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생성형 AI 때문에'…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량 급증2024.01.31 PM 02:01
IEA “2026년 전력소비량 2022년 대비 2.3배”
네덜란드 연간 소비량 수준…日원자력 발전 대비 2배
“데이터 센터 전력 절반이 AI에 쓰일수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2년 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2년 대비 최대 2.3배 수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6년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620~1050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 세계 수요의 2%를 차지했던 2022년 소비량(약 460TWh)의 2.3배 수준이다.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생성형 AI가 지목됐다. 데이터 센터는 대규모 데이터를 연산·저장하는 서버를 운용하며,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늘어날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데, 최근 생성형 AI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와 질의응답을 한 차례 주고받을 때 필요한 전력은 평균 2.9와트시(Wh)다. 이는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의 10배 규모다.
네덜란드 연구자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2027년까지 출하되는 생성형 AI용 서버는 대당 85.4~130T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네덜란드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 아울러 일본이 2022년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56TWh의 두 배에 해당한다.
데이터 센터가 위치한 지역의 장기 전력 소비 계획 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실제로 유럽에서 데이터 센터가 집중돼 있는 아일랜드의 경우 2021~2022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31% 급증, 국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이에 올 겨울에는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에 대비해 데이터 센터로 향하는 전력을 일시 차단하는 긴급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리오 길 IBM 수석부사장은 “2023년 AI는 놀라운 진보를 일궈냈지만, (새로운) 과제에도 직면하고 있다”면서 “현 추세대로라면 데이터 센터에서 소비되는 전력 절반 이상을 AI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