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ELS 터지고 부동산도 불안한데... 강남 부자들 요즘 어디 투자하나 봤더니2023.11.30 PM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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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채 인기

절세 효과 ‘저쿠폰 채권’ 수요 급증

저금리 때 고수익 내던 ELS는 인기 뚝


 

내년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저렴한 가격에 채권을 사들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특히 강남 자산가를 중심으로 절세 혜택을 노린 저금리 쿠폰 채권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주가연계증권(ELS)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되고 손실 위험도 커졌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둔화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마저 시들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채권이 자산가의 선택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러스트=정다운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9일까지 개인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 금액은 10조8067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3조원, 2021년에는 662억원에 그쳤다. 회사채도 대거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같은 기간 9억4753억원으로 지난해(7억9950만원)보다 많다.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는 34조4422억원에 달했다.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채권에 관한 관심이 늘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고금리 시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채권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오를 때 매매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상훈 한국투자증권 GWM센터장은 “연초만 하더라도 하반기에 주식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보다는 부진한 상황”이라며 “부동산 경기 악화로 리츠 매력도 떨어져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태라 채권에 수요가 더욱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채권 투자는 특히 자산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원화를 가진 자산가는 국고채,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는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여전히 1300원에 근접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달러를 환전해서 미국 국채를 사면 환차익 측면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미국 국채가 한국 국채보다 수요가 더 많다는 분석도 있다. 내년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한국의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각각 3.5%, 5.5%로 차이가 2%포인트(p)인 상황이다.

 




한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환율 변동의 위험성을 감수하려는 투자자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한국 금리 방향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국채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들이 절세 혜택을 노리고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 채권을 찾는다고 한다. 저쿠폰 채권은 발행 당시보다 현재 가격이 많이 하락한 채권 상품으로 보통 ‘제로 금리’ 시절에 발행된 상품을 의미한다. 이자 수익이 적어도 매매차익은 비과세가 적용돼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인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대형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저쿠폰 채권은 찾는 고객이 많은데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최고세율 구간에 있는 투자자는 표면이자율에 대한 세금만 납부하면 되고, 만기 예금 환산수익률이 5~6% 초반대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저금리 시절 뜨거웠던 ELS 상품을 향한 관심은 시들었다. 최근 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홍콩H지수 연계 상품을 중심으로 원금 손실 위험성이 커졌다. 여기에 고액 자산가에게는 ELS 환매 소득이 배당소득으로 분류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돼 과세 부담이 발생한다는 말이다.


한 증권사 PB센터 관계자는 “저금리 땐 ELS가 배당소득으로 잡혀도 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했지만 지금은 굳이 ELS가 아니어도 비슷한 수익을 올리는 채권이 많아 투자 유인이 적어졌다”고 했다.


댓글 : 1 개
금리가 오르면 이자율이 높으니까 채권 수요가 많다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할인율이 올라서 채권 수요가 많다고하고....
금융가 소위 전문가라는 애들... 이건 뭐 답정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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