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아재] 미국 장기채의 향방 그리고 반드시 경계해야할 두 가지 부류. 40주간의 시황일주 - 29주차2023.10.17 PM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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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장기채, 골드에 대한 생각과 현재 시황 이야기


이번주는 추석이라 시황일주 영상 대신 짤막한 글 겸 티저로 대체하겠습니다. 


한동안 중국 이야기를 하느라 시황은 조금 뒷전이었는데요. 일단 제 포지셔닝은 이제까지 40주간의 시황일주에서 말씀드렸던 아래 내용들 그대로 변함은 없습니다.


1. 대부분의 자금은 5%짜리 달러 정기예금에 예치

2. 코스피 2600 이상에서 풋옵션 매수

3. 골드 1800대 내려오면 매수 시작할 예정

(그 외 시황일주에서 언급한 상품으로는 BDRY ETF가 있고, 좀 오르긴 했는데 저는 정작 소액밖에 안샀습니다)


운 좋게 환율도 폭등하고 있고 코스피는 2600 위에 잠시 갔다가 폭락하고 있어서 1, 2번의 포지션에서 두 자릿수 수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저는 올해 초부터 쫄보처럼 정기예금 들고 있느라 상반기의 주식 상승세를 다 놓쳤던 사람이니, 그렇게까지 생색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말에도 유동성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한 것이 그대로 들어맞아 2022년에 좋은 한 해를 보냈지만,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21년 초여름부터 너무 빨리, 당시 연준의 '일시적인 인플레' 레토릭과는 달리 인플레는 지속적일 거라고 주장하며 시장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뷰를 가지고 있던 바람에, 2021년 하반기의 큰 상승세에는 매우 소극적으로밖에 대응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최근에 저의 뷰들이 조금 맞는다고 해서 나이브하게 따라하시거나 하는 것은 아마도 좋은 생각은 아니실거라 생각하구요. 제 글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고, 제 논지와 반대되는 의견도 들어보고, 누가 더 합리적인지, 어느 쪽이 조금이라도 더 확률적 우위가 있는지를 따져서, 그 자그마한 확률적 우위를 모으고, 모으고, 또 모으다 보면 현명하고 안정적인 재테크의 길로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사고 과정에 있어 하나의 생각거리, 재료가 될수 있다면 저의 유튜버로서의 존재 의의는 다 하는 것이 아닐까 싶고, 그런 역할에 저는 보람을 느낄 것입니다. 


어쨌든 시황 말씀을 조금 드리자면...


A. 골드


저는 계속해서 골드가 1800대로 내려오면 사고 싶다는 노래를 불러 왔는데, 오늘 드디어 골드가 1800대로 내려왔습니다.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만 골드는 실질 금리의 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지금 국채금리 상승 추세가 무섭고, 인플레는 조금씩 잡히고 있기 때문에 <명목금리 - 인플레>인 실질 금리도 상승하는 기조입니다. 따라서 그 역으로 움직이는 골드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는 골드 가격이 그리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지금 당장 사지는 않을 건데요. 시장 분위기상 서두르지 않아도 4분기 내에 좋은 매수 기회가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만약 시장의 신께서 자비로워서 저에게 1700 이하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제 포트폴리오의 엄청난 비중을 골드로 가져갈텐데요


문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아마도 원달러 환율은 하늘로 치솟아 있는 상황일 것이고, 한국에서 금 투자를 하면 보통 원화 > 달러 > 골드로 매수하게 되면서 환율 하락 리스크에 노출이 되니, 원달러 파트는 헷지하고 원화 > 골드 매수를 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트럼프가 당선이라도 된다면 골드는 아마 하늘 높이 치솟으리라 생각하는데, 다다음주에 시황일주 재개하면 미국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좀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B. 장기채


한편, 많은 분들의 관심은 지금 거의 4.6%에 육박하고 있는 미국 장기국채에 있으리라 생각하고, 여기에 대해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한 생각은 작년 초여름, 아직 장기채 금리가 2.9~3.1% 정도일 때 커뮤니티에 포스팅했던 칼럼과 크게 변함이 없기 때문에 한번 읽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pqD9_OJNtF6suPpi6mOQCQ/community?lb=UgkxAJ2TrlWuOYUZPwfA_y-A2mYTyTl6Sd2c


(참고로 작년 초여름에 썼던 이 글의 후속편으로, 어제 아침에 제가 www.valley.town의 칼럼란에다 2024년 말의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단과 하단 밴드를 3.86% ~ 4.84%로 추정하는 계산과정을 포스팅해 두었습니다. 엄밀한 계산은 아니지만, 구독자분들 중에 Project Valley 참가하시는 분들은 이번 여름에 진행했던 글로벌 매크로 훈련과정의 7회차 내용이 어떻게 실전에서 쓰이는지 복습해볼 좋은 예시이니 한번 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일반 구독자분들을 위해 결론만 짧게 요약하면, 저라면 4.8% 이상에서는 분할해서 소액을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2024년 말이 되기 전에 어디까지 튈지 모르기 때문에 욕심은 내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C. 향후 시나리오

시황일주에서 중국 시리즈는 마무리했으니 이제 다음편에서는 미국 측 입장에서 본 미중패권전쟁과 CBDC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향후 시나리오는 희망편과 절망편이 있습니다. 


