을 쓸 때는 반드시 적은 물량만 추가 매수했다. 그래야 최초의 매수 결정을 정확히 내리는 데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이밍 HMS)”


그리고 주식이 상승세를 타면 손절에 대하여 여유를 둬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당신이 매수한 주식이 일단 상승세를 타게 되면 7~8%라는 원칙을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할 여유가 생긴다. 주가가 한참 오른 다음 그 가격에서 7~8% 떨어졌다면 무조건 팔아서는 안 된다. 이 차이를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앞서 손절매하는 경우는 아마도 당신의 판단이 잘못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반대로 시작부터 정확한 판단이었다. 주가는 상승했고 상당한 수익도 생겼다. 이제 당신은 이익을 얻은 데다 강세장이기도 하니, 웬만한 등락을 견딜 만큼 여유가 있어 10~15% 하락하는 정상적인 조정장이 찾아와도 보유 물량을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HMS)”

 




윌리엄 오닐의 CAN SLIM


최고의 주식이 만족해야 할 조건


이제 윌리엄 오닐의 CAN SLIM 전략을 정리해 보자[도표24].


✓ 최고의 주식은 그것이 폭발적 상승을 시작하기 전에 일정한 주가 패턴을 보인다.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이 대표적이다. 컵은 조정과 반등을 반영한다. 반등 과정에서 적어도 30% 상승한 종목을 찾아야 한다. 손잡이는 컵의 상단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고점 대비 10~15% 정도의 수준에서 등락해야 한다. 이후 대규모 거래량과 함께 주가가 상승 돌파하면 최고의 주식이 될 수 있는 기술적인 조건을 만족한 것이다.


✓ 이제는 해당 주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차례다. CAN SLIM에 따라 각 요인을 만족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분기 순이익 증가율(C: 주당 분기 순이익은 18%, 매출액은 25% 이상이며 그 증가율이 가속화 돼야 한다), 연간 순이익 증가율(A: 최근 3년간 매년 순이익이 25% 이상 성장해야 하며, 자기자본 이익률도 17% 이상이라야 한다), 새로움(N: 신제품, 신경영, 신고가가 수반되어야 한다), 적은 유동 주식수(S: 발행 주식수 대비 높은 수요가 나타나야 한다), 주도주(L: 주도주 여부를 타진하라), 기관의 관심(I: 최근 운용 실적이 최상위에 오른 기관 투자가 매수하는 종목을 사라), 주식시장 방향(M: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판단하라) 등을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것이다.


✓ 이와 더불어 진행해야 할 것은 리스크 관리다. 최고의 주식은 손잡이가 달린 컵을 형성한 이후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승 돌파한 다음 결코 7~8% 떨어지는 일이 없다. 만약, 그렇다면 손절해야 한다. 그리고 주식이 상승세를 타면 손절에 여유가 생긴다. 10~15% 하락하는 정상적인 조정이 찾아와도 보유할 필요가 있다.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결합


윌리엄 오닐의 방법이 모멘텀 투자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결합에 있다. 모멘텀 투자의 기술적 분석은 제시 리버모어에 의하여 상당 부분 정립되었다. 여기에 오닐은 기본적 분석의 결합을 시도했던 것이다. 물론 시기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오닐이 최고의 주식에 대하여 연구를 시작했던 때는 1950년대부터다. 이 당시는 기업의 재무제표 등 펀더멘탈 정보를 정제하여 보는 것이 가능했다. 여기에 더하여 그의 진지한 노력으로 결국 CAN SLIM 전략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CAN SLIM 전략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윌리엄 오닐이 펀더멘탈의 주가 반영 시기에 관하여 언급한 점이다. CAN SLIM에 의하여 주식을 선별할 경우 이는 과거에 펀더멘탈이 우수했던 것을 고르게 된다. 하지만 오닐은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고 매수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오닐의 주장은 효율적 시장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이렇다. CAN SLIM은 직전까지 펀더멘탈이 우수한 주식을 찾지만, 더욱 엄밀히 말하면 그 펀더멘탈이 우수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주식을 찾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수년간 이익이 성장했고, 직전 분기에도 이익이 성장했으며, 최근 신제품이 출시되어 고객의 호응이 높다면, 당연히 이후에도 이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처럼 지속성을 담보하는 요소를 CAN SLIM 전략에서 녹여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윌리엄 오닐이 리스크 관리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제시 리버모어의 실패 사례를 참고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최초 매수 진입할 때는 진입가의 7~8%를 손절 라인으로 규정하고, 이후 해당 주식이 상승을 이어갈 때는 10~15%를 손절 라인으로 설정하여 위험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자 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오닐은 리버모어와 다른 방식으로 투자자의 마지막 모습을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Ⅲ. 마크 미너비니: 세파 전략


