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계발 | 심리학]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에 좋은 리뷰2024.02.11 PM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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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 https://twitter.com/mahler83/status/1685185612025073664

출처 : 『말러팔산』님 X


https://cognitiveresearchjournal.springeropen.com/articles/10.1186/s41235-017-0087-y




 

1. spaced practice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

2. interleaving (교차 연습)

3. retrieval practice (인출 연습)

4. elaboration (정교화)

5. concrete examples (구체적인 예시)

6. dual coding (이중 코딩)

 

지금까지 봐왔던 키워드들이 다 있네 ㅎㅎ 한자 교재 만들 때도 이런 컨셉들을 많이 참고했음



1. Spaced practice 


연속해서 오랜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기억이 약간 흐려질 때쯤 띄워서 다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예로 금요일 저녁에 3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월수금 1시간씩 공부하는 것이 좋다. 간격은 많이 띄울수록 좋음





2. Interleaving


중간중간 순서를 끼워넣어 공부하는 건데 이건 방식이 여러가지다

1) 화가의 그림을 공부할 때 한 화가를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돌려가면서 공부함 → 1번 spacing이 저절로 되고, 비교하며 생각(discrimintaive-contrast)하는 것이 자연스레 일어남.

2) 공부 중간중간 퀴즈/문제풀이를 끼워넣음 → 기억인출을 하는 test-potentiated learning이 일어나며 기억이 강화된다

3) 1,2번이 어려운 분야는 "지난 시간에 배운 것 복습을 끼워넣기"가 좋은 방법. 듀오링고에서 많이 활용함. 내가 사용했던 방법은 오늘 공부 전에 이틀 전 공부 내용 펼쳐보기

4) 아예 서로 관계 없는 내용을 interleaving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른 분야/과목의 공부를 끼워넣는 것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 재수할 때 한자 2급을 이렇게 땄다



3. Retrieval practice


공부 못하는 사람의 가장 큰 약점은 여기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머리에 집어넣는 게 아니다. 머리에서 꺼내는 것이다. 한자 교재들은 같은 한자를 열 번 스무 번 쓰게 만든다. 틀렸다. 10개의 한자를 놓고 가리고 천천히 3번씩만 돌아가면서 쓰면 다 외울 수 있다.


좋은 예시: 한 타임 공부 분량을 끝내고, 책을 덮고, 마인드맵 형태로 공부 내용을 그림(concept mapping)

 

몇 초 전에 본 것을 반복하는 것은 working memory에 있는 내용을 활용하는 것이라 도움이 안 된다. 공들여 장기기억에 있는 것을 꺼내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시간간격은 상황마다 다름


너무 난이도가 높으면(다 잊은 후에 인출하면) 효과가 없고, 힘들여 떠올릴 수 있는 desirable difficulty가 되어야 

반복적인 퀴즈는 강제로 retrieval을 유도하기 때문에 좋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된다면 오히려 학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4. Elaboration


단어 자체가 굉장히 광범위한데, 연구가 뒷받침되는 것은 "elaborative interrogation" 방법이다. 공부중인 내용에 대해서 How와 Why에 해당하는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는 것이다. 선생님이 해줄 수도 있고, 스스로도 가능하다. Deep thinking을 유도하고 공부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게 만들기 때문에 당연히 기억도 잘 난다.


개인적으로는 LLM을 이런 학습법으로 활용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보통 챗봇은 사람이 질문하고 봇이 당연히 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학습에는 거꾸로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ChatGPT에게 중요 개념에 대해 질문하라고 하기



5. Concrete examples


도움이 되는 원리는 (1) 긴 설명보다 간결하게 예시로 개념 전달 가능 (2) 구체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형태 (3) 6번 Dual encoding에 도움이 됨.

주의할 점은 잘못된 예시를 들면 오히려 학생들의 이해를 해칠 수 있고, 단편적 예시보다 다양한 예시가 이해에 도움됨.



6. Dual coding


같은 정보를 다양한 형태의 자극으로 저장하면 기억이 오래 가는 것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글로 된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서 기억하는 것. 자극의 종류는 다양할수록 도움이 된다(같은 내용을 글로, 음성으로, 그림으로, 동작으로 등등)


재미있는 것은 선호하는 형태의 자극이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I am a visual learner"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선호하는 자극 형태로 공부하는 것과 성취도는 관련이 없었다. 당신이 특별한 사람일 확률은 극히 낮다. 선호하는 자극 말고 다양한 형태(=검증된 방법으로)로 공부해라


2년 전 것이긴 하지만 veritasium의 영상



 

 

공부 잘하고 싶다는 학생에게 내가 하는 조언

- 나는 특별한 사람이니까 나에게 맞는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 공부법에 대한 내용을 접할 때 이론적/실험적 근거가 있는 내용인지 확인

- 공부 방법만큼 중요한 것이 동기. 꾸준히 동기를 유발시킬 방법도 충분히 고민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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