희망편은 우리가 연준을 위시한 미국의 통화정책이 지정학과 관계없이 순수한 경제 지표와 경기 사이클 기반해서 움직인다고 가정하는 시나리오로, 이 시나리오에서는 위 국채 매수 기회뿐만 아니라 주식의 매우 좋은 매수 기회가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올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절망편은 연준을 위시한 미국의 통화정책이 현재 미중패권전쟁의 컨택스트 하에서 조율되고 있고 지정학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가정을 할 경우, 이는 미국이 노리고 있는 것, 그리고 CBDC가 가져올 무시무시한 파괴력과 맞물려서 상당한 파국이 올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전부 추석이 끝나면 시황일주에서 다룰 내용들이니 기대해 주시길 바라며, 그리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닌 월가아재 유튜브 채널을 이렇게 구독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월가아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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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지션


● 대부분 달러 정기예금 

5% 이자율 + 1주차 이후 10% 환율 상승 (환차익)


● 골드 포지션

골드는 실질 금리와 80% 정도 역의 상관 관계

최근 명목 금리는 오르고 인플레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실질 금리가 상승 추세

그래서 골드 가격이 1810달러까지 하락


원래 올해 하반기에 골드가 1800대로 내려오면 분할 매수 예정

그런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골드가 급등 


향후 명목 금리, 인플레 향방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고 매수할 예정

골드 1800초 중반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

골드가 1600~1800달러로 내려준다면 굉장히 공격적으로 매수할 것

트럼프 당선 시 골드 2100이상 가리라는 생각


단 골드를 그냥 매수하면 달러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

골드 매수 시 매수한 달러 액수만큼 원 달러 선물을 통해 달러 하락에 대한 헷지를 할 것





● 코스피 풋옵션

22주차 영상 - 코스피 2600 이상에서 풋옵션 매수

현재 코스피 2400, 계속 홀딩 중

미국 증시의 방향성은 잘 모르겠지만,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조금 더 비관적인 쪽의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


● BDRY ETF (벌크선 운임 지수 추종)

19주차 언금 당시 대비 15~20% 상승

그러나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별로 안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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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세계에서 예측은 확률적 영역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매번 맞출 수 있는 건 신밖에 없다
→ 결국 맞히고 틀리는 걸 반복하면서 수익을 누적적으로 조금씩 쌓아가는 노동

시장에서 반드시 경계해야할 두 가지 부류의 사고 방식 : 확신론희의론

① 확신론
ex) 이 주식 무조건 오릅니다, 이거 사면 10년 후 10배 갑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사고 방식

깊게 사고하기 싫고 다른 누군가가 명확하게 찍어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음
두뇌는 체중의 3%에 불과하지만 열량의 20%를 소모하기 때문 (생존 본능)

경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열심히 설명하는 영상에 항상 달리는 댓글
"그래서, 사라는 거냐, 팔라는 거냐, 결론을 말해라"

주머니 속 100개의 공 가운데 빨간 공 60개, 파란 공 40개
→ 그래서, 빨간 공이냐 파란 공이냐 결론을 말해라?

② 회의론
ex) 매크로 봐도 아무 소용없다, 경기 사이클을 누가 맞추냐, 타이밍을 누가 맞추냐

확신론자는 확률이 0%거나 100%라는 식의 이분법적, 결정론적 사고
회의론자는 확률이 50% 대 50%이니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사고

진실
올바른 투자 : 올바른 방향으로 노력하여 확률을 50%에서 꾸준히 높여 60%로 만들고, 반복하는 노동
초고빈도 매매가 아닌 이상, 60%를 초과하는 확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움
중기적으로 매크로 시황 분석 or 펀더멘털 기반 가치투자 영역에서는 60% 정도 승률만 되어도 전설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음

투자 공부는 결국 사람/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이 흘러가는 흐름을 익히는 것
따라서 올바른 방향으로 투자 공부를 하면 본업/커리어 뿐만 아니라 나의 전반적인 의사 결정이 향상될 수 있음

올바른 과정으로 부자가 되어야 그 부를 유지할 수 있음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 그릇보다 많은 돈을 벌어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 그 그릇에 맞는 돈으로 수렴

정신이 빈곤할수록 물질에 집착하는 습성
일확천금으로 벼락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자기 과시에 집착하는 이유 (명품, 스포츠카 등)
정당하게 자신의 실력으로 번 돈이 아니어서 자존감이 충족되지 않기 때문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말고, 매 순간 확률적 우위가 있는 의사 결정을 하는데만 집중
그 확률적 우위를 쌓아가면서 현실화하는 그 과정 자체가 값진 것이며 본인의 자존감과 삶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어 줄 것
그것이 정말 값진 인생이고 남들에게도 자랑할 만한 인생일 것
그렇게 부를 쌓아야 유지가 되고 지속 가능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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