리버모어와 오닐의 방법을 세부적으로 개선


외과 수술처럼 정밀한 세파 전략


마크 미너비니는 투자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방법은 제시 리버모어와 윌리엄 오닐의 그것을 세부적으로 개선한 형태다.


미너비니의 저서를 보면, 그가 주식투자에 있어서 자신을 완성하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지만, 진정으로 헌신하는 사람은 드물다. 관심과 헌신의 차이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에 있다. 진정으로 어떤 것에 헌신하면 성공은 당연하다. 관심은 어떤 일을 시작하게 만들지만 결승선에 데려가는 것은 헌신이다. 당신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투자는 자산에 대한 투자다. 필요한 일을 하고, 끈질기게 버티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끈기는 지식보다 중요하다. 어떤 일에서든 성공하려면 끈기를 발휘해야 한다. 지식과 기술은 공부와 연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그러나 포기하는 사람은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rade Like A Stock Market Wizard, 이하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미너비니는 최고의 주식에 투자하는 자신만의 방법인 세파 전략(Specific Entry Point Analysis, SEPA)을 만들었다.


주가의 성숙 4단계


마크 미너비니가 앞서의 모멘텀 투자자와 다른 점은 주가의 성숙 단계를 나눠서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는 해당 방법이 자신이 개발한 고유의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스탠 와인스타인이 언급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주가의 성숙은 4단계를 통하여 이뤄진다고 말한다. △ 1단계(무시 국면) △ 2단계(상승 국면) △ 3단계(고점 국면) △ 4단계(하락 국면)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각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도표26].


