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증권가 ‘롱숏전략’ 주의보... 日증시 하락, 中 상승 베팅한 헤지펀드 청산2024.01.26 PM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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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연일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일본 증시 하락에 베팅(숏)한 싱가포르의 한 헤지펀드가 펀드를 청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헤지펀드는 최근 상승세인 일본 증시는 곧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숏을 치고, 하락세인 중국 증시는 상승할 것으로 베팅해 큰 손실을 봤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시장 방향과 정반대로 전략을 수립한 ‘아시아 제네시스 매니지먼트’가 큰코다쳤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싱가포르 헤지펀드인 아시아 제네시스 매니지먼트는 1월 첫째 주에만 18.8%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홍콩과 중국 증시에는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일본 증시는 숏을 쳤다.


아시아 제네시스 매니지먼트는 4400억원 규모의 뭉칫돈을 굴리는 규모 있는 운용사다. 설립자인 추아 순 혹 최고투자책임(CIO)자도 이미 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진 베테랑 매니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그가 운용했던 일본 매크로 펀드는 연평균 18.7%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니케이 지수 상승률보다 수익률이 388% 높았다.


그러나 추아 CIO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니케이 상장지수펀드(ETF)가 중국 본토에서 순자산 가치의 20% 프리미엄으로 매입됐는데, 이런 현상이 얼마 동안 계속될지를 과소평가했다”라면서 “트레이더로서 자신감이 상실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의 매크로 펀드 청산과 투자금 반환 결정을 안내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추아 CIO는 펀드를 청산하기 전까지 중국 정부가 이달 금리 인하를 발표하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정책 대출금리를 동결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정치적, 경제적 사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과거에 일어난 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현재 일본과 중국 모두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두 시장에서는 매크로 거래가 작동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올해는 모두가 일본 증시를 좋아하고 중국 증시를 싫어하지만, 어느 쪽이든 롱-숏 거래를 구성하지 말라”면서 “매크로 펀드는 분명한 추세가 있을 때 잘 작동한다. 일본은행(BOJ)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시장을 어둡게 유지하는 한 어느 쪽이든 기습을 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TS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7.85%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1% 올랐다. 반면,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은 올해 들어 2% 가까이 하락했으며 1년 전보다는 21% 급락했다.


#NI225 #CSI300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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