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인도증시 시총, 처음으로 홍콩 제쳤다… 세계증시 시총 4위로2024.01.23 PM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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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총 4.33조弗… 홍콩 4.29조弗

인도-중국 경제상황 분위기 반영된 결과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경기회복세 속 침체에 빠진 영향으로 홍콩증시도 2009년 이래 최저점에 근접하는 부진을 겪자, 급기야 사상 처음으로 인도 증시에 시가총액이 역전당했다. 시장은 인도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이른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수혜자로서 중국·홍콩증시보다도 더 많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한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인도 내셔널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이 전날 종가 기준 4조3300억 달러로 홍콩증권거래소 시총 4조2900억 달러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홍콩증시를 추월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주식 시장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인도 증시는 지난달 5일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에 입성하는 등 최근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벤치마크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같은 시총 역전은 인도-중국 양국을 둘러싼 경제적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애플 등 글로벌 주요 대기업들이 인구수 세계 1위의 풍부한 노동력, ‘차이나 플러스 원’ 흐름을 탄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등에 업고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에도 6%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작년 한 해에만 인도 주식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210억달러 이상 유입됐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가 최고의 장기투자 기회를 얻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증시는 항셍지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래 최저점을 넘볼 정도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 기업 대상 규제 강화, 부동산시장 위기, 미중 지정학적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비관론을 반영한다. 중국본토증시와 홍콩증시의 시가총액은 2021년 고점 대비 6조 달러 이상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홍콩은 한때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 세계에서 가장 기업공개(IPO)가 분주하게 이뤄지던 위상을 잃어버렸다”고 전했다.

 




특히 홍콩증시의 침체는 중국본토보다 더 심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는 중국본토 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주식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홍콩에 상장된 주식이 36% 낮다며 2009년 이후 격차가 가장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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