✓ 1단계(무시 국면): 이는 최고의 주식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단계다. 다만 미너비니는 강조한다. 절대 1단계에서 매수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아무리 유혹적이라도 1단계에서는 주식을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의 펀더멘털이 매력적으로 보여도, 기다렸다가 2단계에서만 매수하라.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리고 미너비니는 1단계의 특징 으로 다음을 열거한다. “△ 지속적인 상승이나 하락 없이 주가가 횡보한다. △ 주가가 200일(또는 40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오르내린다. 이때 상방이나 하방으로 실질적인 추세는 형성되지 않는다. 이 정체 국면은 몇 달에서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 △ 주가가 4단계에서 몇 달 동안 하락한 후에 이런 바닥 다지기 단계가 나타나곤 한다. △ 거래량은 대개 줄어들며, 4단계의 하락기 동안 나온 거래량보다 적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 2단계(상승 국면): 미너비니는 2단계에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때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을 권한다. 모멘텀 투자자답게 주가 스스로 화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는 2단계에서 다음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언급한다. “실적 모멘텀이 쌓여가는 가운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다. 이때 대형 기관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요가 급증한다. 일간 및 주간 주가, 거래량 차트는 상승할 때는 긴 양봉과 함께 비정상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조정할 때는 낮은 거래량을 보여줄 것이다. 이런 매집 신호는 2단계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나타나야 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리고 2단계의 특징으로 다음을 열거한다. “△주가가 200일(40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200일 이동평균선 자체가 상승 추세에 있다. △ 150일(30주) 이동평균선이 200일(40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계단 패턴으로 나타난다. △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예를 들어, 50일 이동평균선이 1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대규모로 상승하는 날과 주에는 거래량이 급증하는 반면, 정상적인 조정 시에는 거래량이 줄어든다. △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상승하는 ‘날’과 ‘주’가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하락하는 ‘날’과 ‘주’보다 많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 3단계(고점 국면): 미너비니는 최고의 주식이 3단계에 이르렀을 때 매도하라고 조언한다. 이때 다음과 같은 사항이 나타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3단계에서는 더 이상 극단적인 매집이 이뤄지지 않는다. 대신 강한 매수자에게서 약한 매수자로 손바뀜이 일어난다. 그 종목이 부상할 때 일찍이 매수한 스마트 머니는 주가 강세의 마지막 신호에 매도하면서 수익을 실현한다. 이를 받아주는 세력은 그동안의 대단한 상승세와 관련 뉴스를 지켜보던 뒷북 투자자들이다. 다시 말해 롱 포지션 거래는 사람들로 붐비고 너무 뻔해졌다. 이 분산 국면은 고점 패턴을 드러낸다. 변동성이 확연히 증가하며, 주가는 앞선 단계 동안의 거래 패턴보다 눈에 띄게 들쑥날쑥해진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리고 3단계의 특징으로 다음을 열거한다. “△ 주가가 이전보다 넓고 느슨한 폭으로 오르내리면서 변동성이 증가한다. 주가가 더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패턴은 2단계와 비슷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 움직임이 훨씬 들쑥날쑥해진다. △ 대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급락한다. 이때 2단계 상승이 시작된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주간 차트에서도 상승이 시작된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수 있다. 이런 주가 급락은 대부분 거래량을 동반한다. △ 주가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200일(40주) 이동평균선 주위에서 가격 변동성이 심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3단계에 속하는 주식은 고점을 찍는 동안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여러 번 상하로 튀기 때문이다. △ 200일 이동평균선은 상방 모멘텀을 잃고 평탄해 지다가 하락 추세로 바뀐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 4단계(하락 국면): 미너비니의 접근법에 의하면 아무리 최고의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4단계에서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시대의 주도주가 소명을 다하고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다. 4단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 대다수 가격 변동은 200일(4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이뤄진다. △ 3단계에서 평탄해지거나 하락 추세로 돌아선 200일 이동평균선은 이제 확실한 하락 추세를 보인다. △ 주가는 52주 신저가 또는 그 근처에 있다. △ 주가 패턴은 저점과 고점이 낮아지는 계단식 하락으로 나타난다. △ 단기 이동평균선은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 거래량은 대규모로 하락하는 날과 주에 급등하는 반면, 반등하는 날에는 줄어든다. △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하락하는 ‘날’과 ‘주’가 거래량이 평균 이상인 상승하는 ‘날’과 ‘주’보다 많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판단의 우선순위 결정하기


미너비니의 전략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술적 분석을 먼저 시행하고 특정한 기준을 만족하는 주식 중에서 기본적 분석을 시행한다는 점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초고수익 종목을 검색할 때 적용하는 초기 필터는 엄격한 요건을 기반으로 한다. 이 요건은 순전히 기술적인 행동을 토대로 삼으며, 전반적인 핵심 추세에 맞춰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것이다. 초기 요건이 충족되면 중첩 심사(overlay screens)를 통해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펴보고 후보 종목을 추린다. 간단히 말해서 펀더멘탈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매수 후보 종목에 오르려면 특정한 기술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이에 따라 미너비니는 다음의 과정을 통하여 최고의 주식에 대한 순위를 매긴다.


