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강한 고용, 약한 PMI…다음주 ①CPI ②어닝 ③셧다운 주목2024.01.06 AM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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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금요일>


5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2월 고용보고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굵직굵직한 경제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대한 의문만 커지는 날이었습니다. 긍정적, 부정적 신호가 섞여있었고 소음이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식 채권 모두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방향성 없이 거래를 마쳤습니다.


새벽에 월가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기사 중 하나는 '한 투자자가 국채 옵션 시장에서 오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1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큰 베팅을 했다'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였습니다. 오전 8시 30분 1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금리가 15bp 뛸 것이라는데 62만5000달러를 걸었다는 것이죠. 만약 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와 수익률이 4.20%까지 뛴다면 이 투자자는 1000만 달러가량을 벌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썼습니다.


최근 ADP 민간고용, 실업급여 청구 건수 등을 보면 12월 고용은 예상(17만 개)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었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불안감 속에 오전 8시 반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12월 고용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강하다는 이유』


신규고용은 21만6000개가 늘어나 예상치 17만 개, 11월 17만3000개 증가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② 실업률은 3.7%로 유지됐고요.

 

③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높아졌습니다. 전월보다 0.4%, 전년 동기보다 4.1% 올랐습니다. 예상 0.3%, 3.9%보다 높고요. 11월의 0.3%, 4%보다 역시 더 높아졌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임금 상승률은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목표 2%와 부합하는 수준인 3~3.5%보다 훨씬 높다. 3월 금리 인하 예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습니다.


순간 10년물 수익률은 10bp 넘게 상승해 4.103%까지 뛰었습니다. 2년물은 11bp 오른 4.494%까지 치솟았고요.


그러나 잠깐이었습니다. 고용보고서를 잘 살펴보면 노동시장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는 지적들이 줄줄이 나온 탓입니다.


『강하지 않다는 이유』


우선 지난 두 달간의 고용 수치가 7만1000개 하향 조정이 됐습니다. 11월 수치는 19만9000개였던 것이 2만6000개 줄어든 17만3000개로 바뀌었고요. 10월 수치는 4만5000개 감소해 15만 개가 10만5000개로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개월간 월평균 신규고용은 16만5000개로 2023년 전체 월평균 22만5000개, 2023년 하반기 월평균 19만3000개보다 적습니다. 둔화 추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② 사실 10월, 11월 데이터는 발표 당시엔 월가 예상을 상회했었는데요. 오늘 수정된 수치는 애초 예상을 밑돕니다. 오늘 나온 12월 21만6000개도 하향 수정될 수 있다는 얘기지요. 이런 하향 조정이 지난 11개월 중 10개월이나 발생했거든요. 지난해 전체로 따지면 애초 발표보다 줄어든 고용이 70만 개를 넘습니다. RSM은 "최근 고용보고서의 하향 조정을 고려하면, 향후 몇 달 동안 12월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12월 비농업 고용 21만6천명 증가…뜨거운 고용시장



고용보고서는 기업조사를 통해 일자리를 조사하고, 가계조사를 통해 실업률을 추산하는데요. 가계조사에서 취업자가 68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많은 것입니다. 이는 취업 활동을 포기한 사람 67만6000명을 포함한 것이죠. 이렇게 취업 포기자가 늘면서 노동시장 참여율도 62.8%에서 62.5%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실업률이 3.7%로 유지된 것이죠. 취업 포기자가 증가하고 노동시장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은 기본적으로 구직이 쉽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가계조사는 변동성이 크고, 팬데믹 이후 답변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12월 취업자 수 

→ 기업 조사에서는 증가

→ 가계 조사에서는 크게 감소 (기업 조사와 같은 기준 적용 시 더 크게 감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4.4시간에서 34.3시간으로 0.1시간이 감소했습니다. 이것도 노동수요가 뜨겁지는 않다는 걸 시사합니다.


⑤ 일자리가 늘어난 부분을 보면 교육/의료 분야에서 가장 많은 7만4000개 증가했고요. 정부(공무원) 5만2000개, 레저/숙박업 4만 개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업종에거 늘어난 고용의 77%가 창출됐습니다. 정부 분야 고용은 3개월 연속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2월 서비스 고용 14만2000개 ↑

