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 기술] '인류 위한 AI 개발, 그 약속 어겼다'…머스크, 올트먼에 소송2024.03.02 PM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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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인공지능) 개발사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인류의 보편적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한다는 오픈AI의 사명을 포기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오픈AI와 샘 올트먼이 2015년 챗GPT 제작사를 공동 설립할 당시 체결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웹사이트엔 지금도 AI가 ‘모든 인류에게 이익이 되도록 한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래로 들어가 한 사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게 돼버렸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한 인물 중 하나지만, 올트먼의 영리 추구 기조에 반발해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소송은 AI의 미래를 둘러싼 테크 업계 거물들 간의 오랜 불화가 극적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세계에서 둘째로 부유한 머스크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인 MS,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가인 올트먼이 맞붙게 됐다”고 전했다. 오픈AI는 비영리 재단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MS가 오픈AI에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는 소장에 오픈AI를 창립할 당시, 올트먼과 또 다른 공동 창립자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함께 ‘인류의 이익을 위해 비영리 회사를 설립한다’고 합의했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하지만 이후에 비영리 법인 형태인 오픈AI가 사실상 이윤 추구를 해왔고, 올트먼이 MS와 손잡고 상업화 노선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머스크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계약 위반, 신탁 의무 위반, 불공정 사업 관행 등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려졌다. 소송에는 오픈AI가 모든 연구와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불법적인 관행의 결과로 받은 모든 돈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포함됐다.


빠르게 발전 중인 AI가 한 사기업이 아닌, 인류 전체를 보편적으로 이롭게 해야 한다는 논란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최근 가열돼 왔다. 지난해 11월 올트먼이 이사회에 의해 축출됐다가 MS 등의 압박으로 결국 복귀하는 등 혼란이 일었는데, 이 또한 올트먼이 지나치게 이윤을 추구한다는 이사회의 불만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수년 동안 AI가 제대로 개발되지 않을 경우 인류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머스크는 아울러 지난해 오픈AI에 대적할 AI를 만들겠다며 xAI라는 새 AI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OpenAI #MSFT #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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