첫째, 미너비니는 앞서 언급한 2단계에 이른 주식 중에서 일정한 기술적 분석 조건을 만족하는지 살펴본다. “잠정적 세파 후보 종목이 되려면 먼저 트렌드 템플레이트(Trend Template)를 충족해야 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고 언급했다. 여기서 트렌드 템플레이트는 다음과 같다고 말한다[도표30]. “△ 현 주가가 150일(30주) 이동평균선 및 200일(40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1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200일 이동평균선이 적어도 1개월 동안(대부분의 경우 최소 4~5개월이 바람직함) 상승 추세에 있다. △ 50일(10주) 이동평균선이 15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현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 현 주가가 52주 신저가보다 최소한 30퍼센트 위에 있다(최고의 종목들은 탄탄한 보합 국면을 거쳐 상승세에 올라탄다). △ 현 주가가 최소한 52주 신고가의 25퍼센트 안에 있다(신고가에 가까울수록 좋다). △ 상대 강도가 클수록 좋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둘째, 미너비니는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만족하는 주식 중에서 자신이 설정한 기본적 분석의 조건을 만족하는지 살펴본다고 말한다.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충족하는 종목은 영업이익, 매출, 마진 증가율, 지수 대비 상대 강도, 가격 변동성에 토대를 둔 일련의 필터로 걸러진다.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충족하는 주식의 약 95퍼센트가 이 심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가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보는 경우는 영업이익, 매출, 마진 세 가지가 동시에 증가하며 이러한 흐름이 3개 분기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미너비니는 이를 코드 33이라고 표현했다[도표31]. “매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매출 증가율이 상승하는 동시에 마진률도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강력한 조합은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고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촉발한다. 그 결과 매출 증가율이나 마진 증가율만 따라 상승하거나 어느 것도 상승하지 않는 경우보다 훨씬 빠르게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내가 코드 33이라고 부르는 상황을 찾아라. 이는 영업이익, 매출, 마진 증가율이 3분기 동안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강력한 레시피다. 인기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데다 경영진마저 유능하다면 매출과 마진에서 그 증거가 드러난다.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마진률도 개선되어야 한다. 회사가 새로운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매출도 늘어나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주식을 매수할 최적의 시기가 아닐 수 있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셋째, 이어서 미너비니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조건을 충족한 주식에 대하여 과거 최고의 주식 중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를 비교한다고 말한다. “남은 종목은 리더십 프로필과의 유사성을 살펴서 과거 초고수익 종목의 역사적 모형이 드러내는 구체적인 펀더멘털적, 기술적 요소와 맞는지 파악한다. 이 단계에서 남은 종목 중 대다수가 제거된다. 그리고 더 긴밀하게 검토하고 평가할 만한 몇 종목만 남는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가 언급한 리더십 프로필은 과거 최고의 주식이 가지고 있는 특정을 정리한 것이다.


넷째,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미너비니는 개별적인 검토 과정으로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단계는 개별적 검토다. 후보 종목은 개별적인 심사를 거쳐서 상대적 우선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매수와 매도의 조건


매수와 매도에 있어서는 미너비니도 모멘텀 투자의 선배들이 제시한 방법을 유지했다. 

 

