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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가치주 스타트업 (3)2023.11.19 PM 10:07
■ 반도체 업종은 미국의 실질 가처분 소득을 가늠해 볼 때 여전히 저평가 상태
■ 철강 업종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관련 가격이 최악을 반영했기에 저평가 상태
■ 순수화학 업종은 역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
지금껏 “가치주 스타트업” 시리즈를 통해서 다음을 논의했다. (1) 펀더멘탈이 순환적인 저점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가치주 매수의 선제 조건이 만족되고 있다는 점, (2) 역사적 사례에 비춰 볼 때 지금 가치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이다. 이제 그 마지막 시간으로 가치주 매수 후보를 언급하고자 한다. 현재 바람직한 가치주 투자 대상물은 세 가지다. 반도체, 철강, 순수화학 업종 등이 그것이다.
첫째, 반도체 업종은 미국의 실질 가처분 소득을 가늠해 볼 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한다[도표1]. 현재 미국은 타이트한 고용시장 환경에 의하여 임금 소득이 양호하며, 가계부채가 건전함에 따라 금리 상승 환경에서도 이자 부담이 크지 않다. 이를 경제학적 용어로 표현하면 미국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양호한 것이다. 과거 역사와 비교할 때 그들의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상위 61% 수준이다.
만약, 물가상승률이 떨어질 경우(당사의 추정에 의하면 미국의 CPI 상승률은 2024년 상반기 일정 시점까지 반등한 이후 그 해 2분기부터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IT(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 대한 수요를 개선시키며 한국 반도체 업종의 주가 상승을 일으키게 된다. 당사의 섹터 담당자가 제시하는 탑픽은 삼성전자다.
둘째, 철강 업종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관련 가격이 최악을 반영했기에 저평가 상태라고 여겨진다[도표2]. 탑다운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저가 철강재가 한국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줄어들수록 한국의 철강 업종 주가는 상승한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관건이라는 말이다. 직전까지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과정에서 중국 내 자금이 이탈하며 그들의 부동산시장이 무너졌다. 다만, 중국 부동산과 관련하여 가격은 이미 최악을 반영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홍콩 항셍지수가 금융위기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가격 관점에서 한국 철강 업종 주가는 바닥권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최소한의 평균회귀가 나타나더라도 한국 철강 업종은 일정한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다. 당사의 섹터 담당자가 제시하는 탑픽은 현대제철이다.
셋째, 순수화학 업종은 역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에 머물고 있다[도표3]. 순수화학 업종의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은 “하향 안정된 유가”와 “확장되고 있는 경기”다. 현재는 모든 것이 이와 반대 상황이다. 유가의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져서 예측 불가하며, 경기는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그 결과로 순수화학 업종의 밸류에이션 역시 최저로 낮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순수화학 업종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없다는 뜻이다. 해당 업종은 시클리컬이라는 기본적인 성질을 지녔기에 (언제일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회복이 이뤄질 것이다. 그렇다면 타당한 매수 시점은 최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 당사의 섹터 담당자가 제시하는 탑픽은 대한유화다.
- DB금융투자 Strategist 강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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