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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치솟은 서비스 물가…골드만 '5월 인하도 아닌가'2024.02.06 AM 11:31
<2월 5일 월요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저녁 7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TV 인터뷰가 방송됐습니다. CBS '60분'(60 minutes)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이었는데요.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라며 "신중하게 해야 할 일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낮아지고 있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2024년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대해 "그동안 FOMC 위원들이 자신들의 예측을 극적으로 바꿀 것으로 생각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그런 방침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대부분 지난 1일 FOMC 기자회견 때 발언을 반복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더 늦게, 더 가파른 인하 가능성'…골드만 美금리 전망 변경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3월 인하가 기본 케이스가 아니라고 밝힌 뒤 5월로 첫 인하 예상 시점을 미뤘는데, '60분' 인터뷰를 보니 5월보다 더 늦게 인하할 위험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은 "파월 의장은 대부분 기자회견 발언을 반복했지만, CBS '60분'의 스콧 팰리 진행자는 청중에게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올해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라고 했고, '금리 인하의 폭이 25bp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50bp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파월 의장이 방송 분량 외에 뭘 말했는지 알 수 없고 우리 인플레이션 예측은 FOMC가 제시한 것보다 낮으므로 5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을 바꾸지 않는다. 그러나 5월보다 더 늦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더 가파르게 인하할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 ISI도 "파월 의장의 인터뷰어(스콧 팰리)는 의장이 '첫 번째 인하가 올해 중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라고 밝혔는데 이는 비공식 대화를 반영했을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12월 이후 FOMC 위원들 생각을 바꿀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는 여전히 FOMC가 올해 3~5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본다. 그렇다면 그들은 5월보다 6월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6월부터 FOMC 때마다 금리를 내린다면 올해 다섯 번 인하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파월 의장 발언으로 인해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5일 개장과 함께 강하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1월 고용보고서 탓에 4.02% 수준까지 뛰었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7% 수준으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2년물은 4.37%에서 4.43% 수준으로 뛰고요.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미국 경제는 활발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하고 있지만, 일부 FOMC 위원들은 강력한 노동 시장을 금리 인하를 좀 더 늦추는 것에 대한 정당한 근거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금리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뛰자 뉴욕 증권 시장의 주요 지수는 0.1~0.3% 수준의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0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 뒤 금리는 추가 상승했습니다. PMI는 12월 50.5에서 53.4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입니다. 월가 예상(52)보다도 훨씬 높았고 13개월 연속 확장 국면(50 이상)을 이어갔습니다.
ISM 1월 서비스업 PMI 53.4, 예상치 상회 13개월째 성장
게다가 세부 내용은 더 뜨거웠습니다. 대부분 요인이 올랐고요. 월가가 주목한 것 중 하나는 고용이었습니다. 지난 12월 갑자기 43.8로 급락해 고용이 크게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불러일으켰었는데, 1월 50.5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이 뭔가 이상했다는 얘기죠. 신규 주문은 52.8에서 55.0으로 증가해 더 좋아졌고, 사업 활동은 55.8로 유지되었습니다. 그런데 걱정스러운 게 하나 있었습니다. 지불 가격이 12월의 56.7에서 1월의 64.0으로 7.3포인트나 급등한 것이죠.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입니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통틀어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얘기입니다. 16개 하위 산업 중 지불 가격이 오르지 않은 곳은 농업이 유일했습니다.
ISM 서비스업 지불 가격 64.0으로 급등...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
ISM 측은 "1월의 지수 상승은 신규 주문, 고용 및 배송 지수의 빠른 상승에 기인한다. 대다수의 응답 기업은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들은 금리 인하의 잠재적 영향으로 인해 경제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 압박 및 지속적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조심스럽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기업(건설업)은 "홍해의 불안과 파나마 운하 문제로 인한 영향은 글로벌 상품 운송의 비용과 일정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ISM 서비스 PMI 세부 지수
웰스파고는 "ISM 서비스 보고서는 Fed가 보고 싶어했던 것이 아니다. 지수보다 문제는 지불 가격이다. FOMC는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2%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10년 내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은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에 부합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주 1월 고용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은 예상의 두 배인 0.6% 상승했다. 임금-물가 악순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확실하지 않다"라고 분석했습니다.