매수에 있어서는 제시 리버모어가 언급한 심리적인 시간을 변동성 축소 패턴이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변동성 축소 패턴이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 매수 진입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내가 꾸준히 따르고 실행하는 하나의 공통된 원칙 또는 성배가 있다면, 바로 변동성 축소라는 개념이다. 나는 모든 거래에서 이 핵심 특성을 살핀다. 사실상 모든 건설적인 가격 구조(매집 진행 중)의 공통적인 특징은 변동성이 축소되는 동시에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는 모든 차트 패턴에서 변동성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줄어드는지 확인한다. 이때 주가 베이스의 왼쪽에서 변동성이 크다가 오른쪽에서 작아져야 한다. 이 조밀한 구간에서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야 한다. 일부 경우에는 거래량이 마르거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 근처로 줄어든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전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그리고 최종적인 매수 진입은 다음의 움직임이 나타날 때 이뤄진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피봇 지점을 넘어설 때가 매수 타이밍이다. 돌파에 성공한 후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켜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그 밑에서 마감하지 말아야 한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매도 역시 앞서의 모멘텀 투자자들과 유사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거래량을 수반한 예외적인 하락이 나타날 때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펀더멘털이 바뀌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지기 전에 압도적인 거래량을 수반한 대규모 급락이 등장하곤 한다. 보유한 종목에서 2단계 상승 이후 최대폭의 일간 그리고/또는 주간 하락이 나온다면, 이는 대부분의 경우 매도 신호다. 얼마 전에 아주 좋아 보이는 실적을 발표했더라도 말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특히 그는 매도에 있어서 만큼은 철저히 기술적 분석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업이나 언론의 말은 듣지 마라. 주식의 말을 들어라. 나는 추정치에 부합하는 매출과 함께 추정치를 겨우 몇 퍼센트 초과한 영업이익을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를 보았다. 또한 추정치보다 훨씬 나은 영업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폭락한 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보았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이는 매수 당시에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병행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매도 이유에 대한 기본적 분석 관점의 이유는 사후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이므로 이를 기다릴 수는 없다는 점을 언급한다. “펀더멘털 문제가 명확해지기 전에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형태로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다. 투자 심리가 갑자기 바뀔 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더라도 이런 변화는 항상 존중해야 한다. 실적은 여전히 좋아 보일 수 있다. 기업에 대한 소문도 여전히 온전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그 이유를 알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발을 빼는 것이 훨씬 낫다. 강한 2단계에 속해 있던 주식이 갑자기 3단계 고점 패턴으로 돌아서거나 빠르게 4단계로 넘어가면 다 괜찮을 거라며 가만히 있지 마라. 아직 당신이 모를 뿐이지, 주가가 엇나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주가가 급락했으니 이제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대다수의 투자자는 이 함정에 빠진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마크 미너비니의 세파 전략


분석의 순서를 따르며 최고의 주식을 선별


이제 마크 미너비니의 세파 전략을 정리해 보자[도표32].


✓ 관심을 가져야 할 주식은 2단계에 이른 것이다. 주가의 성숙은 4단계를 통하여 이뤄진다. △ 1단계 - 무시 국면 △ 2단계 - 상승 국면 △ 3단계 - 고점 국면 △ 4단계 - 하락 국면 등이 그것이다. 여기서 2단계에 이른 주식을 살펴야 한다.


✓ 주식에 대한 우선순위는 다음의 과정을 통하여 결정한다. 첫째,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충족하는지 살펴야 한다(현 주가가 15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1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적어도 1개월 동안 상승 추세에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이 150일 이동평균선 및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현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현 주가가 52주 신저가보다 최소한 30퍼센트 위에 있다. 현 주가가 최소한 52주 신고가의 25퍼센트 안에 있다. 상대 강도가 클수록 좋다.) 둘째, 기본적 분석 관점에서 주어진 요건을 충족하는지 살펴야 한다. 이상적인 것은 영업이익, 매출, 마진 세 가지가 동시에 증가하며 이러한 흐름이 3개 분기 이상 지속되는 상태다. 셋째, 미너비니는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의 조건을 충족한 주식에 대하여 과거 최고의 주식 중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를 비교한다. 넷째, 마지막 단계에 개별적인 검토 과정으로 들어간다.


✓ 이 같은 검토 과정을 통하여 매수는 다음의 과정이 나타날 때 이뤄진다. 직전까지 변동성 축소 패턴이 나타나야 하며, 이후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돌파에 성공하며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할 때다.


✓ 매도는 기술적 분석에서 신호가 나타날 때 즉각 이뤄진다. 2단계 상승 이후 최대폭의 일간 그리고/또는 주간 하락이 나온다면, 이는 매도 신호다.

 




감각적인 영역을 명문화


마크 미너비니가 제시한 세파 전략이 모멘텀 투자에서 가지는 의의는 기존에 제시 리버모어와 윌리엄 오닐이 언급한 전략 중 일부의 감각적인 영역을 명문화했다는 점이다.


먼저, 제시 리버모어가 강조한 심리적인 시간에서는 주가가 돌파한 경우 이것이 진성인지 가성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했다. 이는 정상적인 조정 이후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미너비니는 변동성 축소 패턴 이후 대규모 거래량이 수반되며 주가가 돌파했을 때 20일 이동평균이 일정 기간 지켜지는지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이는 간단해 보이지만 투자의 실행 관점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다음으로 윌리엄 오닐이 주장한 손잡이 달린 컵은 그것을 바라보는 이에 따라서 각기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요소가 많았다. 그러나 미너비니는 트렌드 템플레이트를 만들어서 해당 기준을 충족한다면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매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하여 최고의 주식이 상승 초기에 어떤 패턴을 가지는지를 수치로 정의한 것이다.


