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신한투자증권) 백색 수소가 갖는 시사점2023.12.19 PM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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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수소. 허구인가? 아니면 희망인가?


 

백색 수소란 무엇일까?


백색(금색) 수소[White(Gold) Hydrogen]는 지각 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천연 수소(Natural Hydrogen)를 뜻한다. 다양한 지질학적 반응을 통해 생성돼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확인(20~80%)되거나 추정(90% 이상)되는 순도는 다양하나 정제 과정을 거치면 고순도로도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있다. 


백색 수소는 왜 주목을 받는 것일까?


수소가 주목받는 이유는 에너지 운반체(Energy Carrier)로서의 활용 가능성과 계절 간 장기 저장 가능성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인류가 수소를 화석 연료(천연가스, 석탄 등)에서 추출하는데 탄소가 배출된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물을 전기로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이론 상 탄소 배출이 “0”에 수렴하는 청정 수소(Clean Hydrogen)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그 비용은 여전히 저렴하지 않은 상황이다. 중·장기적으로 1달러/kgH2 혹은 그 이하의 생산 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색 수소는 매장량, 시추 난이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1달러/kgH2 혹은 그 이하의 생산 비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우연”에 의해 발견된 백색 수소는 수소 경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백색 수소는 어떻게 바라 보는 것이 좋을까?


너무 획기적인 것은 많은 주의가 필요하나 꾸준히 지켜볼 가치는 충분히 존재한다. 백색 수소는 수소 경제의 성장 경로 자체를 바꿀 획기적인 개념이나 아직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매장량, 기존 화석 연료 전용 시추 방식의 활용 가능성, 시추의 난이도 및 기간, 경제성, 안전성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호주,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동유럽, 러시아, 오만, 브라질, 말리 등 국가 및 지역에서 백색 수소 관련 프로젝트들이 추진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골드 러시”가 시작된 것인지 꾸준히 지켜볼 필요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백색 수소가 가능하다면 무엇이 어떻게 바뀔까?


백색 수소 생산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경우 그린, 블루 등 청정 수소 생산 관련 산업의 성장은 크게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E&P (탐사·생산) 업체의 백색 수소 생산 사업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오히려 저장 및 운송, 활용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본격적인 성장을 위한 Value Chain 부문 간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핵심 


글로벌 수소 경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활용 부문과 인프라(생산, 저장 및 운송) 부문의 키 맞추기를 통한 선순환 구조 형성이 시작됐다.주요국은 수소 수요 확대만으로 수소 생태계를 일으키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제는 청정 수소 공급 확대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부문 간 키 맞추기 후 이를 통해 형성된 선순환 구조가 수소 경제의 본격적인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백색 수소가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청정 수소 공급 관련 문제 해결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결국 부문 간 선순환 구조 형성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 신한투자증권 최규헌, CFA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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