→ 헬스케어/교육, 레저/접객 위주로 증가  




역사적으로 정부, 교육/의료, 레저/숙박업은 임금이 낮은 부문이고 본질적으로 파트타임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12월 풀타임 일자리는 153만1000개 줄었고, 파트타임 고용은 76만2000개 늘었습니다. 각각 팬데믹 초기 이래 가장 많은 것입니다. 또 파트타임 일자리를 두 개 이상 가진 사람도 22만2000명 늘었습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전반적으로는 탄탄한 고용보고서다. 하지만 밑을 들춰보면 헤드라인이 보여주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 이전 두 달 치 하향 조정으로 인해 지난 3개월 월평균 신규고용은 16만5000개로, 12월 21만5000개보다 한참 적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정부 부문을 뺀 민간고용만 보면 10월 수치가 4만4000개에 불과하고 3개월 평균도 11만5000개에 그친다. 이는 2020년 경제 재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제니의 가이 르바스 채권 전략가는 "신규고용 수치는 높지만, 이전 두 달 치 하향 수정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지만, 근로시간은 감소했다. 또 정부 고용이 3개월 연속으로 매우 많았다. 전반적으로는 약간 강하지만 한 달 데이터이며 많은 것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고용보고서에 시장은 오락가락했습니다. 데이터 발표 직후 10bp 이상 뛰었던 국채 금리는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가 개장할 무렵에는 3~5bp 오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후퇴했습니다. 어쨌든 신규고용이 20만 개를 넘는 상황에서는 Fed가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Fed 이사를 역임했던 랜디 크로즈너 시카고대 교수는 "12월의 강한 고용보고서는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에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는 걸 명확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뜨거웠고 참여율이 하락했다. 이 모든 것은 시장의 이른 금리 인하 기대와 멀리 떨어져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WSJ의 티미라오스 기자도 'Fed는 여전히 대기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Fed still in a holding pattern)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의 일자리 보고서는 Fed에 대해 '즉각 정책 방향을 바꾸라'라고 외치지 않는다"라고 썼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이 약화하지 않고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꾸준하고 완화되는 추세를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지면서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개념적으로 이의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많은 기업이 연초에 가격을 인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첫 3개월은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월 고용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정부 및 의료 부문의 지속적 강세와 함께 온화한 겨울 날씨에 힘입은 것"이라며 3월 금리 인하 예상을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인플레이션 둔화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낮은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Fed가 3월, 5월, 6월에 금리를 3회 연속 2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어서 매 분기 25bp씩 내려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3.25~3.5%로 내려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 뒤 금리가 하락하자 조금씩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지수가 확 뛴 것은 얼마 지나지 않은 오전 10시였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PMI가 전달보다 2.1포인트나 떨어진 50.6을 기록한 것입니다. 5월 이후 최저 수준이고 시장 예상 52.5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경계선(50) 부근까지 떨어진 것이죠.

 


美 12월 ISM 서비스업 PMI 50.6…전월比 둔화



지수가 급락한 것은 세부 지수중 고용이 전달보다 7.4포인트나 폭락하면서 43.3까지 떨어진 탓이 컸습니다. 이는 팬데믹 초기인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역대 다섯 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닷컴버블이 터지면서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2001년에도 고용 지수는 이렇게 낮지 않았습니다. 지급물가도 0.9포인트 하락한 57.4를 기록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서비스 부문의 물가압력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ISM 서비스 고용 지표 43.3...예상치 51을 크게 밑도는 수준



시장은 이를 반겼습니다. 강한 노동시장 때문에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연초부터 주가가 조정을 받아왔는데, 노동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온 것입니다.


BMO는 "ISM PMI는 서비스업 활동이 정체 상태에 가깝다는 것을 시사한다. 게다가 고용 지수도 3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Fed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판테온 매크로도 "긴축의 시차가 작용하면서 서비스 부문이 약화하고 있다는 생각과 일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뚝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3.953%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가는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나스닥은 오전 11시께 0.8%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들 머릿속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시장 어디에도 이렇게 고용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는 없습니다. 이건 뭔가 잘못된 데이터가 아닐까요?

 




웰스파고는 "PMI 데이터는 의심스럽다"라며 세 가지 이유를 들었습니다.

① 12월에 작년 열두 달중 유일하게 서비스업 PMI가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까지 떨어진 것은 계절적 조정에 따른 왜곡 탓일 수 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답변을 보면 일반적으로 양호한 비즈니스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업황이 위축되고 있다는 불길한 분위기는 없다.

지수 하락은 주로 고용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큰 7.4포인트나 하락한 데 따라 주도되었다. 고용은 2020년 팬데믹 초기를 제외하면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오늘 아침 강력한 고용보고서를 고려할 때 더 넓은 노동시장과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오마르 샤리프 설립자도 "ISM 서비스의 고용 지수가 급감했는데 이는 에러로 보인다. 1997년 7월 이후 다섯 번째로 큰 하락 폭인데, 이런 수준은 2020년 3월과 4월(팬데믹) 등 극단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만 있었다. 지역 연방은행들이 발표한 12월 지역 서비스업 조사에서는 고용이 그렇게 급락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의구심이 제기되자 내려갔던 금리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bp 오른 4.051%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1.1bp 오른 4.393%를 기록했습니다. 돌고 돌아 제자리로 간 것이죠.