물론, 미너비니의 업적에서 숙고해 볼 부분도 있다.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 중의 하나인 연평균 수익률 220%는 IT 버블의 정점기 5년을 포함하는 기간에 이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전략이 모든 기간에 가공할 위력을 발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되새겨 볼 만한 점은 있다. 미너비니는 말한다. “만약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누군가 큰 돈을 벌 때 당신도 할 수 있었고 어쩌면 해야만 했던 일을 당신은 상상만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준비하고, 준비하고, 준비하라. 기회는 반드시 당신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초수익 성장주 투자 TLSMW)” 즉, 또 다른 성장주 버블 시기가 찾아왔을 때 미너비니의 전략을 숙지하고 있다면 상당한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분명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Ⅳ.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대가들의 노하우


한국 주식에 대한 백테스트


현실적인 문제들


본고에서 다룬 모멘텀 투자 대가들의 방법에 대하여 한국 주식을 대상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그 유니버스는 KOSPI와 KOSDAQ 내에서 시가총액이 300위 내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이러한 유니버스를 구성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한국 주식에서는 소형주의 경우 모멘텀 투자 방법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한편, 시가총액이 어느 정도 이상이어야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 접근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것에 초점을 맞춘다. 백테스트의 기간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이며 리밸런싱 주기는 1개월로 했다.


한국 주식에 대한 백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흥미로운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모멘텀 투자 대가들이 정의한 펀더멘탈 조건을 엄격하게 따를 경우 한국 주식에서는 오히려 승패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었다[도표34]. 예를 들어서, 마크 미너비니의 세파 전략에서는 분기별 EPS 증가율이 3회 연속으로 가속 상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받아들여 한국 주식에서 분기별 EPS 증가율이 3회 연속으로 가속 상승하며 최근 분기 EPS 증가율이 가장 큰 20개 종목에 투자할 경우 CAGR은 7.28%이다. 이는 동기간 KOSPI의 CAGR 6.57%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과 한국 주식 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추정한다. 한국 주식에서는 이처럼 엄격한 펀더멘탈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의 수가 적어진다. 이에 따라 극소수의 종목으로 백테스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또한 한국 주식은 씨클리컬 특성이 강하므로 펀더멘탈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이 있을지라도 이후 우수한 펀더멘탈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모멘텀 투자 대가들이 정의한 펀더멘탈 조건을 완화하여 적용할 경우 분명 효과가 있다[도표35]. 윌리엄 오닐과 마크 미너비니가 모두 같이 펀더멘탈 조건에서 강조한 핵심은 직전 대비 최근 기업실적의 개선세가 강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펀더멘탈 조건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최근 분기 EPS와 매출액의 전년동분기 및 전분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전년동분기 증가율은 기업실적 추세의 전반적 흐름을, 전분기 증가율은 기업실적 추세의 최근 강도를 측정하는 데 활용한다. 이들 두 가지 증가율이 크다는 것은 기업실적의 흐름이 양호하면서도 최근 그 개선세가 강해진다는 의미다. 이는 CAN SLIM과 세파 전략에서 말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국 주식에서 분기별 EPS와 매출액의 전년동분기 및 전분기 증가율이 가장 큰 20개 종목에 투자할 경우 CAGR은 12.66%이다. 

