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인도증시,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홍콩 맹추격2023.12.06 PM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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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섹스지수, 올해 14%↑…8년 연속 상승 확실시

홍콩 항셍지수, 18% 가까이 하락

IMF,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6.3% 전망

 

 


올해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50억 달러 이상을 순매수했고, 국내 투자자도 2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Photographer: Dhiraj Singh/Bloomberg



인도증시가 탄탄한 내수 시장과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에 힘입어 올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세계 5대 증시인 인도증시 시가총액이 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4조 달러(약 5250조 원)를 돌파하며 이제 홍콩을 맹추격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인도증시 시총은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아 1조 달러 증가했다. 증시 벤치마크인 센섹스지수는 올해 약 14% 오르면서 전례 없는 8년 연속 상승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또 다른 벤치마크인 니프티50지수도 14.6%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인도증시에서 150억 달러 이상을 순매수했다. 인도 내에서 유입된 자금은 200억 달러에 달했다.


인도는 부진에 빠진 세계 4위 홍콩증시와의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올해 18%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총이 4조7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 세계 증시 1~3위는 미국과 중국, 일본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인도는 2023 회계연도 2분기(올해 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기준 7.6%를 기록하며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 경제가 6.3%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지난달 말 치러진 3곳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도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끌어냈다. 인도 자산운용사 셰어칸의 산지브 호타 주식 브로커는 로이터통신에 “BJP가 승리하면서 시장은 내년에 포퓰리즘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시스뮤추얼펀드의 아쉬시 굽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도 경제가 소비 중심에서 소비·투자가 함께 주도하는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러한 인도의 잠재적 강점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제 상황으로 내년 예정된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번 선거가 증시에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BSE 센섹스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0배로, 이는 지난 5년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것인 데다 글로벌 증시의 16배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하게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인도에 대해 "아시아지역에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노무라 홀딩스도 '비중 확대' 추천을 유지하는 등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도 만만치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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