 


12월 고용 보고서 ↑, 12월 ISM 서비스 PMI ↓, 의구심 ↑



시카고 상품 거래소 Fed 워치 시장에서의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베팅도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50%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4시께 전날과 비슷한 66%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주가도 보합권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장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는 0.07%, S&P500 지수는 0.18% 올랐고 나스닥은 0.09% 상승했습니다. 주간 상승세는 9주로 끝났습니다.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1.52%, 다우는 0.59%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3.25% 내려 작년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보였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M7) 주식의 시가총액은 이번 주 4000억 달러 이상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 시총)

 




애플은 오늘도 0.4% 내리면서 한 주간 6.61% 떨어졌습니다.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이폰 판매가 진짜 부진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습니다. 또 뉴욕타임스는 미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소송 제기를 위한 조사 막바지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아이폰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애플의 전략을 겨냥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는 소음이 많았던 듯합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주 하이라이트는 11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CPI)일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제이 로스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부터 3월 FOMC 회의까지 세 개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온다. 모든 데이터가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오를 것으로 봅니다. 11월(0.1%, 3.1%)보다 올라가는 것이죠. (오늘 새벽에 나온 유로존 12월 CPI는 에너지 가격 상한제 폐지에 따른 기저효과 감소로 인해 11월 2.4%에서 2.9%로 상승했습니다) 다만 근원 물가는 0.3%(0.25%), 3.8% 올라 11월(0.3%, 4.0%)보다 둔화합니다. 근원 CPI가 4% 미만으로 떨어지면 이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 될 것입니다.


웰스파고는 "헤드라인 CPI의 월별 상승률은 작년 10월 0%였고 11월에도 0.1% 상승에 그쳤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의 급락이 도움이 되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CPI도 지난 몇 달 동안 월간 0.2~0.3% 속도로 증가했다. 작년 초보다 둔화한 것이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음주 CPI 보고서를 기대한다. 헤드라인 CPI는 0.2%, 근원 CPI가 0.3% 오를 것으로 본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달 안정세를 보였고 10~11월 큰 하락세를 반복할 가능성은 낮지만 수요 및 공급망 정상화, 원자재 하락 등으로 근원 상품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다.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주거비 상승률 둔화로 11월보다 약간 더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목요일에는 재무부가 12월 월간 재정 데이터(Monthly Treasury Statement)를 공개합니다. 미 정부의 2024년 회계연도 첫 분기 (10월 ~ 12월) 결과가 나옵니다. 월가는 2024년 재정 적자가 연간 1조 8500억 달러 수준으로 2023년과 비슷한 GDP의 약 6.5%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재정 적자가 예상보다 높으면 채권 발행 증가 가능성)


이와 관련,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입니다. 2024년 예산은 현재 임시로 편성되어 있는데 그 시한이 1차로 19일입니다. 미 의회는 작년 11월 보훈, 교통, 농업, 주택/에너지 예산을 19일까지 연장하고, 국방 외교 등은 다음 달 2일까지 지원하기로 해서 급한 불을 껐지만, 다시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극우 의원들이 셧다운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이민법의 엄격한 개정 및 우크라이나 지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2일부터는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JP모건 씨티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부터 실적을 공개합니다. 또 유나이티드 헬스, 델타항공도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S&P 500 기업 EPS 추정치 변화율

→ 지난 3개월 간 6.8% 하향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의 S&P500 기업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53.9달러입니다.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하는 것이죠.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석 달간 6.8% 낮췄습니다. 작년 9월 30일에는 57.86달러로 봤었는데 지금은 53.9달러까지 떨어뜨린 것이죠. 팩트셋은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분기 동안 이익 추정치를 낮춘다"라면서도 지난 10년간 해당 분기의 평균 EPS 하락률은 3.5%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상적인 조정 폭보다 더 많이 낮춘 것이죠. 11개 업종별로 보면 9개 업종에서 4분기 EPS 추정치가 감소했습니다. 헬스케어(-21.3%)와 소재(-13.5%) 부문이 가장 컸습니다. 반면, 유틸리티(+1.9%)와 IT(+1.7%) 부문은 EPS 추정치가 증가한 유일한 두 업종이었습니다.

 


S&P 500 업종별 EPS 추정치 변화율

→ 유틸리티, IT ↑



사실 월가에서는 최근 약해지는 인플레이션과 수요로 인해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나이키, 페덱스 등이 약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그런 걱정이 더 커졌지요.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기업 20개 가운데 12개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20개 종목의 발표 당일 주가는 평균 1.3% 하락했습니다. 어제 실적을 공개한 월그린은 매출 둔화로 5.1% 급락했습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하비 전략가는 "어닝시즌 초기 징후를 보면 이번 어닝은 대부분 부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도이치뱅크는 "4분기 어닝시즌 : 큰 폭의 추정치 상회가 준비됐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자기들이 추정한 EPS는 탄탄하게 성장했는데, 컨센서스가 극도로 약하기 때문에 추정치를 훨씬 넘는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도이치뱅크는 "S&P500 기업에 대한 우리의 4분기 EPS 예측은 60.1달러인데 컨센서스(55.3달러)와 비교하면 8.7% 높다. 이는 역사적 평균 5.0%를 훨씬 웃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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