 




셋째, 모멘텀 투자 대가들이 언급한 최고의 주식에 대한 주가 패턴을 모사할 경우 유의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다[도표36]. 주가 패턴을 규정해 보자. 우선, 대가들은 여타 주식 대비하여 크게 오른 종목을 매수 후보에 넣었다. 제시 리버모어는 여타 주식 대비 활발하게 움직이는 주식을 고르라고 말했다. 윌리엄 오닐과 마크 미너비니는 상대 강도 점수가 높은 것을 선별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모두 직전 12개월 누적 수익률이 높은 상위 종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편, 대가들은 돌파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을 선호했다. 제시 리버모어는 심리적인 시간에서의 돌파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윌리엄 오닐과 마크 미너비니는 신고가를 기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같은 주가의 흐름은 최근 2, 3, 4개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상을 만족하는 주식에 대하여 상위 20개 종목에 투자할 경우 CAGR은 15.07%이다. 

 




넷째, 손절매를 적용할 경우 이는 투자자의 선택 문제를 남긴다[도표37]. 제시 리버모어의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서 윌리엄 오닐과 마크 미너비니는 손절매를 강조했다. 그들은 최고의 주식이 상승하면서 정상적인 조정을 거칠 경우 -15% 내외의 하락률을 기록한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맞춘 손절매 방식을 제안한 것은 물론이다. 다만, 손절매를 적용할 경우 수익률은 낮아지고 안정성은 제고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2, 3, 4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하며, 12개월 누적 수익률이 높고, 분기별 EPS와 매출액의 전년동분기 및 전분기 증가율이 가장 큰 20개 종목에 투자한다고 해보자. 만약, 손절매를 진입가격 대비 -15% 하락으로 한다면 CAGR(연복리수익률)은 12.05%이고 VOL(변동성)은 22.00%이다. 그것을 -20% 하락으로 한다면 CAGR은 12.36%이고 VOL은 22.74%이다. CAGR과 VOL 중 어느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관건인 것이다. 이는 온전히 투자자의 선택에 달린 부분이다

 



 

대가들의 노하우에 대한 현실적 적용 방법


기술적 분석 조건은 모사하며, 기본적 분석 조건은 완화


이제 모멘텀 투자 대가들의 방법을 바탕으로 최고의 주식을 고르는 방법을 정리해 보자[도표38].


✓ 최고의 주식이 갖춰야 할 주가 패턴이 나타나는 주식에 투자할 경우 유의미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제시 리버모어가 얘기한 것처럼 주가 패턴은 시간이 흘러도 늘 똑같다. 최고의 주식이 갖춰야 할 주가 패턴 역시 시대를 아우르는 유사성이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대가들이 언급하는 주가 패턴을 정확히 규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를 일정 부분은 모사하는 것은 가능하다. 여타의 주식 대비하여 상승의 정도가 커야 하며(직전 12개월 누적 수익률 상위), 주가가 지속적으로 돌파(최근 2, 3, 4개월 수익률 플러스)를 이어가야 한다는 규칙을 적용해 봄 직하다. 이러한 방식은 최고의 주식을 찾기 위한 초기 선별 방법이 될 수 있다.


✓ 최고의 주식이 갖춰야 할 펀더멘탈 조건은 투자 대가들이 강조한 핵심을 받아들여 완화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윌리엄 오닐과 마크 미너비니가 최고의 주식이 지닌 펀더멘탈 조건에서 방점을 둔 것은 우수한 펀더멘탈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하여 CAN SLIM과 세파 전략 중 일부에서 대단히 엄격한 기업실적과 관련된 조건이 제시됐다. 만약, 대상 후보가 풍부한 미국 주식이라면 이를 만족하는 종목이 일정 수준 검출될 수 있다. 다만, 한국 주식의 경우는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에 따라 최고의 주식이 갖춰야 할 펀더멘탈 조건을 완화하면서도 핵심을 유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최근 분기 EPS와 매출액의 전년동분기 및 전분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을 선별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하여 향후로도 우수한 펀더멘탈이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 손절매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투자자의 선택 문제로 남는다. 모멘텀 투자의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했던 것은 최고의 주식이 흔들릴지라도 그 하락률이 -15% 내외라는 점이었다. 다만, 손절매 수준을 -15%보다 넓히더라도 성과 관점에서 일정한 장점은 나타난다. 따라서 이는 투자자가 결정해야 할 몫으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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