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메리츠증권 시황 이수정] 20240202(금) 마감 시황2024.02.02 PM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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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PBR 1.0배


1. 외국인의 매수 폭격에 할말을 잃은 하루. 오늘 KOSPI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1조 1,583억원 순매수로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1조원 상회. 외국인은 KOSPI 현물 +1조 8,851억원, 선물 +1조 3,795억원 순매수. 현선물 합쳐서 순매수 3조원 이상이었던 날은 2003년 이후로 처음. 그 다음이 2021년 8월 4일의 2.28조원. 일본 Nikkei 225 +0.4%, 중국 상해종합 -1.5%, Hang Seng +0% 보합과 비교하면 글로벌 자금의 한국 편식은 망상이 아닌 현실


2. 한국 전체를 담는 Passive 성격의 자금일 것으로 추정되나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시총 순위대로 산 것이 아님. 오늘은 현대차, 기아, 삼성전자,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으로 많이 매수. 즉 시총 순위 대비 자동차와 은행 편애. KOSPI 20위 이내에서 PBR 1배 미만 & 작년 적자가 아닌 종목을 고르면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 삼성물산, KB금융,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LG전자]의 9종목이 나옴. 이중 ROE 5% 미만에 차기 회장이 정해지지 않아 당장 주주환원을 공시할 선장이 없는 POSCO홀딩스를 제외하면 결국 자동차와 은행


3. 오늘은 외국인 보유비중도 봐야함. 종목별 외국인 비율은 자동차와 은행이 높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지주가 당연하게도 낮음. 저PBR 주도 업종이었던 자동차, 은행, 지주 중 오늘 지주가 약했던 이유. 한국을 바스켓으로 산다고 하면 기존 보유 비중 * 몇%의 식으로 뿌리게 되기 때문에 기존에 많이 갖고 있는 종목을 더 살 수밖에 없음. 시가총액 * 외국인 보유 비중으로 순위를 다시 만들면 KB금융은 KOSPI 14위지만 4위로 상승. 같은 은행 내에서도 Top 3인 KB/신한/하나와 우리/기업 등은 외국인 지분율에서 현격한 차이


* KOSPI 시가총액 상위 주식 외국인 보유 비율

  - 자동차: 기아 39.99%, 현대차 34.10%, 현대모비스 39.02%

  - 은행: KB금융 73.17%, 신한지주 60.95%, 하나금융지주 69.56% vs. 우리금융지주 38.59%, 기업은행 14.69%

  - 지주: 삼성물산 21.63%, LG 35.81%, SK 24.17%

  cf) 삼성전자 54.51%, 삼성전자우 73.2%, SK하이닉스 53.02% vs. LG에너지솔루션 4.8%, 포스코퓨처엠 7.21%


4. 기아(+12%)와 현대차(+9.1%) 주도주 분위기. 기아는 오늘 급등으로 시가총액 6위로 등극. 기아는 오늘부로 Trailing PBR 1배를 넘어섬(2023년 말 BPS 118,418원 기준). 물론 올해 흑자 실적 및 배당, 자사주 매입 & 소각(실적에 따라 잔여분을 모두 소각한다는 옵션)에 따라 BPS는 추가 상승 예상. 현재 2024년말 BPS 컨센서스 추정치는 134,591원. 또한 2021년 당시 PBR 고점이 1.6배고, 현재는 그때보다 ROE도 높아졌으니 동일한 PER을 적용한다해도 Target PBR은 더 높아야 한다는 주장도 이상하지 않음(PBR = ROE * PER) 


5. 미국 장 마감 후 Meta와 Amazon 호실적에 NAVER(+9.4%), 카카오(+6.8%) 등 성장주도 반등. KOSPI +2.9% 오를 때 KOSDAQ도 +2.0% 반등. 예수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저PBR주 사려면 고PBR주 팔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어야 했지만 외국인이 사주면 이야기가 달라짐


6. 미국 주식을 사면 자사주 매입 & 소각을 지속하며 EPS가 자연적으로 올라가는데 한국 주식을 사면 유상증자를 맞으며 주주가치가 희석되기만 했던 Korea discount의 역사.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여력이 되면 자사주 소각(Equity 감소), 여력이 안 된다 해도 적어도 증자는 못함.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3월 중 기아 등 결산 배당기준일, 4월 총선의 탄탄한 일정. 간만에 한국 주식 하기 좋은 구간

 

 

- 메리츠증권 주식 시황 Analyst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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