RSM도 "강한 수요로 인해 지불 가격이 상승하면서 PMI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 치의 데이터이긴 하지만, 올해 수요가 예측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Fed가 올해 금리 인하를 서두르면 안 된다고 믿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린 이코노믹스도 "ISM 서비스업의 지불 가격 지수는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광범위한 변동을 추적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이 가격 지수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단기 전망에 대한 경고로 들린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월 서비스업 PMI도 52.5로, 12월(51.4)을 웃돌았습니다. 다만 S&P 글로벌 조사에서는 지불 물가 압력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이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고용추세지수(ETI)(=고용시장 선행지수)는 113.71으로 12월(112.9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개월 연속 개선이 이어졌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발표된 뒤 금리 상승 폭은 더 커졌습니다. 오후 3시 3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3.7bp 오른 4.168%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4.17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2년물은 10.6bp 상승한 4.476%를 기록했고요.
1월 비농업 고용 ↑, 파월 의장 발언 ↑, ISM 서비스업 지수 ↑
시카고상품거래소 Fed워치 시장에서의 3월 인하 베팅은 지난주 금요일 20%에서 오늘 16.5%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기대하는 인하 폭도 100bp 근처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화 가치는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53% 오른 104.47까지 뛰었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돌파해 기술적 저항선이 사라졌습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달러 인덱스 상승
→ 200일 이동평균선 돌파
오늘 아침 '비둘기파'인 시카고 연방은행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언론 인터뷰에서 강력한 1월 고용에 대해 "한 달간의 보고서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으면 안 되겠지만 둔화하는 인플레 속에서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고용도 탄탄하게 이어진다면 Fed 위원들은 강력한 생산성 덕분에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용이 강해도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이죠. 그는 3월 회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3월 금리 인하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반면 '매파'인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캐시캐리 총재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생각만큼 빡빡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의 높은 금리에도 지난해 민간 사업 투자는 4.1% 증가했고, 내구재 소비는 6.1% 늘었으며 소비자는 계속 지출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팬데믹 이후에 경제를 제약하는 중립금리 수준이 높아졌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캐시캐리 총재는 "긴축 정책이 경제 회복을 방해할 위험은 적은 만큼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FOMC가 향후 경제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둘은 모두 올해 FOMC 투표권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들의 발언은 어느 정도 서로 상쇄됐습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강력한 금리 상승세에 눌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엔 빅테크가 있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알파벳 등이 상승세를 가속하자 주가는 상당 폭 회복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0.2%, S&P500지수는 0.32% 내렸고 다우는 0.71%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늘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 주식의 운명은 올해 얼마나 빠른 매출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Fate of the ‘Magnificent 7’ stocks depends on their ability to deliver rapid revenue growth in 2024)라는 긴 제목의 보고서에서 "M7 기술주 중 6개가 4분기 실적을 보고했는데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주식이 컨센서스 매출 추정치를 초과했다. S&P500 기업 중 493개는 올해 들어 3% 상승한 데 반해 M7은 지금까지 8% 상승하면서 이들의 초과 수익률은 지속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나머지 주식들의 주가수익비율(P/E) 멀티플이 18배인 것을 고려할 때 M7의 30배 P/E 배수가 지속 가능한지 종종 묻는다. 이런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은 M7의 3년 CAGR(연평균) 매출 증가율 12%, 나머지 S&P 493은 3%라는 투자자 기대를 반영한다. 2000년 닷컴 붐이 보여주었듯이 지속적 성과를 위해선 주식이 컨센서스에서 설정한 높은 기준을 초과해야 한다.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추정이 현실화하고 밸류에이션에 변동이 없다면 그룹은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주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로 전환한 블랙록도 "미국 4분기 기업 어닝시즌이 본격화되었는데 현재로서는 이것이 낙관적 위험 선호 심리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S&P500 지수는 대부분의 빅테크가 높은 이익 기대치를 웃돌면서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는 기업 이익이 2023년 정체된 이후 올해 시장 예상보다는 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 발전에 따른 이익과 비용 절감으로 마진이 상승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진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장밋빛 시장 심리가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13%까지 치솟은 마진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예상보다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가캡 기술주들이 높은 마진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마진은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정상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AI는 하나의 거대한 힘 또는 구조적 변화이며, 수년에 걸쳐 주요 이익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빅테크 이익이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건 높은 기준이지만 지금까지 대부분의 메가테크는 4분기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라고 적었습니다.
