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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뇌피셜2024.01.01 PM 04:19
출처 : 『_발렌』 님 트위터
연말이니 뜬금없이 그냥 한 50년 내다보는 뇌피셜을 써보고자 한다. 이전 100년부터 핥듯이 훑어보겠다. 핥핥… 별 의미 없음
2023년을 기준으로 앞선 100년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패권이 이양되는 시기였다.
독일과의 패권 경쟁으로 금태환제를 포기하고 마구 파운드를 찍어낸 결과 기축 통화로의 파운드의 위상은 20세초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미국은 1·2차 대전의 화마에서 상처하나 입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나왔다.
전후 세력을 모으던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국가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은 영토의 침공을 방어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태평양 너머에 몇개 국가, 대서양 너머의 대규모 국가에 동맹체제를 구축 하여 태평양과 대서양 건너편 각각에 지리적 방벽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미국은 그 방벽을 튼튼하게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었고, 자국의 소비를 담보로 자유무역이라는 당근을 제공하며 방벽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동맹에서 떨어나가지 않도록 계속 유인하게 된다.
결국 자유무역이란 것은 미국의 영토 침공을 막기 위한 동맹을 지속적으로 붙잡아 두기 위한 미끼였다는 것.
이후 체르노빌 원전 사태 등과 같은 몇가지 이벤트로 인해 공산주의 체제의 본산인 소비에트 연방은 무너지게 된다.
소련 붕괴 전후로 미국은 자유무역이 우연찮게 잘 돌아감에 따라 주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을 키우게 되었다.
역사는 관성을 가진다고 했던가.
1991년, 결국 그 주체못한 에너지를 중동의 걸프전이라는 전쟁에서 남용하게 되어 버린다. 그리고 완벽한 전승이라는 독이 든 성배를 미국은 마시게 된다.
또 2001년 9월 11일 아침에 터진 911 테러는 미국으로 하여금 패권 유지를 위해 했어야 할 중요한 일을 뒤로 하고 걸프전 승전의 기운에 취해 천문학적인 돈과 10년이라는 시간을 돌밖에 없는 산악지역에 낭비해버리게 만든다.
걸프전부터 아프간 전쟁까지 근 20년간, 미국이 패권 유지를 위해 했어야 한 일이라는 것은 바로 자유무역이라는 과실을 따먹으며 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했어야 하는 일.
그 20년 동안 중국은 성실히 발전을 해왔고 미국이 홀로 어찌 하기에 힘들 만큼의 체력을 기를 정도로 성장해 버린다.
미국은 그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고안해 낸 자유무역이라는 물줄기를 제때 통제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자기들 역사에 있어 맞닥뜨린 상대 중 가장 어려운 상대인 중국이라는 국가를 대국으로 키워버리게 된다.
미국은 사실 21세기 들어 무한정 화폐발권력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두개의 전쟁을 치른 국가적 상황에 처해있다.
첫번째 전쟁은 바로 2008년 금융위기, 두번째 전쟁은 코로나 전염병 사태. 금융전쟁이라 칭하고 싶다.
미국이 금융전쟁을 치루는 사이 러시아는 그루지아 침공과 크림반도 병합을 아주 수월하게 진행 했고,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곳에 암초를 군사기지화 했다.
미국은 거대한 금융 전쟁 두개를 치루느라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간섭했어야 할 소소한 분쟁에 개입하지 못했던 것.
그리고 우리는 이제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1세기 초반 20년은 러시아가와 중국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던 것을 밑그림 삼아 2020년대 들어서 우리가 목도하는 분쟁은 그러한 밑그림 위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으로 미국의 패권을 분쇄하기 위한 행동에 착수 했다고 본다.
거기에 미국의 권능을 해체 하고 패권을 분산 시키는데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인 것.
걸프전-다국적군이 참여한-에서 미국은 항공모함을 6대 동원 하였다.
국가 총력전이 되어야 할 수도 있는 중국과의 분쟁은 그보다 훨씬 많은 자산이 투입 되어야 할텐데, 현재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기약없는 군사자산 지원에 발목이 잡히게 될 형국이다.
미국은 걸프전 당시와 같은 다국적군을 동원할 수 없다. 미국과 미국의 핵심 동맹국은 러시아/중국과 다르게 빠른 전시체제로 국가 행정력을 전환 할 수 없다.
