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 아재] 2023.12.14 시황일주 38주차에 이은 FOMC2023.12.14 PM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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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가아재』님 유튜브 커뮤니티 

 

 

FOMC 결과가 나왔으니 시황일주 38주차에 이어서 조금 써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FOMC가 완화적이었음은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의 끝을 선언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힌트와 함께 경제 활동의 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는 멘트, 그러나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를 잡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멘트도 하였습니다. 


시황일주 38주차의 내용에 빗대어 2가지를 캐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황일주에서 다룬 불가능한 삼위일체 중에, 정확히 세번째 - MP1를 하면서 MP2는 거두는 루트이고, 이럴 경우의 리스크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파월의 발언에 골드는 2.51%, 실버는 무려 4.77% 급등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귀금속의 움직임이 아직 장기 기대인플레의 상승 때문이라고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주저앉고 있기 때문에, 장기 기대인플레보다는 명목 금리 하락에서 오는 실질 금리 하락 때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골드가 전 고점을 돌파하고 역대 최고점인 $2150을 넘어가기 시작한다면, 알람이 울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 채권 수익률과 금은 반대 방향으로, 인플레이션과 금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임


FOMC 직전에 "최근 몇 주간 시장 움직임으로 인한 금융 컨디션의 완화정도가 이례적으로 큰데, 연준이 이에 대해 다시 푸시를 하지 않는다면 인플레 및 금융 안정성을 해칠 위험이 있다"는 포스트를 쓴 모하마드 엘 에리언은, 파월의 기자 회견 후, 불과 12일 전의 파월과는 너무 다르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가 "market-induced loosening" 시장 움직임으로 인한 금융 컨디션의 완화라고 하는 것은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을 의미할 것입니다. 시장 금리가 폭락하고 있는 것이 이미 경기에 충분히 완화적인데, 이런 센티먼트를 막지 않으면 인플레가 다시 점화될 수 있는데? 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하마드 엘 에리언이 옳을지, 파월이 옳을지는 두고 봐야하는 일이지만, 


둘째, 시황일주 38주차의 마지막에, 만약 연준이 완화적이라면 혹시나 어디서 위기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지 얼른 찾는 게 다음 분기 농사에 중요하다 말씀드렸습니다


예전 같으면 거의 90% 확률로 중국일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실제로 2016년에 당시 연준 의장이던 옐런은 중국의 위안화 위기 상황을 간접적으로 암시하며 긴축 속도를 늦췄던 바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중 패권전쟁의 컨텍스트 하에서 미국이 중국을 위해 완화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Team USA 블록 중에 어딘가라고 봐야할 것인데, 그 중에서 가장 유력한 곳은 일본입니다. (한국은 일본보다도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슬프게도 경제 비중은 아직 연준을 좌지우지할만한 수준은 아니니...) 그리고 보이시겠지만 최근 니케이 지수의 움직임과 S&P 500 간의 괴리율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FOMC로 인해 풀리는 미국의 분위기는 BOJ에게 있어 정책적인 룸을 어느 정도 제공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시황일주에서 일본을 좀 다뤘어야 했는데, 토픽들이 밀리고 밀리다 보니 일본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네요. 


출근해야 해서... 일단 조금 급하게 글을 마무리하자면, 


1. GOLD가 $2,150를 돌파할지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매우 중요!)





2. 2024년에는 미국과 미국이 아닌 국가의 주식시장 간에 다이버전스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래 연준의 긴축 기조에는 이머징 마켓이 타격을 가장 많이 입고, 연준의 완화책이 나올 때는 이머징 마켓의 수익률이 좋아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긴축 기조에 타격을 덜 입는 것도 미국, 완화 기조에 가장 수혜받는 것도 미국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40주간의 시황일주에서 계속 언급했지만, 트럼프 시기부터 시작된 리쇼어링의 영향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고, MP1를 하면서 MP2는 거두겠다는 것도 그 연장선 상의 효과를 줍니다. 그러니 주식시장도 미국주식과 타국주식 간의 다이버전스가 계속해서 나타나리라 생각하고, 제가 여름에 진입해서 가을에 청산한 숏 포지션도 미국이 아닌 코스피에 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3. 그러나 한국 투자자가 미국에 투자할 경우, 환리스크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저는 올해 초에 시황일주 1주차부터 달러 매수 포지션이었는데, 지금은 어디로 튈지는 가늠이 안됩니다. 이 부분도 일반적인 사이클에서는 연준이 앞으로 완화한다고 하면 달러가 하락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한국 경기가 너무 좋지 않고, 미국이 내년에 75 bp 인하를 한다 하더라도 4%대 기준금리이고,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가계부채나 PF부실 등이 총선 직후부터 여기저기 터지기 시작할 확률이 상당합니다. 즉, 장기적으로는 달러에는 하방 압력이 꾸준히 있겠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원화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치솟을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쪽일지 쉽사리 재단할 수는 없지만, 만약 2024년 중에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치솟는다면 그때는 달러 매도할 굉장히 좋은 찬스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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