빅테크/빅테크 제외 S&P 500/S&P 500 순이익률
오늘 엔비디아는 4.79% 뛰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목표 주가를 주당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애플의 경우 0.98% 상승했습니다. 비전프로에 대한 긍정적 평가 덕분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비전프로를 테스트했더니 전반적으로 매우 독특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에서 긍정적"이라고 매수 추천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1세대 제품이 직면하는 일반적 장애물은 비전프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3.65% 내렸습니다. 파이퍼 샌들러에서 목표주가를 주당 295달러에서 225달러로 낮췄습니다. 파이퍼 샌들러는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반영해 추정치를 낮추고 있다. 우리는 이제 테슬라의 2024년 인도 대수를 이전 218만 대보다 낮은 193만 대로 생각한다. 2024년 자동차 총마진(친환경 크레딧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bp 하락한 16.6%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주식들은 전반적으로 올랐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서 올해 반도체 매출이 13% 증가해 6000억 달러에 달하리라 예측한 덕분입니다.
오늘 중국 증시는 선전 지수가 한때 6.7%까지 급락하는 등 크게 흔들리다가 중국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하락 폭을 많이 줄였습니다.
월가의 중국 증시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입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중국 경제가 고질적인 부동산 문제, 인구 감소, 미·중갈등 등으로 인해 저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들이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주 한 미국 은행이 중국 주식 관련 세션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40% 이상이 중국이 투자 불가능한 나라(uninvestible)라고 믿는다고 답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신뢰 급락… “투자 불가능” 반응도
바이탈 날리지는 5일 급락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재선되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일괄적으로 60% 관세를 때리겠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봅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중국 관세 60% 적용을 검토하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 보편적 수입 관세 도입도 공약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집권시 對中 관세 60% 이상 부과할 수도'
최근 여론 조사 등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요. 지난주 CNN 여론 조사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습니다. 또 블룸버그가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 등 7개 주요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8%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의 42%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왔죠.
다만 월가에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둔화하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란 관측도 상당합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투표율과 제3당의 인기, 경제 성과 등 여러 가지 가정을 바탕으로 자사 모델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예측했는데요. 이에 대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모델링에 따르면 선거는 매우 접전 상황에 있고 결과는 몇 가지 핵심 요인에 달려있다"라면서 제3당 후보가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면 선거판이 트럼프 쪽으로 기울 것이고, 휘발유 가격이 현재 갤런당 3달러대에서 4달러 근처로 오르면 바이든은 패배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모기지 금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7% 미만인데 이게 8% 이상으로 오르면 바이든 현 대통령이 불리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미국인들은 첫 주택 구입 조건을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한다는 겁니다. 주택 구입이 자신의 능력이 닿지 않는 곳으로 멀어진다면 경제적 불안과 좌절감이 깊어진다는 것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경제 지표가 예측력이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경제적 펀더멘털이 여론 조사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죠. 선거 1년 전 여론 조사는 신뢰할 수 없으며, 1948년 이후 평균 절대 오차가 거의 10% 포인트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선거 도중이나 직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직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유리하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항상 현직 대통령이 승리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오늘 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잘 나가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평소보다 경제 상황과 정부 경제정책을 더 가혹하게 보는 것 같다. 과거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좌절감이 한동안 소비자 자신감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경제 예측이 맞다면 과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자신감 하락은 의미 있게 줄어들겠지만 대선 선거일까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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