바로 자유무역 사조를 타고 국내 방위사업 기반을 모조리 외주화 했기 때문이다.
결국 본인(미국)의 보호를 위해 자유무역을 전파했고 그 자유무역에 도취 된 자신과 동맹국들로 인해 어느정도는 러시아와 중국이 그린 큰 그림의 방향으로 미국의 패권이 약화 되리라 생각 한다.
좀 더 근본적인 이유로는 서방국가의 국민/인민/시민의 여론에 좌우되는 민주체제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
한국의 인구문제 해결이 불가한 이유, 미국이 고립주의를 타파할 수 없는 이유, 유럽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유 모두 독재체제와 다르게 여론의 동향에 좌우되는 정치체제에 있다.
결국 현재 서방국가로 분류 되는 국가들 대부분은 미국을 제외하고 그 세가 기울 것이라 생각 된다.
그리고 세가 기운 국가들 중 일부는 중국/러시아 권 국가에 흡수 되거나 그쪽에 기울게 되며 민주체제에서 독재체제로 변모하는 국가가 나오게 될 것.
중국은 손목의 시계를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며 한국쪽을 쳐다보고 있을 것 같다.
앞으로 30년 뒤면 한국은 자연스레 중국의 경제권 뿐 아니라 패권적 영향권 하에 포섭 되게 될 지도... 어쨌거나 인구 구조나, 산업 구조 상 한국은 그 길을 벗어나기 어렵다.
한국과 같이 인구 구성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국가들은 모두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 소멸하던지, 줄을 바꿔 서던지.
그리고 그러한 국가들에 앞으로 50년 동안 독재주의 정권 혹은 극우 파시즘 정권이 들어서게 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민들이 민주화를 유지하고 싶다 해도 봉기하여 시위할 인구구조가 아니기에 힘들 뿐더러 중국/러시아가 간접적으로 통제하기엔 독재체제의 정치 체제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가의 권력자는 본인의 권력 극대화를 원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싶어 하는 국가와 수요와 공급의 측면이 잘 맞는다.
친중/친러 국가 중 민주주의체제를 가진 나라가 있었던가?
미국은 이제 전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구적 패권국가의 위치에서 끌어내려지게 될 것이다.
지정학을 가미한 외교가 점점 극도로 중요해 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 알겠지만 인구구조적으로 큰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당장 서해안 유명 관광지역의 아주 조금의 외곽만 가보더라도 빈집 천지다.
도시 전체가 유령도시화 되어버린 곳이 10년 내에 등장하게 될 것이고, 한국인이 떠난 곳을 해외 이주민 저임금 노동자가 차지하게 될 수 있다.
어쩌면 이미 진행 되고 있는 현상일 수도 있고…
그런 이주민들이 모여있는 곳은 자체적인 커뮤니티와 종교시설이 들어서게 될 것이고, 유사이래 보기 힘들었던 본격적인 이슬람 커뮤니티를 목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런 지역에서 정치인이 나오게 되며 본격적인 종교의 침투가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어떻게 한다고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흐름이고,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생소한 종교를 신실하게 믿는 커뮤니티 그룹이 지방을 중심으로 점점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50년 내에 한국과 북한의 인구 패리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만약 북한 정권이 그 전에 축출되거나 무너지지 않는다면 다시금 전쟁의 기운이 한반도를 휘감을 수 있다.
생각해보면 북한정권이 무너지지 않는게 더 나은 미래일 수도 있다. 뜬금없는 친중 괴뢰 정권보다는 나을테니…
그래서 우리나라는 핵을 지금 가져야 한다. 기회가 생길 경우 거침없이 핵을 준비해 둬야 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50년 후에 어떤 나라에 조종 당하는 국가가 될 것인지, 작지만 자주적인 나라로 남을 것인지 생각해보면 자명하다.
핵은 앞으로 100년간은 지구본에 한국이라는 국명을 유지하게 할 최소의 필요조건일 수 있다.
향후 50년의 흐름을 그냥 생각 나는데로 적어봤는데, 여러모로 흐름이 좋지 않다고 생각 한다.
그럼 이민이나 가지 뭐하러 한국에 살고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이민을 선택하고 싶어도 떠날 용기가 없어서다.
다들 그렇지 않나? 자기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다.
투표를 잘해야 한다. 주민소환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깨어있어야 하고 깨어있는 시민들이 연대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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